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 땡처리 패키지여행 후기(하나투어3박5일)- 이화원(頤和園)

북경 땡처리 패키지여행 후기(하나투어3박5일)- 이화원(頤和園)

여행은 아는 것만큼 보인다. 아무리 위대한 역사적 유물도 관심이 없고 모르면 그냥 돌무더기일 뿐이다. 딸애는 역사를 이야기해 줘도 도통 관심이 없다. 추운데 뭐하러 돌아다니느냐고 불평 투성이다. 우리 어린 시절의 취미는 대부분 독서와 음악감상이었다.

당시에는 TV도 없었고 인터넷도 스마트폰도 없었다. 할 수 있는 게 도서실에서 책 빌려 읽는 게 유일한 취미였다. 난 어릴 때 우연히 삼국지를 읽고 너무 심취하여 중국에서 나온 역사소설은 닥치는대로 읽었다.

후삼국지, 열국지, 동주열국지, 초한지, 사기평림, 수당연의, 수호지, 악비전 등을 읽으면서 중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동경을 가지고 살았다. 그래서인지 중국의 고대 유적지를 방문하는 게 감동으로 다가왔다.

북경에서 15km 정도 떨어진, 48년 동안 중국을 통치했던 여장부 서태후의 여름 별장이라는, 자금성 4배의 크기에 인공으로 판 거대한 3개의 호수를 비롯한 많은 건축물들이 즐비한 이화원에 갔다. 이화원은 너무 넓어 다 보는데 3일은 걸린다고 한다.

앞쪽만 조금 구경했다. 궁녀로 들어와 중국 최고의 권력자가 된 서태후의 그 기상이 아직도 살아있는 듯하다. 권력을 위해 자기 아들조차 독살한 여자, 무려 48년 동안 중국대륙을 통치했던 독재자, 역사란 정말 재미있고 끔찍하다.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했을까?

이화원(頤和園)

이화원(頤和園)은 중국 베이징(北京) 서북쪽에 위치한 청나라 시대의 황실 정원이다. 서태후(西太后)의 여름 별궁으로 유명하며, 광활한 쿤밍호(昆明湖)와 만수산(萬壽山)을 중심으로 조성된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화려한 인공 건축물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다.

자금성과 함께 베이징을 대표하는 역사 유적지 중 하나이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화원은 금나라 시대(1153년)에 지어진 황실 정원이다. 이후 원나라 시대에는 호수가 확장되었고, 명나라 시대에는 만수산 아래 원정(圓靜寺)이 건설되었다.

현재 이화원의 기본적인 틀은 청나라 건륭제(乾隆帝) 시기에 조성되었다. 건륭제는 어머니의 회갑을 기념하여 1750년부터 대대적인 확장 공사를 진행하고 이곳을 청의원(清漪園)이라 명명했다. 1860년 제2차 아편전쟁 때 영불 연합군에 의해 심하게 파괴되었고, 이후 서태후는 해군 예산을 유용하여 1888년부터 재건 공사를 시작했고, 1895년에 이화원이라는 현재의 이름으로 다시 문을 열었다.

이화원 면적의 약 4분의 3을 차지하는 거대한 인공 호수인 쿤밍호(昆明湖), 이화원의 북쪽에 솟아 있는 인공 산인 만수산(萬壽山), 만수산 중턱에 위치한 웅장한 3층 누각인 불향각(佛香閣)을 위시하여 배운전(排雲殿)과 배운루(排雲樓), 지혜해(智慧海), 장랑(長廊), 청안방(清晏舫) 등 무수한 건축물이 있다.

지하철 4호선 서원역(西苑站) 또는 북궁문역(北宮門站)에서 하차하여 도보로 이동하거나 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