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막1장] 물이 무섭습니다. ㅠ

저는 물에서는 맥주병입니다. ㅠ
정말 수영을 잘하고 싶은데.. 어릴적 물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어서 기회가 있어도 적응을 못하게 되더라구요.
초등학교 1학년 때 학교에서 따로 신청을 받아서 수영 강습을 했었습니다.
외부 수영장에 신청한 학생들을 데리고 가서 수영 강사에게 배우게 끔 했습니다.
초등학생 1학년끼리 모여서 수업을 했던 것이 아니라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을 모두 모아서 한번 가르쳐주었습니다.
그런데 수영 강사를 잘 못만났던 것 같습니다.
수영을 못하는 아이들을 차근차근 가르쳤던 것이 아니라 아이들 키보다 깊은 물 속으로 아이들을 던졌습니다.
저도 당연히 물속으로 던져졌습니다.
물속에서 허우적 거렸고, 코로 입으로 물을 마셨고, 겨우 건짐을 당했습니다.
그 뒤로 물이 너무 너무 싫어졌습니다.
수영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여러번 있었는데 용기가 나지 않았습니다.
코로 물이 들어갈까봐 걱정이 되었습니다.
40년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물이 무섭긴 합니다.
하지만 제대로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도 듭니다.
지금은 그 때 같은 그런 강사는 없겠죠?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