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쁠때 괜히 쓰고싶은 일기

in #kr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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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쟁 '생각보다' 말도 통하고 '일반인'인데?" 오늘 술자리에서 B급며느리 선호빈 감독에게 들은 말. Sns에서 보여지는 내 이미지가 어떤 것인줄 나는 잘 모른다. 여튼 그렇다고 한다. 간만에 기분좋게 마시고 돌아가는 길.. 연말이라 이런저런 사람들을 만나고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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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곳에서 5년 연속으로 일했으면 준 직장인 아닌가. 매년 면접을 보고 일한다는 것이 다르긴 하지만. 사랑해요 마르지 않는 내 용돈의 샘 서울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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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필살특훈. 어릴때 피아노학원에서 괜히 이 짓 한게 아니었다. 7번 연습할 에너지를 10번까지 끌어올려준다. 연말이니 나도 내년 다짐을 해 본다. 내년에는 피아노 앞에 더 많이 앉아있는 사람이 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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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때 나는 광주 시내의 길들을 곳곳에 있는 극장 중심으로 익혔다. 멀티플렉스가 생기기 전에는 모두 1극장 1스크린의 단관 극장이었다. 현재 태평극장, 현대극장, 무등극장, 제일극장은 모두 사라졌지만 광주극장만큼은 살아남았다. 20년만에 다시 왔다. 표를 끊고 설레는 마음으로 영화를 기다리고 있다. 나는 2층에서 본다. 들어왔다. 진짜 오랜만이네. 잊고 있던 감각이 살아나는 느낌이다. 단관 극장만이 가질 수 있는 중력 가득한 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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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 상대로 직업강의 비슷한걸 하게되어 급하게 피피티 만드는 중. 난 고등학생때 거의 맨날 조퇴하고 공원에서 혼자 담배폈지롱~ 라고 이야기하고 싶은 마음 굴뚝같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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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병도 원인이랄게 딱히 없는, 누구나 걸릴 수 있는 병이구나. 3차발병까지 버텨내고 있는 황승택 기자님, 부디 완치하셔서 원하셨던 암환자 관련, 육아 관련 기사 많이 쓰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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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균씨는 어릴때 <반지의 제왕>을 보고 난 뒤에 절대반지 굿즈가 탐났다고 한다. 그는 첫 월급을 받자마자 그토록 원했던 절대반지를 주문했다. 그가 사망한 후에 그가 거주하던 기숙사 문 앞에 택배가 놓여 있었다. 그는 반지를 껴보지 못했다. 죽음의 외주화, 비정규직 철폐 같은 구호들이 많이 들린다. 그게 그렇게 어려운 것일까. 앞으로 얼마나 많은 분향소를 광화문 광장에서 봐야 하는 것일까. 절대반지 갖고 싶다. 진짜 절대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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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향소에서 눈물을 참기가 힘들었습니다. 절대반지가 있어야만 이런 일이 해결될 수 있을까요 ...

아무래도 인간은 멸망할 것 같습니다.

망할때 망하더라도 할건 해야겠죠 ㅠㅠㅠㅠ

날도 추운데.... 마음은 아프고......

그르게요. 후..ㅠㅠ

메리크리스마스입니다.

글 쓰고 나서 깨달았습니다. 오늘이 크리스마스이브라는 것을...주르륵...

오쟁님 새해엔 피아노 앞에 더 자주 앉고, 더 행복해지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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