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나마, 노점장사에 도전하다 - 마지막

in #kr7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스팀잇의 타나마 입니다.

저는 며칠전 친구와 함께 대학교 앞에서 노점 장사를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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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아래 두가지 링크의 글에 이어 지는 글입니다.

마 니 내랑 장사 안할래?
https://steemit.com/kr/@tanama/62so5n

타나마, 노점장사에 도전하다
https://steemit.com/kr/@tanama/2stwrb

저 글을 읽고 이 글을 읽으시면 제일 좋지만 시간이 없으신 분들을 위해 정말 간단하게 요약을 하고 바로 시작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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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친구 세준이로 부터 함께 장사 하자는 연락이 왔고, 처음에는 장난인줄 알고 거절하였으나 진지한 태도를 보고 저도 함께 하기로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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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회의를 통해 어떤 음식을 어디서 어떻게 팔지에 대한 고민을 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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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개 판매를 목표로 하긴 했지만, 실제로 사는 사람이 있을까? 라는 생각이 앞서는게 사실이었습니다.

하지만 첫날 판매량이 19개(5만7천원)로, 조금만 더 팔면 손익 분기점(15만원)을 넘을 수 있다는 생각에 화이팅하고 다음날 장사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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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첫날 장사에 앞서 정말 많은 걱정을 했다

다른 노점장사 하는분들이 우리에게 찾아와서 해코지 하면 어떻게 하지?
경비 아저씨가 우리 장사를 못하게 하면 어떻게 하지?
다른사람이 우리를 경찰에 신고를 하면 어떻게 하지?
우리의 음식이 팔리지 않으면 어떻게 하지?


정말 다행히도 아무일도 없었다.

다른분들은 우리를 신경 쓰지 않았고, 경비아저씨와 경찰아저씨가 한번 지나가긴 했지만 별말씀 없으셨고, 생각보다 잘팔렸다.

다시한번 느꼈다.

앞뒤 다 따지면 못하기 때문에 그냥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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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날 장사가 시작되었다.

어제와 달라진것은 거의 없었지만 나의 옷차림이 달라졌다.

밤에 장사를 하다보니 어두운 색을 입으면 뭔가 더 눈에 안뛰는것 같았다.

그리고 조금 더 가로등 근처로 자리를 옮겨 최대한 밝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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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새벽 늦게 공부하다가 집갈때 먹으려고 했는데 없어서 아쉬웠다고 하는 학생도 있었고

어제 지나가다가 봤는데 뭐하는 애들인지 너무 궁금해서 와봤다는 학생도 있었고

차타고 지나가다가 차를 멈추고 사가시는 어머님도 있었고

얘기를 하다보니 알게된 나의 중학교 후배도 만날 수 있었으며

어제 먹었는데 맛있었다고 또 온 손님도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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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일하고 있는 타나마의 뒷모습 :)

대학생들은 보통 금요일에 수업이 잘 없다.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금요일 시험도 많이 없다.

이날은 목요일 이었기 때문에 수요일에 비해 학생들이 정말 없었다.

전날에 비해 반의반 밖에 없었다고 할까?

그런데 우리의 장사는 어제보다 2배로 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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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쉬지 않고 팔고 쉬지 않고 요리했다.

우리도 좀 쉬어가기 위해서 치즈 스틱 하나만 구워서 먹어보려고 했는데,

구울때 마다 손님이 와서 그것을 손님에게 드렸다.

이것을 4~5번을 반복 했던것 같다.

정말 놀라운 징크스 처럼 우리가 먹으려고 하면 손님이 왔다. ㅋㅋㅋㅋ

결국 장사를 마무리할때가 되어서야 우리는 치즈스틱을 먹을 수 있었다.

새벽 1시가 넘어가고, 도서관에 사람들도 거의 빠져나갈때 쯔음에 우리도 장사를 마무리 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얼마나 팔았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었지만 손익 분기점은 넘었을까? 라는 생각을 끊임없이 했던것 같다.

손익분기점 15만원. 그것은 우리의 1차 목표였기 때문이다.

힘들때면 음악을 틀고 춤을 췄다

락 매니아인 세준이와 나는 락페스티벌을 종종 참여하는데 그때 노는것 처럼 뛰어 놀곤 했다.

