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따라 길 따라, 한가위 차박 여행기-2 예산 덕산시장(禮山 德山市場)
바람 따라 길 따라, 한가위 차박 여행기-2 예산 덕산시장(禮山 德山市場)
재래시장은 사람 냄새와 그 지역의 문화를 가장 빨리 파악할 수 있어 자주 가는 편이다. 특히 다른 지역을 방문할 때 가능하면 재래시장을 코스에 넣는다. 원래 AI가 추천한 시장은 서산 동부시장이었지만 너무 멀어 덕산시장으로 방향을 틀었다.
겉보기에는 작은 시장 같았으나 안으로 들어가니 규모가 꽤 컸다. 노래방, 큰 주차장, 공연장까지 갖추고 있었다. 한방 돼지 족발이 맛있어 보여 저녁에 먹을 만큼만 사려 했는데, 주인이 25,000원짜리를 권하는 바람에 이틀 동안 가지고 다녀야 했다.
예산 덕산시장(禮山 德山市場)
덕산시장은 충청남도 예산군 덕산면에 위치한 전통 시장이다. 5일장과 상설운영을 병행하며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영업한다. 주변에 덕산온천과 덕산도립공원(가야산)이 가까이 있어 관광객들이 함께 방문하기 좋은 위치다.
1887년부터 이어져 온 역사가 깊은 시장이다. 장날에는 인근 도서 지역에서도 상인들이 찾아올 정도로 장세가 큰 편이다. 주요 품목으로는 삽교 쌀, 예산 사과, 더덕, 고추, 콩, 참깨 등 지역 농산물과 기타 잡화가 있다.
덕산복집
식당도 여러 개 있었는데 주로 곱창 파는 집이 많았다. 곱창이 맛은 있지만 기름덩어리라 안 먹은 지 오래되었다. 음식의 원래 목적은 목숨 부지와 건강에 있다. 맛보다 건강을 위협하는 음식인지 먼저 확인해야 한다.
복지리(23,000원)를 주문했다. 야채를 푸짐하게 추가해 주었다. 오랜만에 먹는 복 요리라 맛이 없을 수 없었다. 40대 후반으로 보이는 주인아주머니가 상냥했다. 내가 가진 사진기를 보더니 출사 왔느냐고 물었다.
아내가 출사(出寫)가 무슨 뜻인지 몰라 내게 물었다. 일반인들이 잘 사용하지 않는 단어다. 출사(出寫)는 사진 촬영을 나가는 행위를 말하는데, 아주머니도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해서 출사를 많이 다녔다고 했다.
아마 이곳에 다시 올 기회는 영원히 없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가게 문을 나설 때까지 상냥한 미소를 지으며 다시 오라는 그 한마디는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듯하다. 식사 후 다음 목적지인 군산으로 갔다.
@syskwl, what a fantastic glimpse into the heart of Korean culture! Your photos of the Deoksan Market are stunning – they really capture the vibrant atmosphere and local charm. I especially loved the detail about the Hanbang pork trotters (족발) and the unexpected encounter with the friendly restaurant owner who also enjoys photography. It's these authentic experiences and connections that make travel so rewarding.
Your reflections on the market's history, local produce, and the importance of healthy eating add depth and meaning to the post. Thanks for taking us along on your Han Ga-wi road trip! Have you been to other memorable markets in Korea? I'd love to hear about them.
덕산 장날이 며칠이에요?
서산서 지나가다 들르는데 못맞추네요. ㅎㅎ
yoghurty 님이 대답을 해주셨네요. 감사합니다.
@syskwl 님께서 정답을 알려주실 것도 같은데...
제가 감히 주어진 단서로 추측을 해 보건데 10월의 덕산 장날은 4일, 9일, 14일, 19일 24일, 29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
4일, 9일,... 로 추측한 이유
감사합니다. 이미 답을 다 맞추었네요. 대단한 추리력입니다.
앗~! 감사합니다~ ^^
아... 저에게는 음식의 그 목적이 맛으로 변질(?)되어버린것 같은데...
다시 바로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맛이 중요하지요. 아무래도 나이가 들면 건강을 생각안 할수가 없는듯...
몇번 방문했던 덕산 시장이네요. 서산 동부시장도 엄청 크고 한번쯤 방문할만 합니다.
아 그렇구나 서산 동부시장도 가볼껄 그랬나 봅니다.
카라멜빛깔 족발이 맛있어 보이긴 하네요.
이틀동안 가지고 다니며 먹었지만 맛은 있었습니다.
와 댓글 달아주신 분 분석력이 정말 대단 하시내요^^
옛 시장은 한 번 가보게 되면 참 정겹고 반가운 느낌 입니다
요즘은 옛 시장을 찾기가 조금 힘들긴 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