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북해도 자유여행 후기-2 홋카이도 삿포로(札幌)

일본 북해도 자유여행 후기-2 홋카이도 삿포로(札幌)

인천공항에서 9시20분발 비행기인데 연착해 10시경에야 이륙할 수 있었다. Jin Air 저가 항공의 식사를 대한항공과 비교해서는 안되겠지만 삼각김밥 하나와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에 나오는 검고 딱딱한 빵 한 조각이 전부였다

공항에 내려 공항내 가게에서 한국에서도 유명한 삿포로맥주를 한잔 하고 잠시 고민에 빠졌다. 5일동안 홋카이도 내의 JR 홋카이도 선의 모든 특급, 급행, 보통 열차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홋카이도 레일 패스(Hokkaido Rail Pass, 19,000¥)를 구입해야 할지에 대한 판단이 서지 않았다.

JR pass의 가격이 싸지는 않지만 기차로 하코다테 같은 홋카이도 내의 여러 명소를 방문하려면 편리할 수도 있는데 문제는 미리 호텔을 예약해 두어 매일 다시 삿포로로 돌아와야 한다는 것이었다. 만약 다시 홋카이도에 간다면 호텔을 미리 예약하지 말고 JR pass로 가고 싶은 곳에 갔다 그날 숙소를 예약하는 편이 나을 것 같다.

결국은 JR Pass는 포기하고 우리나라 완행열차 같은 JR을 타고 삿뽀로까지 갔다. 요금(1040엔)이 많이 비싸다. 공항에서 삿포로까지 30분정도 걸렸다. JR 삿포로 역에서 내려 한층 아래 지하철을 타고 스스키노(Susukino)역으로 갔다. 두 정거장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고 4분 정도 걸렸다. 걸어서도 15분 정도면 갈 수 있는 거리다.

Susukino Green Hotel은 말이 호텔이지 거의 모텔수준의 작은 건물이었다. 애초 큰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조금 실망감이 들었다. 특히 여행사에 예약할 때 Triple로 예약했는데 Business Twin에 침대만 하나 더 갖다 놓은 움직일 공간도 거의 없는 좁은 방이었다.

사진을 찍어 보내고 여행사에 따질까도 생각했지만 차박도 하고 텐트에서도 자는 처지에 목욕도 할 수 있고 작은 TV도 하나 있고, 큰 불편 없는 데 그냥 지내기로 했다. 양보를 한다는 건 나를 위해서다 여행의 첫 시작을 분노로 시작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용서란 상대에 대한 배려가 아니라 나에 대한 배려이다. 즐겁게 놀기 위해 와서 밥 벌어먹는 사람과 싸우는 게 합리적인 대결이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조금 더 편안 잠자리를 포기하는 대신 갈등에서 발생할 수 있는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쪽을 택했다.

혹카이도 삿포로(札幌)

삿포로시는 일본 홋카이도 서남부에 위치한 홋카이도 최대의 도시이자, 일본 전체에서도 다섯 번째로 큰 도시이다. 현대적인 도시 계획과 아름다운 자연환경이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겨울의 삿포로 눈 축제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인구는 약 197만 명(2023년 기준)으로, 홋카이도 전체 인구의 약 37%를 차지하며 총 면적은 1,121.26 km²으로 서울보다 약1.85배 정도 크다. 삿포로의 관광지는 오도리 공원 (大通公園), 삿포로 맥주 박물관(サッポロビール博物館), 시로이 코이비토 파크 (白い恋人パーク), 삿포로 TV 타워 (さっぽろテレビ塔), 마루야마 동물원(円山動物園), 홋카이도 최대의 유흥가인 스스키노(すすきの)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