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대야산-3 코끼리바위 밀재(蜜岾)

in #kr2 month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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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 대야산-3 코끼리바위 밀재(蜜岾)

대야샨 주차장에서 밀재까지는 거의 둘레길 수준의 평탄한 길이지만 밀재부터 정상까지 1.1km 구간은 계단도 많이 나오고 가파른 곳이 꽤 있다. 대야산은 높이 931m로 그렇게 높은 산은 아니나 속리산 국립공원에 속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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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으로 가는 길에는 기암괴석이 뜨문뜨문 나타났다. 정상은 바위로 되어 있어 흙산이라고 할 수도 없고 돌산이라고 하기도 조금 애매한 산이다. 흙과 돌이 반반정도로 구성되어 있다고 해야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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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이도는 중하 정도이고 상당히 긴 거리를 계곡을 따라 올라감으로 더위를 식힐 수 있어 여름철에 가기 좋은 산이다. 더울 때는 계곡에 세수하는 정도로도 상당히 더위를 이길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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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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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인데도 불구하고 계곡에 물은 그렇게 많아 보이지 않았고 작은 용추폭포 하나 말고는 폭포가 없는 게 흠이라면 흠이다. 버스에서 산악대장이 계곡에 들어가도 벌금은 물리지 않는다는 애매한 말을 했는데 계곡에서 물놀이하는 사람이 엄청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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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재(蜜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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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재는 충청북도 괴산군 청천면과 경산북도 문경시 가은읍을 넘나드는 고갯마루로 해발고도 701m이다. 백두대간 상으로는 대야산 쪽 고래바위와 청화산 쪽 집채바위 중간으로 남북으로 암릉과 암괴가 둘러지고 산자락마다 기암괴석으로 뭉쳐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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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괴산의 삼송리와 가은의 완장리를 이어주던 고개였으나 지금은 이용하는 사람은 전혀 없고 오직 등산로만으로 사용된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밀재(蜜岾)는 양봉으로 꿀을 채취하던 곳으로 우리말로는 ‘벌고개”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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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岾)는 고개를 나타내는 지명으로 순수한 우리말이다. 재(岾)라는 한자는 한국에서 만든 한자로 한국에서만 쓰인다. 밀재는 백두대간에 포함되어 있어서 백두대간 종주하는 사람은 여기서 인증을 꼭 하고 가는 장소인데 100대 명산인증도 끝내지 않은 상태라 백두대간은 아직 크게 신경을 쓰지 않다 보니 인증을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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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간은 산맥을 말하는 순 우리말이다. 산맥은 일본에서 온 단어라고 한다. 백두대간의 총길이는 1,400km에 달하며 우리 민족 고유의 지리인식체계로 백두산에서 금강산, 설악산을 거쳐 지리산에 이르는 한반도의 중심산줄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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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요건 알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무슨 산맥으로 불렀는데
언제부터인지 백두대간 한남정맥 이렇게 부르더라구요^^

맞아요. 요새는 산맥이라는 말은 거의 사용을 안하는 추세입니다.

저는 등산을 별로 못해봤는데 @syskwl 님의 글을 볼때마다 힐링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등산보다 더 좋은 운동은 없다고 봐요, 시간될 때 한번 해 보세요,

산맥보다는 대간이라는 표현이 더 좋아 보이네요! 저~ 멀리 구름과 산이 보이는 사진을 보니 눈이 다 시원합니다~ ^^ 👍

대간은 순우리말이고 산맥은 일본식이라 그런가 봅니다. 감사합니다.

백두대간 하니 영화 '파묘'에서 '여우가 범의 허리를 끊었다' 라는 대사가 생각나네요.
산맥이 일본에서 넘어온 한자어인지 몰랐습니다. 일제어 잔재가 너무 많이 남아 있는거 같습니다.

지명이나 단어의 상당수는 중국에서 들어왔고 한일 합방 36년동안 일본 영향을 많이 받아 단어도 많이 생겼을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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