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1 어의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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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산-1 어의계곡

조금 규모가 있는 산은 정상에 도달하기 위한 코스가 여러 갈래다. 당연히 코스마다 굉장히 다른 면모를 보여준다. 밋밋하고 울창한 나무사이로 좁은 길만 있는 코스가 있는 반면 아름다운 계곡을 바라보며 물소리로 더위를 식힐 수 있는 코스 등 다채롭기 그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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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9.01

그래서 어떤 산을 정복했느냐 보다 어떤 코스로 갔느냐가 더 중요할 수도 있다. 북한산이나 관악산처럼 거미줄처럼 얽힌 코스를 전부 가본 다음 에야 그 산의 진가를 평가할 수 있다. 소백산은 두 번째지만 가던 코스가 완전히 달라 기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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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흙으로 구성된 육산의 경우는 돌산의 웅장한 아름다움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동 식물이 살기 좋은 환경이라 다양한 나무와 꽃들이 많은 장점이 있다. 이번 산행에서 특이한 사항은 렌즈를 새로 구입하여 가지고 나왔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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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y FE2070G

주로 16-35mm 광각렌즈로 사진을 찍었는데 최근에 소니에서 20-70mm 렌즈를 발매해 slr club과 당근마켓에서 한달이상 잠복하다 중고로 새것 같은 렌즈를 120만원에 구입했다. 16mm 광각을 포기하는 게 아쉽기는 하지만 50mm표준과 70mm 준망원을 가질 수 있다는 건 큰 이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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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이 무게도 조금 더 가볍고 특히 마크로 기능이 뛰어나 작은 꽃 같은 식물도 크게 찍을 수 있어서 산행 시 필수의 렌즈로 자리잡을 듯하다. 산에서 경치만 찍으라는 제약은 없다. 인물도 같이 찍을 수 있는 렌즈를 가졌다는 건 큰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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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mm와 20mm 차이는 사실 적지 않다. 16mm에 적응된 화각 때문에 이번에 구입한 렌즈를 바로 처분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은 한번의 산행으로 말끔히 해소되었다. 20mm 정도의 광각으로도 경치사진에 충분한 화각을 제공해 준다는 느낌과 멀리 있어서 거의 찍지못했던 산등성이의 실루엣 사진은 장엄함마저 안겨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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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 내려 오늘 나의 모델이 되어줄 만한 사람을 찾아봤는데 레깅스 입은 20대로 보이는 아가씨가 눈에 들어왔지만 일행이 있었고 페이스가 너무 느려 도저히 같이 갈 엄두가 나지 않아 요청을 포기했다. 요청한다고 응해줄지는 미지수지만 경치만 있는 사진보다는 사람이 들어가면 사진에 활기가 생기고 보는 사람이 나도 저기에 가고 싶다는 느낌을 가지게 되어 공모전에서는 사람이 없는 사진은 아예 취급을 안해주는 경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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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의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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