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인터뷰, 영화제, 뒷자리, 종합예술인.

in #kr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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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께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에서 인터뷰 요청이 들어와 이선태 무용가와 함께 인터뷰를 했다. 나도 작품 촬영 이후에 거의 1년만에 그를 봤다. 인터뷰가 끝난 후에 까페로 갔다. 댄스필름, 렉쳐퍼포먼스, 우주, 공익적 예술, 그리고 근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최근 힘든 일을 겪고 우주를 알게 되면서(?) 다시 태어났다고 했다. <봄날>은 오늘 저녁 7:30 분에 종로3가 인디스페이스에서 상영한다. 보려면 지금 출발하셔야 한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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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에서 단편 섹션6을 봤다. 4작품 모두 너무 좋았다. 영화제 많이 다녀도 이런 섹션 만나기 정말 힘들다. 행운이다. 여성성에 관한 대화를 나누는 <꽃과 거짓말>, 본인의 성폭력 피해 경험을 분열적 편집으로 재구성한 <관찰과 기억>, 딸과 어머니의 관계를 애니메이션으로 다룬 <뱃속이 무거워서 꺼내야만했어>, 여성에게만 존재하는 제약을 다룬 자전적 다큐멘터리 <통금>. 이 섹션 다음 상영은 수요일 오후 2:30분이다. 다들 꼭 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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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 섹션 감독 몇몇과 맥주를 마시러 갔다. 감독의 지인들이 많아서 거의 모르는 사람들과 함께 있었다. 2차, 새벽두시반까지 깔깔대며 뒷이야기를 나눴다. 자리가 파하는 순간까지 그 누구도 서로 통성명을 하지 않아 좋았다.

장르를 불문하고 예술계의 메인스트림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수록 정말 썩은 내가 진동하는 곳이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진즉에 파면되어야 할 사람들이 주요 자리를 여전히 굳건하게 지키고 있다. 인맥과 정치와 범죄가 섞여야 굴러가는 곳이다. 나는 그냥 업로드 아티스트가 되어야겠다. 오프라인 행사는 이벤트 정도로만 여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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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종합예술인이시네요! 종합예술인.. 이 말이 나는 왜 이렇게 뭔가..좋지 않지? ㅋㅋㅋㅋ 뭔가 구시대 유물같은 단어같기도 하고 또 자꾸 홍서범이 떠오르기도 하고.(홍서범에 악감정은 없다) 여러 매체를 사용하는 것이 더는 그 작가의 소개가 될 수 없는 시대라고 생각한다. 옛날이면 몰라도. 왜냐고? 그렇게 작업하는 작가가 지금은 오조오억명이니까. 그냥 당연한 조건인 것 같다. 작가들이 예전에 비해 뛰어나서가 아니다. 누구든지 마음만 먹으면 골방에서 '그럴 수 있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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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블로거가 올린 것인데 웃겨서 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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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보고 갑니다 @thelump

팔로할게요 자주뵈요~

저도 잘 보고 갑니다. 단편 영화들 재밌겠네요.^^

네 독립영화제 특성상 행사가 끝나면 영화를 다시 볼 수 없다는 점이 아쉽긴 하네요.

오오 오쟁님~ㅋㅋㅋ 간만에 모습이 보이네요... ㅋㅋㅋㅋ
다시 한번 잊지 않겠습니드...오..쟁...님................

ㅎㅎㅎㅎ 잊히지 않도록 자주 활동하겠습니다..ㅋㅋ

ㅎㅎㅎ뵙고싶네요! 하핫

마지막 웃긴긍ㄹ 보니 사람이 그래서 좀 악해야 하나 생각을 해봅니다.

이미 악하긴 한데.. 음.. 좀 더 생각해봐야겠네요..

종합예술인이라고 하면 홍서범이 자동적으로 떠오르죠
세뇌의 효과인가봐요;;;
마지막 짤은 저도 봤었어요
참...ㅎㅎㅎ

그쵸 ㅎㅎㅎ 이 단어를 가장 먼저 쓰고 선점한 사람이라 이미지가 연결되는 것이 어쩔 수 없네요 ㅋㅋ

종합예술인 단소짤 너무웃겨요ㅋㅋㅋ

리코더를 단소로 둔갑해서 보게 만드는 종합예술인의 위엄....ㄷㄷㄷ

저도 종합예술인 할래요.ㅋㅋㅋ

글씨와 소설, 이미 한손님은 종합예술인이십니다!

ㅋㅋ 넘 착해도 안되어요..
통성명없는 술자리는 좀 자유스러울거 같네요..

네. 나 뭐 했다~ 나 뭐 한 사람이야~ 라고 누구도 으시대지 않는 분위기여서 더 좋기도 했어요.

태풍이 오고 있습니다!

바빠 지실것 같아요.
봄날이 더 많은곳에서 상영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뭐 운을 바랄 수밖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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