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W] 20여년만에 추억의 영웅을 만나다, 알레리아 윈드러너

in #kr6 years ago (edited)

사람들이 해리포터나 반지의제왕 시리즈를 좋아하는것처럼 나는 워크래프트 시리즈를 참 좋아한다. 스토리가 계속 이어지고 영웅들을 필두로 복잡한 관계와 배신이 어우러지기 때문이다. 재미는 없었지만 재작년에 영화도 나왔고,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저번주에 나온 7번째 확장팩인 격전의 아제로스를 포함해 2004년부터 지금까지 운영중이다.

7살? 8살? 정말 어릴적.. 부모님이 컴퓨터학원을 보내주셔서 좀 빠르게 컴퓨터를 시작한 편인데 범피, 둠, 황금도끼 같은 도스게임 하던 시절이었다. 그리고 그때 내가 가장 좋아하던 게임은 워크래프트2!

블리자드를 대기업으로 끌어올린 수작이다. 워크래프트2가 성공해서 스타크래프트가 나올수 있었으니까! 어린 나에게 부모님이 흔쾌히 게임CD를 사줄리는 없었고 나는 외사촌형네 갈때마다 저 게임을 시켜달라고 했다. 너무 하고 싶어서 A디스크랑 B디스크를 몇십개씩 가져와 복사를 시도해보았으나 처참하게도 실패뿐이었다. 용량이 30메가는 되었으려나 지금은 인터넷으로 1분 안에 다운받을수 있지만 그당시에는 그런게 없었으니까 ㅡ

아무튼 워크래프트2는 전략시뮬레이션 명작 그자체이다. AI가 딸리는건 어쩔수 없지만 지금해도 재밌다. 기본에 충실하며 버프와 디버프도 있고 여러 재밌는 요소가 많다.

워크래프트2에는 많은 영웅들이 존재하는데, 일단 호드의 영웅들은 위와 같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기준으로 워크래프트1이 세계관 구축이었다면 워크래프트2는 이전시대의 영웅이 나오고 워크래프트3는 최신의 이야기가 나온뒤에 온라인 RPG인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이하 WOW) 가 시작되었다.

일단 오크군(호드)의 영웅은 대부분 보스로 나왔다. 초갈과 줄진은 불타는성전에서 중간보스로 나오고, 덴타그와 고어핀드는 드군에서 보스로 나왔으며 굴단은 군단에서 최종보스로 나왔다.

그리고 반대편인 얼라이언스의 영웅들인데, 일단 첫번째 확장팩 불타는 성전에서 아래영웅들은 대부분 아웃랜드로 모험을 떠났다가 실종됬다고 나온다. 사실상 죽었다는듯이 스토리가 진행되며

대도시 스톰윈드의 입구에는 동상이 있다. 쿠르드란 와일드해머, 카드가, 투랄리온, 알레리아 윈드러너, 다나스 트롤베인을 추모하는 동상이며 사실상 죽었다는 설정이었다. (물론 나중에 다 살아있는걸로 밝혀짐 ㅎㅎ;ㅈㅅ;ㅋㅋ)

아웃랜드에 가보면 알레리아 성채라는 지역이 있고 와일드해머의 이름을 딴 지역도 있다. 나는 웬지 모르게 이떄부터 알레리아 윈드러너를 기대하기 시작했다.

어릴적 워크2를 할때 궁수임에도 불구하고 데미지가 겁나 세서 엄청 애용했던 영웅이었고, 무엇보다 스토리상 살아있을수 밖에 없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WOW의 메인캐릭터나 다름없는 호드대족장, 밴시여왕, 포세이큰! 실바나스 윈드러너의 언니이기 때문이다. 실바나스도 원래 얼라이언스였으나 포세이큰이 되어 호드가 되었기 때문에.. 분명 언니 VS 동생의 스토리가 있을거라고 기대하게 되었다.

그러나 내 기대와 달리 다른 영웅들의 복귀에도 불구하고 알레리아 윈드러너는 잊혀지는듯했다. 계속해서 확장팩이 나와도 알레리아는 보일 기미가 없었다.

심지어 윈드러너 자매의 막내인 베리사 윈드러너가 판다리아의 안개에서 나왔는데도 알레리아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그리고 실바나스 윈드러너는 인기도를 증명하듯 호드의 대족장이 되었다.

그렇게 나도 나이를 먹고 이번에 새로운 확팩이 나와 다시금 와우를 시작하였을때.. 시작부터 얼라이언스 연합군의 주요인물들이 나오는데.. 뭔가 처음보는듯한 녹색복장의 하이엘프가.. 설마했는데

세상에.. 진짜 알레리아 윈드러너다!! 목에 소름이 2초 정도 올라왔다. 뭔가 모를 어릴때의 추억이 떠올라서 멍~ 했다. 아니 이건 RPG 전쟁 게임일뿐인데! 이렇게 감동을 줄수가 있다니.

정확히는 저번 확장팩의 끝물에 남편인 투랄리온과 함께 처음 등장했다고 한다. 어쨋든간에 나는 근 22~4년만에 추억의 영웅을 본 셈이다. 그녀가 살아있음을 확인!ㅋㅋㅋ 아아 이 장대한 맛에 와우한다. 오늘도 열심히 템렙을 올려야겠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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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팅하세요~~

(ง •̀_•́)ง

트루 워치프 가로쉬님이 보고싶습니다...

호드에게 죽음을!! .... 은 사실 저도 헬스크림 서버 입ㄴㅣ다 ㅋㅋ

아....진짜 추억의 게임이네요. 진짜 재미있게 했던거 같아요. 바다에서 진행했던 것도 있었던거 같은데 맞죠? 기억이 가물가물~

아마 대격변때 바쉬르 얘기하시는것 같군요 해마타고 다니던ㅋㅋ

War2 나 HOMM3 가 아케이드적인 요소가
많았죠 ㅎㅎㅎ
저는 그 이후게임은 PS3 위닝일레븐만 했습니다. ㅎㅎㅎ

스팀잇에서 War2를 보니 반갑네요

아 마이트 앤 매직도 정말 추억돋습니다 ㅋㅋ

내 와우 기사와 흑마데이타는 남아 있으려나...
검둥 돌며 심판셋 맞출때가 재미있었는데....ㅋ

아마 남아있을거에요. 와우 오리지날만한 향수가 없죠~

워크래프트의 장대한 스토리는 훌륭한 서사시죠.

시네마틱 영상 볼때마다 지려버립니다bb

24년만에 재회하신건가요? ㅎㅎ 저는 캐릭터 이름이 잘 안외워져서
볼때마다 스토리가 헷갈리네요 ㅠ

ㅋㅋㅋㅋ 저도 매번 확장팩 나와서 할떄마다 스토리가 아리송해서 읽어보곤해요.

저도 가끔 확장팩 나오면 열심히 하다가 끝물쯤 관둡니다 +_+;;

ㅋㅋㅋ 다 비슷비슷한것 같아요

얼라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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