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나쁜 사람들이 많았다 10화[병아리는 죄가 없었자나]
병아리에 대한 첫 기억은 초등학교에 막 입학했을때인것 같습니다. 학교앞에 할아버지가 노란 병아리를 투박한 상자에 신문지 몇장 깔아놓고 팔고계셨습니다. 500원쯤 했던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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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어떤날은 특이하게 생긴 작은새와함께 파셨는데 초등학교 3학년이 되었을때 그것이 메추리라는것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어떤 날은 노란 오리를 함께 파는 날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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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약삐약 거리는 작은 병아리에게 끌리지 않은 초등학생들이 있었을까요?
그 앞에서 500원짜리 동전을 들고 몇번을 망설였던 학창시절이 기억납니다.
그리고 함께 떠오르는 좋지 않은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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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화. 내 병아리는 죄가 없었자나
보통 초등학생때 병아리를 사오곤 했지만 제가 처음으로 병아리를 산것은 중학교1학년때였습니다. 초등학교와 함께있는 중학교였기에 교문앞에 병아리는 중학생이되어서도 볼수있었습니다.
중학교때는 용돈도 조금 늘어났고 집에서 저의 목소리도 조금은 낼수있는 사춘기 시기였으므로 용기를 내서 병아리를 사갔습니다.
병아리를 사는걸 본 아이들은 저보고 병아리 튀겨먹으려고 가지고간다고 놀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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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외모에는 그런 놀림이 어울렸거든요. 아마 여러분이 옆에 있었어도 함께 웃으셨을거에요.
그러게 놀림받고 집으로 돌아가서 흰 쌀과 물을 줬습니다. 할아버지가 알려주신방법대로 박스에 신문지를 깔았습니다. 생각외로 부모님은 크게 뭐라고 안하셨고 열심히 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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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병아리가 금방 죽을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학교앞에서 사기도 했고 처음왔을때도 비실비실 했거든요. 그런데 의외로 점점 건강해지더니 1달이 넘었는데도 잘 살아있었습니다. 저는 이 아이의 이름을 삐약이로 짓고 잔디밭으로 산책도 나가고 지렁이도 잡아주었습니다. 배추를 잘먹었던 삐약이는 지렁이도 잘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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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sns를 통해 삐약이의 존재를 안 몇명의 같은반 친구들은 가끔 삐약이의 안부를 물었습니다.
언제먹을건지 비아냥대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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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좋던 토요일 오후에 일은 터졌습니다. 삐약이랑 산책을 하고 엄마가 돈가스 고기를 사오라고 해서 마트에 갔습니다. 그런데 마트에는 병아리를 데리고 들어갈수가 없다고 하네요.
그래서 그냥 가려고했는데 일찐들을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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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이 삐약이 데리고와보라고 그랬습니다. 벌써부터 불안했지만 데리고갔죠. 그런데 애들이 되게 어린아이처럼 이뻐하는게 보여서 조금 안심이됬습니다. 그리고는 저보고 돈가스 사오라고 자기네가 삐약이랑 놀고있겠다고 하는겁니다.
저의 오랜 괴롭힘 생활로 느낀 경험상, 불안했지만 설마 살아있는 생명을 가지고 장난칠까 싶어서 얼른 돈가스고기를 사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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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삐약이가 안보이는것입니다. 그래서 주변을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들이 나에게 하는것처럼 삐약이에게도 하지는 않을까, 어떻게 괴롭힐까 등등
그래도 설마 죄없는 병아리한테 그러진 않겠지, 않을거야, 않아야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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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파트단지 입구에서 도망치는 아이들을 봤습니다. 이를 악물고 뛰어봤지만 따라갈수가 없었습니다. 헐떡임과함께 눈물이 났습니다. 짜증이났습니다. 도대체 병아리를 어떻게한것인지, 훔처간것인지 말이라도 해주고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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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파트로 들어왔다가 꼬마애들이 소리지르며 뛰어가는것을 봤습니다. 그리고 그자리에는 병아리가 끔찍한 모습으로 죽어있었습니다. 딱봐도 아이들이 아파트 위에서 던젔다는것을 알수있었습니다.
