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백- 대표걸작시 월하독작 1~4전문- 붓으로 긁다

in #kr3 years ago (edited)

이백은 워낙 사랑받는 시인입니다만 그 중에서 걸작은 월하독작입니다.

며칠 전에 제 유튜브채널 구독자분이 이백의 월하독작을 작품으로 의뢰를 하셔서 썼습니다. 그리고 쓰는 과정이 그냥 사라지는게 아까워서 영상으로 만들었죠. 이번에도 촬영과 편집은 제 딸 마니가 고생 좀 했습니다. 물론 저도 오랫만에 장시를 쓰느라 기운 좀 썼습니다.

저렇게 영상으로 보시면 오~쉽게 쓰고 돈 버네! 이러실지 몰라도 막상 쓰는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혼을 갈아 쓰는 것이죠. 이제 포항에 어느 댁에 제 작품이 걸리게 될거고 그분은 지인들이 집에 내방하면 그 작품을 보여주며 해설도 하시겠죠.

그게 제 기쁨입니다.

www.youtube.com/watch?v=6mAmIsJdx-w&t=927s

그리고 전문 해석을 올려봅니다.

月下獨酌 (월하독작) 全編 - 李白

(1)

花間一壺酒(화간일호주) ...... 꽃들 사이 놓인 한 동이 술을
獨酌無相親(독작무상친) ...... 마주 할 친구도 없이 혼자 마시네.
擧盃邀明月(거배요명월) ...... 잔 들어 밝은 달을 맞이하고
對影成三人(대영성삼인) ...... 그림자를 대하니 셋이 되었네.
月旣不解飮(월기불해음) ...... 달은 본시 술 마실 줄 모르고
影徒隨我身(영도수아신) ...... 그림자는 공연히 날 흉내 내지만
暫伴月將影(잠반월장영) ...... 잠시 달과 그림자 벗하여

行樂須及春(행락수급춘) ...... 봄이 가기 전에 즐기자꾸나.
我歌月排徊(아가월배회) ...... 내가 노래하니 달은 거닐고
我舞影零亂(아무영영란) ...... 내가 춤을 추니 그림자 어지러워진다.
醒時同交歡(성시동교환) ...... 깨어서는 모두 같이 즐기고
醉後各分散(취후각분산) ...... 취한 뒤에는 제각기 흩어지리.
永結無情遊(영결무정유) ...... 집착 없는 무정한 교유 길이 맺었으니
相期邈雲漢(상기막운한) ...... 아득한 은하에서 서로 다시 만나세.

月下獨酌(월하독작) (2)

天若不愛酒(천약불애주) ...... 하늘이 술을 즐기지 않았다면
酒星不在天(주성부재천) ...... 하늘에 주성이 있을 리가 없고
地若不愛酒(지약불애주) ...... 땅이 술을 즐기지 않았다면
地應無酒泉(지응무주천) ...... 땅에 어찌 주천이 있겠는가.
天地旣愛酒(천지기애주) ...... 천지가 이미 술을 즐겼으니
愛酒不愧天(애주불괴천) ...... 술 즐김이 어찌 하늘에 부끄러우랴.
已聞淸比聖(이문청비성) ...... 듣기에 청주는 성인과 같고
復道濁如賢(부도탁여현) ...... 탁주를 일러 현인과 같다 하니
聖賢旣已飮(성현기이음) ...... 성현을 이미 다 마신 후에
何必求神仙(하필구신선) ...... 신선을 더 구하여 무엇하리.
三杯通大道(삼배통대도) ...... 석 잔 술로 대도를 통하고
一斗合自然(일두합자연) ...... 한 말 술에 자연과 합일하나니
但得酒中趣(단득주중취) ...... 다만 취하여 즐거울 뿐
勿謂醒者傳(물위성자전) ...... 술 안 마시는 자들에겐 전하지 말라.

月下獨酌 (월하독작) (3)

三月咸陽城(삼월함양성) ..... 삼월이라 함양성에
千花晝如錦(천화주여금) ..... 갖가지 꽃 대낮에 비단 같은데
誰能春獨愁(수능춘독수) ..... 뉘라서 이 봄 홀로 근심하리오
對此徑須飮(대차경수음) ..... 이 풍경 마주하여 마시리로다.
窮通與修短(궁통여수단) ..... 궁핍과 형통, 장수와 단명도
造化夙所稟(조화숙소품) ..... 일찌기 조물주로부터 받은 것
一樽齊死生(일준제사생) ..... 한 동이 술에 삶과 죽음이 같아지고
萬事固難審(만사고난심) ..... 세상만사야 원래 알기가 힘든 것
醉後失天地(취후실천지) ..... 취한 후엔 천지마저 잃어버리고

兀然就孤枕(올연취고침) ..... 문득 홀로 잠에 빠지면
不知有吾身(부지유오신) ..... 이 내 몸 있는지도 모르게 되니
此樂最爲甚(차락최위심) ..... 이 즐거움이 으뜸이로다.

月下獨酌 (월하독작) (4)

窮愁千萬端(궁수천만단) ..... 근심걱정은 천만 갈래요
美酒三百杯(미주삼백배) ..... 잘 익은 술은 삼백 잔이라.
愁多酒雖少(수다주수소) ..... 근심은 많고 술은 비록 적으나
酒傾愁不來(주경수불래) ..... 술잔을 기울이니 근심은 오질 않네.
所以知酒聖(소이지주성) ..... 하여 술이 성인임을 알겠으니
酒酣心自開(주감심자개) ..... 술이 거나하면 마음 절로 열린다
辭粟臥首陽(사속와수양) ..... 먹기를 사양한 백이 숙제 수양산에 누웠고

屢空飢顔回(누공기안회) ..... 안회는 자주 쌀독이 비어 굶었지만
當代不樂飮(당대불락음) ..... 살아서 술 마시기를 즐기지 않았다면
虛名安用哉(허명안용재) ..... 헛된 이름 어디 쓰겠는가?
蟹螯卽金液(해오즉금액) ..... 게의 집게발 안주는 신선의 단약이고
糟丘是蓬萊(조구시봉래) ..... 술지게미 언덕은 봉래산이라.
且須飮美酒(차수음미주) ..... 모름지기 잘 익은 술 마시며

乘月醉高臺(승월취고대) ..... 달빛 타고 높은 누대에서 취해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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