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씨를 주문받아 쓴다는 것-그 과정 몇컷

in #kr7 years ago

엊그제 @sochul님이 내게 가훈을 요청하셨다.
그것도 정식 포스팅으로~^^ 매우 도발적인 포즈로 야하게~^^

https://steemit.com/kr-calligraphy/@sochul/tata1

참 의미있는 자리를 만들어주신 것이다.
이곳의 작가님들을 위한 모범적인 사례를 세우는 의미-소철님은 마음이 넓고도 깊다.

내가 자리를 빈 약 일곱시간? 사이에 수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고 댓글을 달아주셨네?
무려 148분이 보고 113분이 댓글 다시고, 132분이 보팅을 눌러주시고....

이게 소철님의 인덕이고 명성도인가보다. 와....댓글보다 보팅이 많은 경우는 내 경우엔 잘...^^;
댓글 을 보며 사뭇 재밌어서 전철 안에서 막 웃을뻔....
뭐라고 써있냐면....^^;;;;
ㅋㅋㅋㅋ ㅎㅎㅎㅎ 걍 들어가서 보셈!
소철님의 수도 없는 반복 멘션 @tata1 @tata1 @tata1 @tata1....................................................대답 좀 하시라 오바!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 통화를 하고---작품을 들어가기 앞서 우리 벗님들에게 작품을 진행하는 과정을 소개해드리고 싶어졌다.

마니어(리).png써! 쓰라구! 존말할때~

우리 동네 영종도 팔로인 오라클의 주문이다.

  • 아! 오라클은 신녀이며 대단한 힐러다. 어중간하게 이쁘게만 쓴다고 통과 될 판이 아님을 알기에...
    온 공력을 끌어올릴 준비를 해야 했다.
    그런데 조건이 있다.

[빨리 쓰면 안된다는...] ^^;
이건 기술보다 정성을 들여달라는 말-

우리 민족의 가르침의 정수인 참전계경의 핵심어인 '성신애제 화복보응誠信愛濟 禍福報應'을 써달라는 주문이다.

내용의 중량감도 어마어마...ㅠㅠ
이걸 잘 못 썼다가는 신녀 오라클의 저주는 물론이고 환웅님 단군님께 곤장을 맞을지도...^^;;;
자..여덟글자다. 우선 남은 종이에 이렇게 저렇게 앉혀본다.
종으로? 횡으로?
옛글씨이니 종으로 초안을 잡아본다.

*어떤 사이즈에 앉힐까? 너무 긴 것 보다는 현대적 감각으로 아마도 1/4절 사이즈가 적당할 것이다.

*무슨 체로 쓸까?

전서로 쓰고 싶었다.
그것도 심히 오래 묵은 전서로...
왜냐하면-그 정신이 매우 심원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2,500년 전부터 3,500년 전까지의 체들을 찾아본다.
이건 완전히 인디아나 존스의 성궤를 찾아서...식이다.

이 글은 내 길이 아니고 민족정신의 글이기에 내 개성을 너무 살리면 안되!

숨죽이고 지성으로 쓰고 또 쓴다. 아구 목이야.....ㅡㅡ;

작은 나를 바수고 지우면 그 자리에 무엇이 남는가?

잘 쓰려함을 버린 글씨-
거기에 어떤 이슬이 맺힐건가? 나도 궁금하다.
결국 나왔다.

誠信愛濟 禍福報應

고대 우리 조상님들의 삶의 대강령이니...

성실할 것이며
믿음성 있을 것이며
사랑으로 대할 것이며
돕고 구제해줄 것이니
재앙도 복도 다 지은대로 받는 것이다.

성신애제 화복보응....
성신애제 화복보응...

내 자신의 오장육부에 던지는 주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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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되었습니다.
마음이 있으니..

neojew님 감사합니다. 대선배시네요. 꾸우벅! 많이 배우렵니다.

아,,,아닙니다..

