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만평(時代漫評) - 90. 슈퍼히어로 영웅들이 사라져버린 시대에는 감성적 영웅들이 지배를 한다

in #kr8 years ago


70~80년대에 어린시절을 보낸 사람들은, 은연중에 정치가에 대한 우상을 가지고 있었을 것이다. 그 당시에 정치가라고 하면, 청소년들의 우상이었고  멋진 남자로서 야망과 권력을 가질 수 있는 위치에 올라선 사람이라는 공식을 가지고 있었으니 말이다. 하기야 그 당시에 어린이들 장래희망 사항에는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대통령'이라는 자리였으니까, 그러나 요즈음 아이들의 장래희망에서는 이러한 성향이 강하게 나타나지 않는다고 하니, 아마도 과거에는 시대적 환경이 그러했기 때문에 그러한 이미지를 터득하게 되었던 것이 아니었는지 생각이 든다. 

뒤돌아보면, 그 당시 아이들의 뇌리에 박혀있던 대통령과 정치인에 대한 우상적 존경감은 , 군사독재정권의 그림자가 만들어 낸 시대적인 허울이었을 뿐 인데도 말이다. 이러한 경향이 후진국적인 문화수준에서는 더욱 두드러진다. 정치와 통치를 통한 타인의 지배와 이에 대한 복종, 그리고 거기서 얻어지는 우월감과 그에 대한 도취라는 것은, 연약한 인간이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이끌어나가지 못하기 때문에 힘있는 자에게  의지하려는 맹목적인 미신숭배와 다름 아닌 것이다. 

그 시대를 상징하는 또 하나의 문화적 코드는 슈퍼맨과 베트맨, 원더우먼과 스파이더맨 등, 헐리우드 식의 미국을 상징하는 슈퍼히어로적인 영웅들이었다. 전세계에 미국이라는 초강대국의 슈퍼파워를 과시하기 위한 문화코드였으며, 그 속에는 절대적 힘을 가진  권선징악적인 영웅의 이미지를 투영시켜서, 그들에게 무한한 신뢰와 존경을 가지게끔 만들려는 의도까지 결합된 미국만의 상징적인 아이디어 작품이었던 것이다. 

한국에서는 이러한  미국의 슈퍼파워를 가진 슈퍼영웅들을 TV방송에서 시청하면서, 영웅적인 것이 어떤 것이라는 암묵적 메시지를 주입받았고, 뉴스와 언론에서는 슈퍼영웅같은 군사독재시대 영웅의 휘황찬란한 업적들을 바라보면서, "멋있고 당당하고 힘있는 남자, 그리고 존경받고 인정받고 대우받는 남자는 바로 저런 것이야" 라는 세뇌를 받으면서 살았던 것이다. 

그러나 지금 시대에는, 지금의  부모세대들이 어릴적에 보고 듣고 자라던 슈퍼영웅담은 이제 더 이상 인기를 끌지도 못할 뿐러러 시대적 가치관이 더 이상은 이러한 영웅주의적 문화를 인정하지도 않는다. 간혹 미국 헐리우드 식의 옛날 영웅들에 대한 리메이크가 등장하기는 하지만, 예전처럼 화려한 대접을 받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이러한 원인일 것이다. 

또 다른 예로서, 70~80년대에 한국의 어린이 방송문화를 장악했었던 프로를 소개하자면, 마징가Z, 그레이트 마징가, 태극호, 독수리 5형제 등의 일본에서 수입된 만화들 역시 슈퍼영웅들이 지구를 지키기 위한 권선징악적인 스토리로서 이야기들이 꾸며져 있는 것들이었다. 이 일본만화들 속에도 공통적인 것은, 그 당시의 군사독재적인 정치상황과 공통적으로 맞물리는 듯한 배경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지금 시대의 시대적 영웅들 중에는, 과거 군사독재시대의 남성중심적이고 권선징악적이고 슈퍼파워를 가진 식의 영웅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지금의 어린 만화영화속에는 슈퍼히어로라고 할 수 있는 절대적 권좌의 주인공 자체가 등장하지를 않는 것이다.  더구나 요즈음 인기만화의 주인공들은 남성적인 면이 강한  것도 아니고 반대로 여성적인 면이 강한 것도 아니고, 오히려 감성적 소통적 능력이 뛰어난 캐릭터들이 주인공으로서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다. 

시대가 변해가고 문화적 가치관이 변해간다는 것을 이러한 어린이 만화영화 속의 주인공 변천사를 보고서 느껴볼 수도 있다. 더구나 지금의 대통령에 대한 선호도를 들여다본다면, 여성들과도 부드럽게 소통이 잘 되는 인기짱인 대통령, 친오빠같고 친아빠같이 편안하고 거북하지 않는 훈훈한 이미지의 대통령이 오늘날 대통령의  선호도인 것을 보면, 확실히 이제는 남성중심 권위주의적 가치관에서는 많이 탈피했음을 느끼게 된다. 또한 미국의 마초같고 남성주의적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인들로 부터 혐오스러운 대통령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 역시 이러한 시대적변화와 연관이 있지 않을까 싶은 것이다. 

그래서 현재의 어린이 만화영화속의 주인공이 가지고 있는 감성적인 소통의 능력, 그리고 현재의 인기많은 대통령이 보여주고 있는 소통과 대화의 능력을 보고 있노라면, 이제는 과거 군사독재시대의 영웅들은 더 이상 이 시대의 영웅으로서는 받아들여지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한층 더 정신적으로 업그레이드 된 영웅들이 등장하는 시대라고 보는 것이다. 

 이미지를 그려주신 tata1님과  surfergold 님에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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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들로 보는 시대의 흐름인가요~
타타님의 그림은 저도 갖고 싶네요~~

소머즈와 600만불의 사나이가 서러워 합니다. ^^

험...양목선생! 이제 우리의 시대가 온듯 하오! ^^

아무래도 그런듯 합니다.
조만간 한국어를 전세계로 널리 전파시키기 위한 감성적 컨텐츠 개발에 착수해야 할 듯 합니다.

그렇군요. 섬세하고 감성적인 소통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는 것 같아요

토니스타크 같은 돈많고 인간적 결함이 많지만 좋은일을 하는 영웅도 인기입니다. 과거의 정의감으로 똘똘뭉친 영웅은 도덕교과서 같아서 오히려 요즘 젊은이 들은 싫어 하는것 같습니다.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요즘은 쥬커버그나 비탈릭 부테린
같은 사람들이 슈퍼 히어로 아닐까요? :)

우리 모두가 영웅이되는
희망찬 새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좋은글 덕분에 잘 보고 갑니다.
정신적으로 업그레이드 된 영웅의 등장..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집권화된 영웅보다는 탈집권화된 영웅이 선호되어지는
요즘이네요...

잘 보고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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