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막1장] 방독면

in #krsuccesslast year

군대를 간다고 했을 때 제일 두려웠던 것이 화생방이었습니다.
입대전 데모현장에서 최루탄 가스를 경험하면서 군대에서 훈련하는 화생방 훈련은 최루탄보다 100배로 더 독하다라는 말을 듣고, 그리고 훈련소에서 직접 경험해보고 나서는 정말 화생방이 싫었습니다.
그런데 자대 배치를 받고 나서도 여러 훈련 상황 속에서 방독면을 착용하는 일이 종종 있었습니다.
화생방 훈련에 대한 기억 때문인지 방독면 착용도 저에게는 너무 곤혹이었습니다.
안경을 써서 그런지 방독면 착용이 잘 보이지도 않고 숨도 제대로 쉬어지지도 않고 여간 고통스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등병 때 지급받았던 제 방독면이 불량이었던 사실을 상병이 되어서야 알았습니다.
한번도 제대로 된 방독면을 써 본일이 없었기 때문에 방독면이라는 것이 원래 숨쉬기가 정말 정말 힘든 것인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저의 방독면이... 정화통이... 불량이었던 것이었습니다.
제대로 된 방독면을 받아보고 나서야 그걸 알았던 것이었죠.
그리고 나서야 화생방 상황에서 방독면만 제대로 정확하게 쓰면 살아남을 수 있겠구나 싶더라구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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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독면은 쓰는것만 봐도 답답한데.. 😀

그렇죠. 마스크만 써도 답답한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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