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막1장] 졸업식날엔 짜장면
요즘 졸업식은 2월이 아니라 해가 넘어가기 전 12월에 하기도 하더라구요.
초등학교 졸업식 때가 기억납니다.
비가 내리진 않았지만 얼었던 운동장이 녹아서 질퍽질퍽했었습니다.
그 질퍽질퍽한 운동장에서 오랫동안 서 있는 것이 힘들까봐 교실에서 의자도 가지고 나와서 앉았다 일어섰다를 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진흙이 묻었던 의자는 누가 다 닦아서 다시 교실에 가져다 놓았을까 생각도 하지만 당시로써는 그런 생각보다 졸업이라는 사실이 믿어지지가 않는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졸업식날에는 중국집에서 짜장면을 먹어야 한다는 나름의 규칙? (이삿날 짜장면을 먹어야 한다는 것처럼요)이 있어서 부모님과 짜장면을 먹기로 했었습니다. 그런데 집에 가는 길에 있는 중국집은 만원이었습니다. 아쉽지만 그냥 집으로 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꿩 대신 닭이라고 집에서 짜장면 대신에 짜장라면을 끓여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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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장면 한그릇에 졸업식은 호강하는 날이죠..
요즘 아이들은 언제든지 먹을 수 있는 것들이 많아서 짜장면 별로 안찾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