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을 최저점에 살수있다고라 ? 두달간의 ICO 후기 (2)

in #kr7 years ago (edited)

그때 지인이 0x(ZRX) 라는 코인이 나오는데 탈중앙 시스템이라고 ICO 를 넣자고 합니다. 오미세고의 화려한 도약을 보라면서요 ! 때마침 코인을 포기할수는 없으나 손절만 하는 똥손임에 좌절하고 있었기에.. 또 거래소들의 횡포를 보며 욕을 멈추지 않았던 시기였기에.. 까이꺼 망해도 그만이다 넣어보자하고 30만원 가량을 넣어봅니다..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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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 마이 - 갓뜨! 바로 하루뒤에 이더델타에 거래가 시작되면서 가격이 순간적으로 8배를 찍고는 4배정도가 되었습니다 ! 게다가 폴로닉스에서 기습상장해버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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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 ! YES ! YES ! YES ! 세상에 마상에 이거 실화냐 리얼 트루 ? 저는 폴로닉스가 신규 상장하는걸 처음봤습니다. 부자가 망해도 3년은 간다고, 쓰레기같은 고객응대와 갈수록 느려지는 속도임에도 불구하고 미쿡 국민 거래소의 힘은 엄청났습니다. ICO 가격대비 4~5 배를 유지해주죠. 불과 하루만에 일어난 일입니다. 캬후~~ 지인이 4배정도의 가격에 팔아 이더리움으로 저한테 보내줬습니다. 30만원이 120만원이 되어 돌아왔을때의 기쁨은 이로 말할수 없습니다. 오 해피데이~~

여기서 멈추었어야 했으나.. 인간의 욕심은 끝이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 받은 이더와 기존의 자금을 가지고 또 좋다고 사버렸습니다. 캬캬컄ㅋㅋ.. 0x (ZRX) 코인은 탈중앙화 코인으로써 거래소입장에서는 깨림직할수 밖에 없죠. 그래서 다운시키려고 폴로닉스가 기습상장해버렸다는 소리도 있는데.. 아무튼간에, 0x 는 폴로닉스에 안착한 뒤로 거품이 꺼지며 서서히 내리막으로 들어섭니다.. 오 안대.. 거진 30%를 날린 포인트에서 손절하고 이건뭐. ICO 로 터진 행운을 결국 추매로 인해서 반토막 냅니다. 어쨋든 0x 로 인해 한 40만원정도 챙긴 꼴은 됩니다만, 한 코인에 목매이는건 좋지 않타 라는 명언을 얻게 됩니다. 아니 뭐 맨날 수업료만 이렇게 날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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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부터 ICO 에 꽂혀서, 변화무쌍 국가와 큰손, 음모와 악재가 좌지우지하는 트레이딩을 접고 ICO를 본격 연구하기 시작합니다. 와 증말 잡코인들 말도 안되게 많은데 거기다 ICO 가 봇물터지듯이 나오더군요. 스팀잇의 글을 참조하여 몇가지 코인들을 눈여겨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오푸스 (OPUS) 와 인슈(IXT)에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오푸스는 인디음악가에 대한 지원과 보상 그리고 뮤직앱을 자체적으로 런칭한 코인이었고, 인슈어는 보험/금융 관련 코인이었습니다. 둘다 넣을까 하다가 웬지 또 오푸스에 끌리게 되고.. 마침 virus 님이 HitBTC에서 오푸스의 IOU 가 8배에 거래되고 있다는 글을 봅니다.

IOU 란 ICO 중인 코인을 거래소에서 사들여서 먼저거래하는 형식으로, 사전배포의 개념으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뭐 물량이 얼마 없으니 대부분 뻥튀기가 되지만 아무튼 이런저런 본능적인 끌림에 의하여 오푸스를 마구잡이로 샀습니다. 3백만 정도 들어갔네요. ICO 가 끝날때까지 8배가량이 계속 유지되고 흥분의 도가니탕수육에 빠져, 오오~ 3백만으로 3천만 가는건가!! 에 젖어있었습니다. 그리고 ICO 가 끝나자 이더델타에 오푸스가 뜨고, 힛빗은 가격조정을 받으면서 2배정도의 가격이 되었습니다.

조금씩 떨어지고는 있었으나, 그래도 여전히 훨씬 이득이었기에 안심하며 여유를 즐기고 있었지요. 본격 물량이 풀리면서 어느새 슬금슬금 내려오더니 ICO 가격대비 60% 이득인 상태가 됬습니다. 갑자기 불안해져 HitBTC 로 오푸스를 옮기고 지켜보고 있었는데.. 때마침 비트코인의 가격이 치솟기 시작하면서 알트코인들이 사망하기 시작하고.. 원가로 떨어져버렸습니다.. 아아.. 아닐거야.. 이럴리 없어. 이건 우주 넘버원 음악코인이란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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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2주가량을 묵혀뒀습니다. 곧 다시 도약할거라는 굳은 믿음으로.. 그러나 마이너스의 늪에 빠지고 말았고 결국은 손.절.! 한달 가까운 시간을 날리고 30% 손해보는 꼬라지가 되버렸죠.. 하하하핳.. 그래. 이판은 코인판이었지. 펌핑과 덤핑이 난무하는 그 사기극말이야.. 하하하핳...

고민하다가 투자하지 않았던 인슈어는 이름을 바꾸면서 2배정도 올랐다 내리락 오르락하면서 원금 정도에 머물더니 다시 오르긴 하더군요. 이어서 다른 ICO들도 패망을 거듭하며 이제 ICO계는 끝물이라네요.. 망연자실하는 와중에 지인이 카이버 계좌 남는다고 투자하랍니다. 저는 매우 고민했습니다. ICO 라는게 결국은 이것도 운칠복삼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사람이 적어도 안되고, 너무 몰려도 안되고.. 아아.. 웬지 카이버는 너무 호들갑들 떨어서 망삘이긴 한데 또 이걸 넘어가긴 그렇고 음음.. 결국 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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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코인이든 주식이든 투자의 길은 어렵네요
부자아빠라는 분이 주식투자는 꼭 수업료가 붙는다고 하더니.... tip!
글 넘 잼있게 읽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후후 ㅜㅜ 수업료가 생각보다 큰데다가.. 큰손들의 유행에 따라 계속 배워야 한다는 점이 큰단점입니다..ㅋㅋ

0x 좋았군요!!
카이버도 좋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 )

카이버도 재미졌었죠 그 내용은 다음화에 ! ㅎㅎ

이런 글 보면 투자 욕구가 샘 솟습니다;; ㅎㅎ

읗ㅎ 반드시 여유자금으로 스따뜨하시길!

춘추전국시대 영화를 보는듯 합니다~~~

이름은 엄킨. 자는 잉여로써 그는 난세의 드립꾼으로...

전업 작가 하셔도 애독자가 많을듯 한데요....
재미 있게 잘 읽었습니다.

과찬이십니다 ㅎㅎ 감사해요 :)

ICO 캘린더 들어가서 구경해보면 뭔 다 스캠같은 것들만 우글거립니다.
난 1렙인데 몹들은 뭐 때문에 최종컨텐츠인지 참 눈물이 나지요.
아 그리고 ICO는 끝물이 맞는 것 같습니다.

끝물이어도 개발팀들은 앵간한 수익을 내버리니 계속 하지 않을까요 하..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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