다 지은대로 받는 거라 생각하고 살아야 하는데, 쉽지가 않네요.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ㅎㅎ

네! 알티님~~~~~~~~~~~~~~~~~~~~~~~~~! 고냥 소리쳐 불러보고픈 이름!!!^^

안녕하세요 타타님 정말 고민하고 생각하고 노력하신 모습이
역역하네요.. 어려운 글 이지만 Sochul님이 마음에 들어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름도 넣어 주시길 바라셨던 것 같은데.. ㅎㅎ
좋은 글씨 잘 보고 갑니다. 타타님 역시 대가이십니다요~~

아 성민님, 이거 소철님이 주문한거 아니에요. 대충 보셨구낭?

아 ㅎㅎ 소철님 말만 듣고 바로 참지 못하고 바로 글씨만 확인했네요 ㅎㅎ

오홍! 댓글왕님의 바늘끝같은 헛점 발견했쓰~! ^^

네 ㅎㅎ 감사합니다. 더욱 정진하도록 하겠습니다. ㅋㅋ

풀 보팅 갑니다....!!
넘 멋져요...,
요즘 주변에서 테블릿 이용하라고 많은 분들이 말씀 하시지만 ....
연필 선 그을때 사각 거림도 즐거운데 ....,
붓을 휘 저을때의 감을 상상도 못한답니다.
거기다 연필 깎을때 기분 추가용.....^^
먹 갈때 만큼은 못 하겠지만..,

지리산 사는 형이 요즘 테블릿으로 그림그리는 재미에 푹 빠졌더라구요.
그런데 좀 만져보니.....도저히 리얼리티가 살아나질 않아요.^^
하이고 와주심만도 감사한데 풀 보팅...넘 감사합니다. 담에 뵐 때 정성 담은 술 한잔 올릴게요.

감탄이란는 말 밖에는..ㅠㅠ

skt1님! 아.............이 더운 날-제 포스팅에서 조금이라도 마음 끄실 것을 찾으셨단가요? 고마워요.^^

@tata1님 리스팀글보고 @sochul님글 방금보고왔는데
나왔네요 !! 과정보니 노력이 보입니다 :D
금손 인정입니다 ㅋ.ㅋ

아 지금 이 작품은 소철님 요청한 그 작품은 아닙니다.^^ 이제 그건 준비해야죠. 요건 오라클님이 요청한 작품이죠.ㅎ

아 !!!!! 죄송해요 하하하하하하......ㅋㅋ
화이팅입니다 :D

글자가 캐릭터같아용!!

그 안에 생명이 있거든요.ㅎ 눈으로 만질 수 있는 피부....
불안해하지말고...이 한 길로 주욱 밀어부쳤다면.....하는 아쉬움이 종종 듭니다. 여기까지 오면서 너무나 많은 꽃향기에 취해 꿀을 빨다가 세월이 흘러버렸죠. 가슴이 뛰는 일 한가지-그걸 느꼈다면 그 길로 일로매진하는 것! 그게 제 꿈을 향한 가장 빠른 길이라고 봐요. 물론 그 일이 항상 즐겁진 않아요. 당연히...
아! 방금 님의 글-꿈에 대하여 읽고 나누는 이야기입니다.ㅎ

정성스런 답변 감사합니다.요즘 여러생각이 많이 드네요

와, 멋지십니다. 좋은 글귀와 글씨 모두 감사합니다. 새기며 살아야겠네요~

고마워요. 우선 저 내용은 금강석 같죠. 오랫만에 좀 떨렸어요.^^

제가 다 기대됩니다. 떨려요!

아공....너무 기대하시면...........................전 신난답니다.!!!!ㅎㅎㅎ

음층 기대하고 있습니다.

오오 멋집니다. 먹냄새가 나는것 같네요. 저는상상하면 냄새가 나는 초능력이 있어서, 가끔 한국음식을 상상하면 그 냄새를 맏을 수 있습니다. 세상에 용도가 없는것은 없다고 하는데, 저의 초능력은 데체 무슨용도일까요.

그런데 보통 글씨를 쓰시고 이미지로 옮길때 어떤방법으로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종이 구김이나 그림자같은게 하나도없이 스캔 하시더라구요.

구김이나 그림자 처리는 포토샵의도움을 얻죠. 제 딸 마니주가 하는 말이 있어요.
"천지만물은 포샵의 도움을 받는돠~!"

역시 포토샵이었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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