손님이 없을때 춘건데

우리가 너무 신나 보여서 온 손님도 있었다 ㅋㅋㅋㅋㅋ

그분들은 왜 저렇게 신나게 장사를 할까? 라는 생각에 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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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리 홍보할때 쓰던 판의 뒷면을 활용하여 만든 우리의 간판.
왜 가게에서 간판에 큰 돈을 쓰는지 알 수 있었다.

만두, 치즈스틱, 나쵸 = 3000원
*소주 1잔 free
카카오뱅크, 토스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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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보잘것 없고, 허접해 보이는 간판이지만 우리에게는 값진 경험과 잊지못할 추억을 가져다 준 간판 이었다.

장사를 마무리할때 간판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

세준이가 일단 보관한다고 가져가긴 했는데 어디 가져다 뒀는지는 모르겠다 :)

우리는 이렇게 장사를 마무리 했다.

동영상에서도 알 수 있듯이 세준이는 대표, 창균이형은 사장, 나는 알바생이었다.

시급은 얼마냐고 묻는 질문에 125원 정도 생각한다고 말하는 타나마를 볼 수 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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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을 모두 정리하고 쓰레기를 치운 후에 다시 우리의 베이스 캠프 세준이 집으로 돌아왔다.

먼저 남은 재료들은 냉장고에 넣었다.

재료의 반밖에 사용하지 않았음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돈을 정산하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돈이 많아서 큰 기대를 하고 정산을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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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비 131570원

번돈 132000원

132000-131570 = 430

430원......

순이익 43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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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정말 놀랍게도 손해도, 큰 이익도 아닌 약 1000원의 수입이 발생했다.

우리 3명은 저 1000원 한장을 벌기위해 그렇게 열심히 일했던 것이다.

1000원.

ㅋㅋㅋㅋ

만약 1000원의 손해를 보고 끝냈다면 기분이 어땠을지 모르겠지만 이득을 봐서 기분은 너무 좋았다.

그리고 사실 재료가 반이 남았기 때문에 내일도 나가서 장사를 한다면
인건비 까지도 챙겨갈 수 있었겠지만...

우리의 장사는 여기서 멈추기로 했다.

돈보다는 경험의 이유에서 장사를 시작하였고 충분히 값진 경험을 하였기 때문에 우리의 목적은 충분히 달성했다고 생각했다.

여기서 멈췄기 때문에 모두가 웃으며 장사를 마무리 할 수 있었던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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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집으로 돌아왔다.

장사하다가 남은 만두 한팩과 치즈스틱 한팩과 함께 ㅋㅋㅋㅋ

집에와서는 딱히 뭐 만들어 먹고 싶지는 않아서 아직 뜯지도 않았다.

언젠가 다른 학교 도서관 앞에서 야식세트를 팔날을 기약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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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부터 실행까지, 4일간의 도전이었다.

수학적으로 따져보면 계산 해 볼것도 없이 손해다.

3명의 인건비를 최저임금으로만 따져봐도 그렇다.

하지만 나는 훨씬 더 큰것을 얻었다.

아무리 큰돈을 주어도 살 수 없는 경험과 우정이 그것이다.

향후에 내가 어떤일을 하게 될지 모르겠지만,

20대의 피끓는 청춘이기에 할 수 있었던 이번의 경험은 큰 밑거름이 되어 줄것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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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이글을 볼지 안볼지 모르겠지만 함께 장사한 이창균 사장님이랑 허세준 대표님.

부족한 알바생 고용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조만간 만두랑 치즈스틱 안주에 술한잔 하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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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글 읽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저는 스팀잇의 타나마 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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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네요 ㅎ 글을 읽으면서 저도 학창시절로 돌아간것 같아 설레였습니다. 좋은하루 되세요^^

오호 신박하네요 ㅋㅋㅋ 저도 시험기간이었는데 즐겁게 야식 파는 분들이 있었으면 자연스럽게 끌렸을 것 같아요. 멋진 도전이네요 ㅋㅋㅋbb

네 ㅋㅋㅋㅋ

신기하게 와서 관심가지는 분들이 많았어요

저는 그런분들을 놓치지 않았지요 ㅎㅎ

감사합니다 !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원가 계산만 잘 했다면 이득도 났을테니 처음 시도치고는 성공적이네요. 자신감 얻은 게 제일 큰 소득이겠구요. 축하합니다. @축하해

ㅎㅎㅎ 감사합니다 :)

조금더 장기적으로 했으면 분명 이득이 났을것 같아요.

