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아 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것 - 나의 일과 유희

in #kr5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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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이 끝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다. 주 5일 근무를 하는 분들은 이틀만 일하고 다시 주말을 맞이하겠지만, 난 3일을 일하고 일요일의 휴식을 맞이한다. 마침 또 출근을 해서 일을 해야 하는데, 날씨는 추워진다고 한다. 명절 때 집에서 빈둥거릴 때 추웠으면 좋으련만, 다 끝나고 밖에 나갈 일이 생기니 추워져서 내 입장에선 조금 아쉽다. 물론 그 반대의 경우도 있겠지만 말이다.

​다시 직장에 나와 이것저것 일을 하고 아이들과 공부를 함께 하니 기분이 좋다. 노는 걸 좋아하는 것이야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비슷하겠지만 휴식의 즐거움은 일에서 오는 것 아닌가 싶은 생각도 새삼 든다. 그리고 아울러 일하는 게 가끔은 이렇게 즐겁게 마치 노는 것보다 더 재미있게 느껴지는 경우도 있다. 내가 살아 있다는 느낌을 주는 건 내가 능동적으로 무언가를 하는, 즉 일이다. 특히나 TV 시청이나 영화 감상과 같은 수동적인 오락이 지배하는 시대에 능동적으로 무언가를 하는 것이야말로 살아 있음을 몸소 느낄 수 있는 방법이 아닌가 싶다.

​새벽 시간이다. 피곤할 때가 되었는데, 일찍 잠이 오질 않아 이런저런 일을 또 집에서도 하고 있다. 책을 읽고 있고, 자료 만들 준비를 하고 있고, 블로그에 무언가를 이렇게 쓰고 있다. 여러 가지를 동시에 하고 있다. 하고 싶은 일이 여러 가지가 한 번에 떠오를 때면 모두 꺼내 놓고 조금씩 하면서 하나씩 마무리를 하는 것도 방법이 아닐까 싶다.

​글을 쓰는 것은 한 가지 주제에 집중하고 몰입해서 그것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완결성 있게 정리하는 일인데, 이렇듯 다른 짓을 함께 병행하면서도 글을 쓸 수 있는 것은 내가 누리는 그야말로 나의 능동적인 유희가 아닐까 싶다. 이 글의 제목인 일은 내가 살아 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것임과 동시에 이런 능동적 유희 역시 내가 살아 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기도 하다.

​결국 이렇게 글을 쓰고 나니 알맹이가 부실한 제목이라는 껍데기만 남은 글이 남겨졌다. 과연 저장을 할 것인지 말 것인지, 발행을 누를지 말지 갈등이 잠시 일어나기도 하지만, 이것도 기억의 일부이며, 내 삶의 흔적의 일부며, 내 의식의 소산이니 그냥 남겨두고, 다시금 찾아볼 수 있게 발행해 보련다. 가끔은 이런 정신없는 글이 나올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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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디클릭이요^^

네~ 항상 디클릭입니다 ^^

잠이 오지 않을 때 생각을 정리하는 것은 좋은 습관인거같아요~^^
요즘 운동을 열심히 해서 12시전에 꿀잠을 자게 되네요 ㅎㅎㅎ

좋지요~ ㅋㅋ 전 늦잠 자는 바람에 운동할 시간이 없을 듯 합니다 ㅠ

잠이안올때 글을쓰거나, 움직이다 보면 잠이 오지요.
약간은 몸이 피곤해야 잠이 잘오겠지요.

몸을 많이 쓴 하루인데, 설 명절때 너무 쉰 모양입니다 ㅋ

조금 일찍 자리에 누우면 늘 새벽에 잠을 깨서 뒤척이게 되네요.
잠을 푹 자지를 못하는 날이 점점 늘어납니다.
세상살이가 시간이 지나면 점점 더 복잡해지고 힘들어질까요?

행복하고 즐거운 주말 되세요.

네. 뭔가 답답한 마음이 생길 때가 있습니다~ 그 과정도 결국 인생이겠지요~ 늘 따뜻한 마음이 담긴 댓글 감사드립니다 ^^

능동적 유희 좋은데요. ^^
저도 밤에 잠이 잘 안 오면 그냥 누워있기 보다는 뭔가 막 해요. 그러다 졸리면 자고요. 잠 안 오는데 가만히 누워있는 것도 힘들더라고요.

그럼요~ 잠이 안 오면 뭔가 해야죠~ 대학 다닐 땐 증세가 정말 심각했는데, 지금은 그래도 좋은 편이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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