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 사원 - 왓 치앙만steemCreated with Ske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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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 올드타운을 거닐며 만나게 되는 사원들 중에서 제일 오래된 사원이 왓 치앙 만(Wat Chiang Mun)이다.
최고(最古)라는 수식어에도 사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나름 여유롭게 보물 찾기를 할 수 있는 사원이기도 하다.
먼저 이 사원은 맹라이 왕이 1297년 치앙마이를 수도로 정한 해에 건립을 시작하여 이듬해 완성된 곳이다. 맹라이 왕이 새 수도를 찾던 중 지금의 사원터에서 잠시 낮잠을 자던 중 현몽을 꾸고 바로 그 자리에 사원을 짖고 새로운 수도 치앙마이 건설을 설계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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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보물 찾기는 무엇일까? 이 사원에는 서원 건립 때부터 보관하고 있는 두 개의 보물이 있다. 물론 모두 불상이라 전각 안에 보관되어 있는데, 그곳이 입구로 들어가면 바로 보이는 큰 건물이 아니고 옆으로 있는 작은 건물이다. 그리고 전각 안으로 들어가서도 정면에 보이는 큰 불상 뒤로 탑 안에 또 창살을 덧댄 안에 고이 모셔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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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보물이란 수정 부처상(Phra Setangamani)과 대리석 입불상(Phra Sila)이다.
수정 부처상은 1,800년 전에 라보(Labo-현재 Lopburi)에서 만들어진 것이라 하는데, 크기(10cm)도 작아 잘 보이지도 않는다. 이 부처상은 짜마데비 여왕에 의해 드바라바티 왕조에서 하리푼차이 왕국으로 옮겨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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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0년 전 인도에서 만든 것으로 여겨지는 대리석 입불상 역시 30cm 정도의 크기밖에 안되어 자세히 보긴 어렵다. 이 불상은 비를 내리게 하는 힘이 있다고 하여 과거 란나 왕조에서 건기가 끝나는 무렵 이 불상에 기우제를 지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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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대웅전 뒤쪽으로 15마리의 코끼리가 받치고 있는 체디(탑)가 있다. 손상된 부분이 없어서인지 실물 크기의 코끼리가 받치고 있어서인지 탑은 아직도 더 오랜 세월을 견딜 듯 굳건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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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바탕 소나기가 거세게 쏟아진 바로 뒤라서 손님이 타고 왔다가 바로 나가나 보다 했던 툭툭 택시는 대웅전 앞에서 떠날 줄 모르고 주차되어 있다. 사원이라고 특별한 것이 아니라 매일 이어지는 보통의 생활 속 한 부분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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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 부처님 뒤에 작은 부처님이 두분 계시내요 ^^
정말 잘 살펴 보지 않으면 안 보이는 곳에 계셔요 ㅎㅎ
실물 크기의 코끼리가 받치고 있는거면 탑 크기도 제법 크겠어요 !!

네. 제법 큽니다.
옛날 도시 안에는 사원만 있었던건 아닌가 싶을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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