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툰(BOOTOON)-제7화-운명을 가른 결단(까칠녀스토리 최종)

in #kr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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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대로 어영구영 있을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명절 무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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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타: 나 인사드릴거야!

까칠녀: 상처입을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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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상 그 집에 들어서니....싸늘한 시선이 나를 압도했고...
난 뭐라고 입을 열었는지 ...

타타: 전...따님하고...같은 학교...인사드려야할 것 같...가내두루 무고하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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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분 부모님은 내게 말은 커녕 눈길조차 주지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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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절했고......아득히 먼 곳에 앉은 두분은 몸을 돌려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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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나올 때의 그 참담함이란...

까칠녀: 그 봐. 상처입는댔지?

하지만 그후로도 우린 주말데이트를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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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타: 그 인도 여인이 대답했거든? -세상에 공짜는 없다!...고- 그랬더니 모든 철학자들이 거품을 물고 기절한거야!

까칠녀: 그 여인 이뽀? 눈은 커?

그러다가 또 도발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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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타: 천안 가자!

까칠녀: 또 이런다. 대책두 없으면서.

하지만 한번 도발이 어렵지 두번째는 쉽다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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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타: 열차 온다!

까칠녀: 앙대~~난 진짜 이랬다간 죽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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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차: 저것들 또 탔네? 이러다 이 열차 탈선할라!
2호차: 까이꺼 우리도 탈선 좀 해봐?
3호차: "저 사람들 우리 쳐다봐." "착각이야" "여기 춥다! 형아 안추워?" "이케 하믄 따뜻해?" "웅 쪼금...아직 춥다..."

4호차: 저것들 저래 봐야 오늘도 헛물일끼다.
5호차: 어데? 전번하곤 또 다르다안카나? 오늘은 필경 먼일 생기는 거에 내 기름 다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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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 우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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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뽀는 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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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타: 정말이라니깐? 거기까지였다고~ 뭐? 바보..? 바보 아님 우짤긴데? 순결한게 죈가?

까칠녀: 아..또...좀 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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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날 난 출근하여 그림을 그리고 있는데-지러러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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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타: 뭐? 아,아버지가 오셨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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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녀: 아부진 밖에서 문 열라고 소리지르고..난 나가면 죽을꺼야! 문 안열을거야! 무서워~~~~~~

난 예감이 심상찮아 빛의 속도로 달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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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쿵---!!!
백두산 호랑이 찜쪄드실 까칠녀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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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셜록홈즈 쌰대기 올릴 어머니...그리고 차를 몰고온 동네 공씨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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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낳았으니-내가 죽여도 할말은 없을거다.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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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 때 잠시 머리 속이 하예졌었다. 하지만 곧 침착성을 되찾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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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타: 나야. 문열어! 아버지 오셨잖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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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열고 나온 그녀에게 아버지는 "너...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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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체절명의 그 순간!
모르겠다. 그때 내가 가만 있었다면-아버님은 정말 딸을 몽둥이로 내리쳤을까?
분명한건-나와 그녀는 그 것으로 끝이었을거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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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 짧은 순간에 결심했다.
그녀를 지키고-내 여자로 삼겠노라고!

"안 비켜? 니가 힘으로 해보자는거냐?"

몇 초의 팽팽한 대립이 있었고...
난 무력함보다는 무례함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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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몽둥이를 빼앗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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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숴버리고-(무슨 괴력이었을까? 만일 안부러졌으면 내 다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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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져버렸다. 이 때 몇초간 무리한 힘을 쓰신 아버님-뒷날-비만 오려하면 어깻죽지가 쑤셔온다고 하셨다.^^;;;(죄송죄송)
그렇게 무례하게 승부를 끝내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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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둔탁한 흉기가 뒤통수를 ---콰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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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모님이 신발을 벗어 내리치신 것이었다.
그리고 던진 그분의 한마디는 산탄총처럼 내 심장에 파고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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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엔 너한테 딸 못 줘!"

난 심장에 박힌 고통을 잊기위해 잠시 이런 생각을 했다.

'흙을 준비해야 하나? 어머니 눈에 살포시 뿌려드릴...'

그 때-그 모든 장면이 너무도 괴로운 까칠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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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떡하지? 어떡해? 우짜까?.......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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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갑자기 미친듯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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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동네밖은 국도! 시속 100키로 이상으로 차들이 질주하는 곳이다. 그녀는 국도로 뛰어들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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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국도를 달리기 시작하면서-갑자기 모든 대립은 끝났다.(이게 까칠녀의 강함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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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분의 정지화면-모두의 초점은 [그녀]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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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까칠녀는 붙들렸고-

아버지: 넌 변호사를 선임할 권리가 없고, 오직 묵비권을행사할 수 있으며...

어머니: 야~ 타!

이웃집 공씨아저씨의 차는 모두를 태우고 출발직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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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또 보내면...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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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순 없어! 이렇게 기약없이 보내다 말수는 없어!!!

난 달려가서 뒷좌석문을 열고 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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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엔 아버지, 가운데는 까칠녀, 오른쪽에 내가 앉은거다. 차는 2초 쯤 망설이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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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을 향해 질주했다.
그 시간-물론 근무시간이었고 난 회사 유니폼을 입은 채로였으나 그런건 안중에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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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때까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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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날 때까진 끝난게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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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 말도 없는 시간이 무겁게 흐르고...