자신감 !!

정말 큰 소득인것 같습니당

room9님 감사합니다 :)

요염한 @tanama님 안녕하세요! 모찌 입니다. 알흠다운 @room9님이 그러는데 정말 감동적인 일이 있으시다고 하더라구요!! 정말 축하드려요!! 기분좋은 날 맛좋은 개밥 한그릇 사드시라고 0.4 SBD를 보내드립니다 ^^

ㅎㅎ 감사합니다 :)

기다리고 있었는데 짠 하고 올라와 있내요! 그런데 대표와 사장의 차이는 어떤 역활로 구분을 한건가요? 제일 처음 아이디어인건가요? 아니면 돈을 내서 재료를 살 수 있게 해준건가요?

읽다가 궁금해서요. : )

전편 댓글에도 달았지만, 실행력 정말 끝내주내요!

올려주신 동영상도 봤는데, ㅋ

젊음이 부럽습니다!

기다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

일단.... 이 일을 총 기획하고 처음 아이디어 낸 세준이가 대표 했구요.

창균이 형은 형이고,,, 재료살때랑 잔돈 할때 자본금을 낸것도 있고 해서 사장했어요 ㅋㅋㅋㅋ

제가 알바생인이유는... ㅋㅋㅋㅋㅋ 그냥 저만 다른학교 다니는 학생이구요.

아무래도 세준이가 먼저 기획한일을 제가 조금 도와주는 느낌? 이 들다보니까 알바생이라고 했어요.

(하지만 제일이라고 생각하고 정말 열심히 팔았죠)

현장감을 높여 드리기 위해 동영상을 몇개 첨부했는데 효과가 괜찮았군요 !

종종 동영상도 올려야겠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

순이익 430원에 곱하기 1000을 합니다.
좋은 경험 그리고 좋은 추억이 되었겠지요.
그건 누구도 만들어줄 수 없는 순수익입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돈으로 번건 430원 이지만,

돈으로 살수 없는 큰 경험과 우정을 얻게 되었으니

너무너무 만족합니다.

감사합니다

그 끈끈한 우정이 참 재미나보입니다. 대학 시절엔 뭘 해도 재밌지요. 보통 그런 이야기를 웃으며 넘길 법도 한데, 직접 장사를 하셨다니요 ㅎㅎ 나이가 들어서도 만날 때 마다 회자될 에피소드가 될 듯합니다.

ㅋㅋㅋㅋ

저도 처음에 세준이가 하자고 했을때 장난인줄 알고 그냥 넘어 가려고 했지요.

그리고 저희가 장사할때 와서 먹고 가는 손님들 중에서도 우리도 여기서 장사할까? 이런 얘기를 하는 분들이 많았어요.

정말 오래오래 회자될 얘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ab7b13님 !

정말 값진 인생의 경험이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아요!~🤠👍🏻

감사합니다 ~~ 대학생이라서 이런 경험을 해볼 수 있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웃으며 잘봤습니다 ㅋㅋㅋㅋㅋ
솔직히 첫포스팅때 순이익이 얼마나 될까라는 생각에 계속 보게됐는데 결과보단 과정에 너무 매료되었습니다! 장사란 경험이 쉽게 얻을수있는게 아닌데 정말 좋은 경험하셨다고 생각합니다!
혼자보기 아까워서!!
@홍보해

ioioioioi님 !! 감사합니다 ㅎㅎ

제 글을 읽고 재밌다고 말씀해주시는 분들을 볼때 너무 큰 행복을 느낍니다.

그래서 지금 너무 행복하구요.

정말 큰 경험을 얻은것 같아서 세준이와 창균이 형에게 감사하다고 하고 싶어요 ㅎ

댓글 남겨주셔서 또 감사합니다 !!

@tanama님 안녕하세요. 개사원 입니다. @ioioioioi님이 이 글을 너무 좋아하셔서, 저에게 홍보를 부탁 하셨습니다. 이 글은 @krguidedog에 의하여 리스팀 되었으며, 가이드독 서포터들로부터 보팅을 받으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항상 고생 많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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