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막1장] 4월5일

4월5일은 식목일 입니다.
군대에서도 4월5일은 나무를 심었습니다.
전방이고 산골에서 근무했는데 막사 주변으로 나무를 심었죠.
병장때 제대를 한달여 남짓 앞두고 4월5일 낮은 정말 나무 심기 좋은 날이다 싶었습니다. ^^
그런데 낮에 나무를 심었는데 저녁때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하는 겁니다.
그렇게 눈이 내리기 시작하더니 3일 내내 내리더라구요.
강원도에서 눈은 정말이지.. 대단했습니다.
어른 가슴 높이도 훌쩍 넘겼습니다.
막사가 무너질 것이 염려되어서 막사 지붕위로 올라가서 지붕위의 눈을 눈삽으로 내려보냈습니다.
그리고 지붕위에서 뛰어내렸습니다. 눈이 너무 많이 와서 지붕위에서 뛰어내려도 다치지 않았거든요.
보급로가 끊어질 것이 우려되어서 불도저가 부대에서부터 후방까지 길을 만들어나갔고, 절벽으로 불도저가 떨어지지 않도록 길가는 병사들이 깃발을 들고 안내를 했습니다.
제대 후에 4월달에 그런 일이 있었다라고 주위 사람들에게 얘기를 해주면 절대 믿지를 않더라구요.
강원도의 눈은 정말이지 대단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