너무 끔찍했고, 너무 놀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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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아무것도 모르는 병아리한테 그랬어!!!!!!!!!!!!!!!!!
나중에 들은 이야기로는 날수있을것 같았다고 합니다. 초등학생도 아니고 14살이나 먹은아이들이 병아리가 날수없다는것을 몰랐을수가없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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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그때 정말 왜그랬어. 내가 미우니까 병아리도 미웠니.
근데 걔는 자기가 왜 죽임을 당했는지 이유조차 몰라.
내가 못생긴게 죄였다면 병아리는 무슨죄였니
병아리는 죄가 없었자나.
인간이... 참 잔인하다는걸 느껴요.. 다 그런건 아니지만 그런 사람들을 저도 주위에서 많이 보고.. 제 스스로도 어릴때는 멋 모르고 재미삼아 잠자리 날개도 찢어보고 그랬던 기억이 있어요.. 지금은 생각만 해도.. 참 어릴 때 사람은 더 잔인한거 같아요.. 성악설이 맞는 것인지.. 커가면서 법률과 제약 사람들의 이목을 신경쓰면서 점점 나쁜 행동은 자제하는거 같아요.. 최소한 남들 앞에서는요..
저도 어릴때 병아리 키워봤는데 며칠 못 살고 죽었는데 한달 살았으면 진짜 건강한 병아리인데..
날 수 없었던.. 희생양이 되었던 병아리..
그냥.. 이 글을 보고 인간이란 존재의 본성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네요.. 잔인한 본성..
누군가를 사랑하고 도왔을 때 누군가가 나로 인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볼때 느껴지는 행복감을 그들이 미리 느껴봤다면.. 남을 괴롭히면서 느껴지는 우월감 따위를 위해 그렇게 남과 본인의 정신세계를 파괴하는 악행을 저지르진 않았을텐데..
병아리를 죽였던 그들은 작은 살인마나 다름없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은.. 참 악한 면도 많은거 같아요.. 저도 어릴 때 지금이라면 하지 않을 그런 잔인한 행동도 거리낌없이 했던걸 보면.. 사람은 어느정도 통제가 필요한 존재 같습니다..
그리고 진짜 좋은 친구를 만나야 하는데.. 운이 작용을 하고.. 우리가 앞으로는 좋은 운을 만나 인생길에서 좋은 사람들을 만나 우리 스스로를 치유하고 그들도 치유해주고 서로가 서로를 구원해줬으면 합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가 못생긴게 죄였다면 병아리는 무슨죄였니
병아리는 죄가 없었자나.
생명 경시 풍조는 가정 교육 부재를 의미합니다.
아이보다 부모의 책임이 크다고 봅니다.
대부분의 인간의 유전자속에 학살자의 피가 흐르지요..ㅠㅠㅠ
그래서 죄없는 병아리를 죽인건가,,
왜 그래야만 했는지?.....지금 돌아보면 그나이때 까불던 아이들은
남이 마음 아픈 짖을 해야만 우쭐하는 마음이 있었나 봅니다.
참 안타깝네요....ㅡㅡ
한번 만난다면 묻고싶어요
아주 몹쓸××들이네요. 충격이 크셨을 것 같네요. ㅠㅠ.
아...너무 가슴 아픈 이야기예요ㅠ
세상에...어떻게 죄없는 생명을 그리 잔인하게 다룰 수가 있었을까요ㅠㅠ
위드미님은 또 얼마나 힘드셨을지요...ㅠ
참.... 아이들이 더 무서워요...
불쌍하네요 ㅜㅜ
아이들치고 참 나쁘고 악했네요
이해가 안돼요 ㅠㅠㅠ
이해는 정말안되요..
아이들이 나빴네요. 생명은 다 소중하게 다뤄야 하는 것인데 그 어린 나이부터 생명을 그렇게 대하다니... 키우시던 분으로써 얼마나 속상하셨을지... 마음이 아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