그녀의 집-홍릉에 있는 그 집까지 도착하여-난 무작정 따라 디밀고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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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란 말도, 들어오란 말도, 앉으란 말도 없었으나 난 탔고, 들어오고, 앉았다. 그리고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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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가져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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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소주 두 잔이 정량-그러나 그 때부터 무자비한 도전이 시작되었다.
마시면 바로 또 부어지고....그냥 잔을 드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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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꺼 마시고 비면 나한테 내밀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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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님은 대단한 주호였다.-난 한잔이면 단청불이 되고 두 잔이면 수면제가 되는 체질-
혹독한 시련이 왔다.
'흔들리면 안되...취해서 흐트러져도 안되...잠들면 겜셋! 토하면 바로 퇴장...정신 차려..타타! 타타타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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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6시경부터 시작된 술자리는 새벽 4시경에 분기점이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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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님은 이북에 두고 온 부모님을 이야기하시며 마침내 눈물을 보였고-나 또 한 눈물을 비쳤지만 난 그 때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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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해냈음을! (주먹불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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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말이 찾아왔다.

"약혼날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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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잠시 곁에 다가온 그녀의 손을 꼬옥 쥐었고-

마지막 호령을 들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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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어른 앞에서 손 잡고 난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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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여섯 시-그 집에서 나와 영등포역으로 간 나는 생애 최고의 취기가 올라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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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봇대를 부여잡고 감사했고-땅에도 엎드려 절 한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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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차: 뭐여? 저 몰골은?
2호차: 근디 얼굴은 웃고 있네 미친넘처럼?

회사 복귀하니 상무님이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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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상무: 얘긴 들었어. 한마디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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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 실패?"

"성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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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됐어! 가서 일해. 아...결혼 전까지 홈세트 몇 박스 챙겨놔.


자긴 아무데도 못가!.jpg

우린 약혼하고 결혼했고-(신혼여행사진)

할버지와 보현.jpg

아버님은 그후 나와 우리 아이들을 끔찍히도 사랑하셨다.

타타의 러브스토리------fin--------

Sort:  

히잉... 그림 속 할부지가 우리 할부지랑 너무 닮았어요ㅠㅠ
공씨아저씨, 상무님도 제겐 생명의 은인이신 분들!!

ㅋㅋㅋㅋㅋㅋㅋ

닮았다니 좋다! ㅎ 할아버지도 참 캐릭터 강렬하셨지.^^

ㅋㅋㅋㅋㅋㅋㅋㅋ마니님 센스 ㅋㅋㅋㅋㅋㅋㅋ

실화맞나요? msg없이?ㄷㄷㄷ
대단한 러브스토리! 붓툰에 어울리는 감동실화!
이번스토리 완결을 축하드려요~
다음 시즌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됩니당

네! 엠에스지는 두 딸과 까칠녀의 까칠한 감찰아래 살아남을수가 없습니다요!^^ 다음 시즌 예고 방금 올렸습니당!

Cheer Up! 많은 사람들이 이 포스팅에 관심을 갖고 있나봐요!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장인어른의 무서운 얼굴에 흠칫 놀랐다가 타타님이 각목 부러뜨리는 장면에서 감탄했다가 사모님 도로에 뛰어드시는 장면을 보고 놀랐다가 마지막엔 해피엔딩에 웃기까지! 완전 종합선물세트입니다 ㅎㅎ 너무 재미나게 봤어요!

와우! 구체적인 칭찬-작가가 진정 바라는 종합선물댓글이죠!

정말 멋지시네요~^.^
진짜 타타님의 불타는 사랑과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

이궁! 고마워요. 간질간질~~~^^ 개운합니다. 타타일기의 까칠녀편을 마쳤네요. 다음에 할 것이 육아일기...무사신...마니어스토리...세 개중 뭘 먼저 할까 고민중...

연결해서 육아일기로 하시는게
괜찮을것 같아요~~^.^/

음...그런 의미가 있죠.

저번 밋업때 듣고 그림으로 보니 또한번 재미+감동입니다~!!!

아! 이 스토리를 미리 들은 몇분에 속하는군요!^^ 이제 러브스토리는 마무의리!^^

스펙타클하네요ㅋㅋㅋㅋ
단편영화로 만들어도 괜찮을것같습니다ㅎㅎ

와! 그런가요? 신나는 상상이 펼쳐지네요!^^

신발 벗어 날리신 장모님 너무 웃겨요. 완전 빵 터졌네요. ㅎㅎ
감동이예요. 타타님 멋지십니다~^^~

그후론 장모님께 그 이야길 제가 하기도 멋적고 장모님도 일체 안하려 하시니 이제 우리 붓툰 속에서만 숨 쉬고 있는 이야기네요.ㅎ

우와 정말 영화같은 러브 스토리 였네요.
역시 용기있는 자가 미녀를 얻는 거군요! ㅎㅎ
한 수 배웠습니다

아마군님! 이제 배워서 뭐하시게요?ㅎㅎㅎ

아..음.. 오해하지 마세요.ㅋㅋㅋㅋ
제 아들이 크면 알려 주려고 배운겁니다.ㅎㅎ

아..그런 깊은 뜻이...ㅎㅎㅎ

와 ㅋㅋㅋㅋ이거 정말 영화수준인데요!! 아니 그보다 더 어메이징한 스토리네요 ....캬하 !

우후! 기분 짱이네요! 이런 사건이 두고두고 수십년을 잊혀지지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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