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 한문

in #lifelast year

" 과유불급(過猶不及) "
느닷없이 남편이 과유불급을 언급하며 전에는 한자로도 잘 썼는데, 하도 안쓰니 이젠 보고 읽기는 하겠으나 쓰지는 못하겠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토로한다.
난 바로 그런점 때문에 세종대왕께서 한글을 만드셨으니 괜찮다고 속편한 대답을 한다.
그러나 남편은 한자를 안쓰면 한글만 가지고 정확한 의미 전달에 한계가 있음을 말한다.
물론 그점은 나도 동의한다. 미우나 고우나 중국 옆에 위치하여 한자를 써온 시간이 얼마인가?
우리땐 매우 의례적이긴 했어도 한문수업 시간이 의무적으로 있어서 최소한 부모님 이름 정도라도 한자로 쓰는 것이 당연했다. 그러나 지금은 자신의 이름도 한자로 못쓰는 학생들이 허다하단다.
그래서 문득 요즘 아이들이 오묘한 한글 줄임말들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닌가 싶어졌다. 간혹 "아휴, 저런 이상한말 들으면 무덤에서 세종대왕이 벌떡 일어나시겠네!" 하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나 말은 살아있고 한자는 멀어지고 한글 속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이 번뜩이는 재치로 한글을 자꾸자꾸 키우는 것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이제사 든다.
알아야 할것을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말 같지 않은 언어유희로만 한글을 가지고 논다는 생각을 조금은 바꿔야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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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젊은 아이들이 하는 한국말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습니다..

맞아요. 사실 꼭 저렇게까지 줄여써야 할까 싶기도 하지요.

사실 신조어는 거의 대부분 모르지요
열심히 찾아보고 어떤 신조어는 아항 ^^ 센스있네 하고
느끼는 것도 제법 되더라구요

그렇지요. 뜻을 알면 그렇구나 싶기도 하고 어이가 없을 때도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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