로멘스가 필요하다면 강릉으로 가자!

in life •  19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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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에 일 주일에 한 번은 가는 것 같습니다. 강릉이 좋은 이유는 뭐니뭐니 해도 바다죠! 우리 초은이는 바다를 정말 좋아합니다. 아니. 물이라면 환장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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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계곡을 바라보는 것도 좋아하고, 계곡에 돌 던지는 것도 좋아하고, 물 마시는 것도 좋아하고, 바다에 풍덩 들어가는 것도 좋아하고, 요즘같이 추운 계정에도 바닷물에 살짝 발을 담그길 좋아합니다. 그러다가 바지 가랑이 젖으면 엄마한테 엄청 혼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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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에 가보니 안목항이라고 있더라고요. 강릉항이라고도 하는데, 강릉커피거리가 있습니다. 위 사진에 보시는 것처럼 모래사장 뒤로 카페들이 쭉 어깨동무를 하고 있습니다. 요즘에 바닷가에 가면 초은이는 모래 위에서 신나게 뒹굴고 놉니다. 초은이 같은 자폐아동은 감각통합에 문제가 많이 있습니다.

정상인들은 태어나면서부터 오감의 모든 신경들이 세상에 적응하며, 그 오감으로 세상을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되는데요. 이런 감각의 발달과정을 감각통합이라고 부르는데, 자폐아들은 이런 과정에 문제가 발생해서 세상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 중에서도 시각과 청각이 가장 문제가 되는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런 바닷가에 와서 촉각으로 모래를 느끼고, 시선을 멀리보며 시각을 훈련하고, 파도소리를 들으며 청각을 통합할 수 있습니다. 사실 저희가 평창에 온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지요. 초은이가 자연 속에서 다양한 감각을 훈련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온 것이죠.

가을로 계절이 넘어가는 바닷가에는 참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여름 바다처럼 많지는 않지만 다양한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젊은 친구들이 많았고, 이런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재미있게 들었는데, 듣고 보니 참 용기있는 친구들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문뜩 생각해보니 저도 젊은 시절(물론 지금도 젊지만ㅋㅋ) 겁없이 살았습니다. 젊은 패기에 두려움이 없었던 거 같아요. 그런데 자식도 낳고, 세상에 익숙해져 살다보니 겁이 많이 든 거 같습니다. 아이들을 위해서 좀더 용기있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이 친구들을 보면서 들었습니다.

바닷가 여기 저기에서 폭죽놀이하는 친구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초은이도 그렇고 아이들이 모두 폭죽놀이 구경을 즐겼습니다. 아이들에게 불똥이 튀지는 않을까 걱정하면서 저도 지켜봤던 거 같아요. 연인들은 폭죽에 불을 붙이고,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기더라고요. 어둠이 깔린 해변 위해서 사람들의 눈치는 아랑곳하지 않고 사랑표현을 하는 연인들도 쉽게 마주칠 수 있었습니다.

로멘스를 찍으려면 강릉에 와야하는구나!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한편으로는 아이들을 키우느라, 특별히 부족한 아이들을 함께 키우느라 아내와 이런 로멘스를 많이 즐기지 못한 것 같아 미안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좀더 아내에게 사랑을 표현하고 살아야겠다는 다짐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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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네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산과 들도 좋지만 바다처럼 좋은곳이 없는것 같아요
아이는 좋겠어요. 평창에 살면서 강릉도 자주 가니~
행복한 하루 되세요

가까운 곳에 바다가 있으면 가끔 참 좋죠.
이쁜이들이 이사 가고 더 밝아지나 봅니다.
초은이 한테도 좋다니 잘한 결정이었네요.

가끔 아이들 잘 때 못 마시는 술이라도 가져다 놓고 아니면 와이인라도 가져다 놓으면 이야기 술술 나옵니다.

더 많이 사랑하고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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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저녁에 와인 한 잔이나 맥주 한 캔 정도 마십니다.^^
시골에서 마음이 조금 편해서인지 맛도 좋더라고요.
형님 계신 후포를 찾아보니 와~ 3시간이 넘게 걸리더군요. 가까운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머네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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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시험준비 마치고, 작은 놈 공부 다 봐주고 이 시간까지 혼자 한 잔 했네요.

이제 또 한 고비 넘었습니다. 구비구비 참 사는게 쉬운 일이 하나도 없네요. ㅋㅋ

오늘 저도 집에 가서 아내에게 사랑한다는 표현 한번 해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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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그런 감동을 드렸나요?^^

로맨스찍으러강릉가야겠군요ㅎㅎ강릉바닷가가게되면초은이있나~를찾아봐야겠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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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은아~ 하고 크게 불러주시면 되겠습니다.^^

생각만으로도 로맨틱해집니다. 올가을엔 강릉으로....... 갈수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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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참 좋더라고요.
강원도 여행 좀 속속들이 다녀봐야 할 거 같아요. 좋은 곳이 많은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크~ 추억 돋내요! 자전거 타고 안목항가서 낚시 많이 했었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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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하는 분들이 많이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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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쯤에 안목항 한 번 가보세요~
도루묵 미친 듯이 나올거에요 ㅋㅋㅋ

강릉에 오면 아내 생각하는 마음이 더 깊어지나 보군요^^ 애틋한 마음, 따뜻합니다.

자연을 느끼며 살며는 아주 좋아요.
자연은 거짓말 안하니까요.

록엽씨 관심있는 기사가 있네요.
시간 나면 한 번 읽어보세요.

http://www.segye.com/newsView/2018100300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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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봤어요~
참 신기하네요~
"우연이 아니니깐~"

아이들을 위하여 사시는 모습이 너무 좋습니다!!
행복 하십시요.
50넘게 세상을 살아보니 행복한 가정이 최고이자 사랑입니다 ㅎㅎ

강릉은 동해안 여행하며 갔던 게 10년도 넘은 것 같네요.
여름 피서철이라 사람들이 엄청 나더라구요.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찾는덴 그만한 이유가 있겠죠.
사람들 좀 적은 날에 한 번 가보고 싶어집니다.
초은양도 엄마아빠의 정성으로 점점 좋아지리라 믿습니다~^^

강릉 참 좋죠~ 부럽습니다 자주가실 수 있어서요~

여전히 로맨틱하십니다.^^
그 밑에 휴양림을 그렇게 가보고는 안목항에 커피한잔 먹으러 가본적이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