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막1장] 군화 닦기
군인들이 하루 한번 꼭 닦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군화를 매일 하루 한번은 닦았는데요.
저녁을 먹고 저녁 점호 시간 전까지 개인정비 시간에 본인의 군화는 꼭 본인이 닦았습니다.
아무리 고참이라고 하더라도 본인의 군화는 후임에게 닦으라 시키는 일은 없었습니다. 다만 고참들은 그냥 내무반에서 슥쓱 전투화를 대충 닦았고, 후임들은 구두약 냄새가 난다고 해서 아무리 추운 날이라고 해도 밖에서 군화를 닦았습니다.
평소 군화를 닦을 때에는 구두약만 바르고 닦았지만, 휴가를 간다거나 할때는 물광이나 불광이나 하는 기법(?)을 사용해서 군화를 광을 내곤 했습니다.
특히 첫휴가때는 전투복은 일년 고참인 아버지 군번이 전투복의 첫줄을 다려줬고, 분대 내에 바로 윗고참이 군화를 닦아주는 아주 좋은 전통이 있었습니다.
그때 배웠던 군화 닦던 기술(?)로 지금은 출근길 구두를 닦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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