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의지식密儀知識] 남성심리 - 여성성 공포

in #kr-gazua8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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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들과 관계를 서슴치 않았던 클림트지만 평생 육체적인 관계가 아닌 정신적인 친밀감만 가진 대상이 있었어. 바로 에밀리 플뢰게야. 클림트의 동생에게 아내가 있었는데, 아내의 동생인 에밀리 플뢰게야. 이 둘은 27년동안 클림트가 죽기까지 사랑의 관계를 나눴어. 그런데 그 사랑의 관계라는 게 육체적 관계를 의미하는 건 아니야. 클림트에게 에밀리는 에로틱한 대상이 될 수 없었던 거야. 에밀리의 제안대로 관능적인 그림을 그리려 할 때 마다 실패를 했다고 해.

그러면서도 클림트는 다른 여자관계와는 달리 에밀리는 꾸준히 만나. 여름마다 그녀와 아티제 호수에 가서 휴가를 보냈어. 그리고 키스 모양의 브로치를 선물로 보내거나 굉장이 많은 양의 엽서를 보내기까지 했지. 글쓰기를 싫어하는 클림트의 성향을 보면 에밀리에 대한 클림트의 애정이 지극한 걸 볼 수 있어. 에밀리도 클림트가 죽을 때까지 옆을 지켜.

그런데 말이야, 클림트는 왜 에밀리를 관능적으로 그리지 못했을까. 아마 클림트의 내면에서 여성성의 공포를 느껴서 였을 거야. 즉 남자는 심리적으로 여성을 보는 관점이, 관능적 여성과 정숙한 여성의 축으로 분리되어 있어. 관능적 여성은 자기가 비교적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여성이야. 그녀에게 섹슈얼함을 느껴도 이상하지 않지. 그러나 정숙한 여성에게는 그게 잘 안되는 거야. 진화적으로 설명하기도 하는데, 자기 아내는 정숙을 지켜서 자기외에 다른 수컷의 눈에 들지 않게 하기 위함이기도 한다지.

여튼 남성의 심리에 있어, 여성을 보는 눈은 분리되기 쉬워. 그러면서 여성을 오해하지. 여성을 하나의 통합된 인격으로 이해하기보다는 분리된 존재로 이해하는 거야. 즉 관능과 정숙이 합쳐진 여성으로 만나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는 여성공포심을 갖는거야.

대칭성이 성숙한 의식이라는 기준을 갖고 있는 밀의지식의 관점에서 보면, 이건 미성숙한 남성심리인 거야. 가만히 자기를 한번 생각해봐. 섹슈얼함과 정숙함을 분리하고 있지는 않은지. 에밀리 플뢰게를 관능적으로 그릴 수 있는지, 혹은 관능적인 여인을 마리아로 그릴 수 있는지 말야. 그게 남자로서 성숙도를 드러내는 한 기준이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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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마어마 하군요!!!

그렇다기 보다는 여성이든 남성이든 사람을 대할때 받는 理性과 感性의 불균형정도? 본능이냐 이성이냐의 문제 아닐까요?

음.. 본능과 이성은 본래 분리될 수 없는 거 아닐까요. 분리는 인위적인 방어기제라 생각합니다.

그렇죠. 그러니까 불균형이 문제라는 거죠.

아, 그뜻이었군요.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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