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인문학] 매혹(魅惑)적인 당신

in #kr6 years ago

매혹(魅惑)

매(魅)는 요정입니다.
도깨비 매-라고 되어 있는데 도깨비 중에서 어여쁜 아이들-즉 요정이지요.

혹(惑)은 이성의 끈을 놓아버리게 만드는 것입니다.
정신줄 놓는다고 하죠.

도깨비, 귀신, 유령...무서운 느낌인데 왜 요정은 그렇게 느껴지지 않을까요?

그건 사자는 무섭지만 미어캣은 무섭지 않은 것과 같은 이치죠.

꾸미기_--2-animals-1144845_960_720.jpg

음...이건 족제빈가요?
족제비가 덩치대비 엄청 강하고 사나운 존재인거 아세요?
그런데 왜 무섭지 않을까요?

내게 피해를 주기에는 너무 작으니까요.

매혹적인 사람이 되고 싶으세요?

그렇다면 상대에게 이런 확신을 줘야 합니다.
난 결코 당신을 해칠 수 없다....

아무리 작아도 내게 통증을 줄 수 있는 송곳니나 발톱이 보인다면?

꾸미기_--2-kitty-2948404_960_720.jpg

가까이 하기에는 꺼려집니다.
당신은 발톱이 보이나요?

꾸미기_--2-crustacean-3377646_960_720.jpg

당신의 송곳니는 어떤 모습인가요?

모두 불안해서 생긴 것들입니다.
강해서 생긴게 아니라 불안해서요.

생명의 진화과정에서 미개와 야만의 상태에서 그런 것이 먹혔지요.
하지만 이제 우리 인간은 야만의 경지를 넘어섰고 그런 유형의 생존은 넘어선 지 오래입니다.

꾸미기_--2-plant-3429500_960_720.jpg

온실 속에 사는 선인장이 아직도 저렇게 가시를 세우고 있을 필요는 없습니다.

매혹적인 사람은 불안을 벗어난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그에게는 불안의 악취가 나지 않죠.
불안의 안개를 벗어난 이는 상대의 불안도 날려버리는 힘이 있습니다.
햇살과 바람이 산안개를 밀어내듯이!

왜 불안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병이 걸리고 늙고 돈은 부족하고 세상은 물론 가족도 애인도 내 뜻 같지 않은데 어떻게 불안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오늘-운동을 신나게 하고 들어왔더니 몸도 옷도 흠뻑 젖었네요.
그런데 왜 불안하지 않죠?

꾸미기_--2---.jpg
여: 왜 당신 불안하지않죠?
남: 씻고 옷 갈아입으면 되니까.

옷은 젖어도 난 젖지 않죠.
몸은 젖어도 난 젖지 않습니다.

모두 지나가는 것입니다.

감기도 지나가는 것이고
우울도 불면도 지나가는 것입니다.
불안도 두려움도 지나가는 것이며
억울도 떡락도 지나가는 것이지요.

죽음도 지나가는 것입니다.

당신은
매혹적이어도 좋습니다.

꾸미기_--2-수화기제.jpg

Sort:  

당신은 매혹적이어도 좋습니다.

이 말 참.......
설레고, 힘을 주는,
맘껏, 그렇지만 과하지 않게
응원을 하는 느낌이 가득한 말입니다!!!

제 발톱과 송곳니가 어떤 모습이냐구요?
'V' 이런 모양입니다!
'V'(oting) ㅋㅋㅋㅋㅋ

후후훗! 내 송곳니가 더 쌔죠?
풀봇의 위력...아...초라해.^^

마지막 그림은 난장이입니까?

最後の絵は一寸法師ですか?

妖精です。
私の友人でもあるよ。
文字を担当した妖精です。

불안함은 스스로 만든 기대심리나 기준같은거에서 오는거 같아요. 맞아요 말씀하신 것처럼 다 지나가는거 같아요ㅎ 걱정도 고민도 떡락도ㅋㅋ

떡락에 고민하고 떡상에 부웅 떠오르고....그게 행복은 아닌듯 해요.
그래서 우린 아마도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찾게 되나보죠?

족제비도 무서울 때가있겠지요! 색안경 금지~! 어흥

스미골도 골룸이 될 땐 무섭죠 으아~~~~~~~~~~~~~~^^

이 또한 지나가리... ^^

과연 그럴까욧? ㅋ
괜히 한 번......ㅎ

아이가 어쩌다 솥 안에 있나요 까꿍놀이 중인가요 ㅎㅎㅎ
남자의 손목에 스팀 마크를 깨알같이 그리신 거예요?^^
여자도 오늘 유독 매혹적이네요.^^

아! 스팀마크!^^ 저도 무의식중에....
저 아이는 마시에요. 가끔 장난끼가 발동하죠.

족제비처럼 가볍게.
어차피 지나갈것들에 맘 두지 말고
오늘도 점심 밥맛에 커피향 집중하며
여유를 부려야겠습니다 매혹적인 글입니다

네 역시 라흐님의 댓글 매혹적입니다.
그게 각성이죠.

그러게요. 다 지나갈 것들인데 왜 이렇게 불안할까요.. ㅜㅜ

내가 제한된 존재며 훼손될 수 있는 불완전한 존재라는 환상이 심어졌기 때문이겠죠.
언젠가...외부로부터.

모두가 지나가는 것입니다
당신은 매혹적이어 도 좋습니다

단, 미련일랑 두지말자 - 하숙생

달달구수한 목소리의 원조 최희준님이네요. 와우....^^

Coin Marketplace

STEEM 0.20
TRX 0.14
JST 0.030
BTC 67698.91
ETH 3266.83
USDT 1.00
SBD 2.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