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북해도 자유여행 후기-1 홋카이도 신치토세공항(新千歳空港)

일본 북해도 자유여행 후기-1 홋카이도 신치토세공항(新千歳空港)

뉴턴 운동 제1법칙인 관성의 법칙은 비단 물리적인 현상만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에도 작용하고 있다. 운동을 하는 사람은 계속 운동을 하려는 관성이 작용하고 술, 도박 같은 중독성 강한 것일수록 계속하려는 관성을 멈추기는 더욱 어렵다.

여행도 관성이 작용한다. 일상의 권태의 에너지가 커지면 여기를 떠나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몸이 근질근질해진다. 아무 생각없이 훌쩍 떠나는 여행이 꿈이지만 호구지책을 생각하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와이프 휴가에 맞추어 스케쥴을 잡아야 했다. 여행 좋아하는 딸 휴가도 겹쳐 같이 가기로 했다. 런던이나 로마에 가고 싶었지만 비행기표 구할 수가 없다. 이리저리 알아봐도 갈 만한 곳을 결정 못하고 있는 중에 우연히 Hokkaido 안내 메일을 받았다. (Web Tour자유여행 4박5일 880,000원, 유류세 110,000원 포함)

서울- 샷포르 비행기 티켓과 북해도 시내에 있는 Susukino green hotel 4박 요금이고 식사와 교통비는 직접 부담해야 한다. 가지고 있던 109,000 ¥ 으로 일정을 짜야 한다. 일하는 것도 골치 아픈 일인데 노는 데까지 신경쓴다는 게 내키지 않지만 어쩔 수가 없다.

package 여행처럼 그냥 깃발만 따라다니면 편할 수도 있는데 미리 스케쥴을 짤 시간도 없어 그냥 가서 그때그때 정하기로 하고 출발했다. 자유라는 말이 주는 달콤한 매력만 믿고 무작정 떠났지만 전혀 자유롭지 못했다. 화려한 네온샤인 쇼윈도의 불빛에 환장한 두 여자의 쇼핑본능을 억제하기 위해 모든 에너지를 소비해야 했다.

보통 공항은 도착하면 바로 목적지를 향해 떠나는 장소이지 여기서 관광을 한다든지 하지는 않는다. 그런데 신치토세 공항에 도착하자 새로운 복병이 기다리고 있었다. 공항 안에 상당히 넓은 공간에서 특산품이나 먹거리를 팔고 있었는데 정해진 시간 계획도 없이 온 우리에겐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곳이었다.

홋카이도 신치토세공항(新千歳空港)

홋카이도 치토세시에 위치한 신치토세 공항은 홋카이도의 하늘길을 책임지는 가장 큰 규모의 공항이다. 삿포로시 중심부에서 남동쪽으로 약 50km 떨어져 있어 삿포로와 홋카이도 각 지역을 연결하는 중요한 관문 역할을 한다. 국내선과 국제선 터미널을 모두 갖추고 있으며, 다양한 편의시설과 즐길 거리가 있어 단순히 비행기를 타는 곳 이상의 복합 공간이다.

JR(기차)노선이 신치토세 공항역의 지하로 연결되어 있어 삿포로 시내까지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특히 홋카이도의 특산품을 판매하는 기념품 상점, 면세점, 의류 매장 등 다양한 쇼핑 시설을 갖추고 있어 관광지로도 손색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