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나와 이별하는 나,,,[자작글과 음악]

in #kr6 years ago (edited)

얼마나
많은 이름이
나의 내륙에 머물렀다 신발을 신었을까

얼마나
많은 눈빛이
다 알지 못하는 인연의 끈으로
온기를 일으켜 세웠다 말라 갔을까

그리움은
얼마나 친절한 낡은 시간의 배려인가

기억의 온기와 함께
그리움의 혈관을 넋 놓고 출렁이다
자신의 주소를 조금씩 잃어버리는 일은
또 얼마나 처량한가

어떤 계절에선 웃고 있다가
어떤 계절에는 모르는 얼굴처럼
지나쳐 간다

그래서 우린
가끔 잠의 안내를 받아
무심히 지나친 얼굴과 생생히 재회한다
마치 몰랐던 적이 없었던 것처럼......

내가 놓친 이름들이
내가 놓아 준 얼굴들이
어느날 새살처럼 돋아 다시 온기를 갖고
주소를 찾기도 할까

벚꽃나무는
그 자리에서 해마다 벚꽃들을 만나는데
나도 그 자리로 돌아간다면
나를 잊었던 사람들이
내게서 잊혀졌던 사람들이 다시 찾아 올까

시간은 앞으로만 흐르고
그리움은 뒷걸음질만 치는 습성이 있어서
사람은 벚꽃처럼 지난봄과 마주할 수 없는 걸까

사람은
지나간 이름들과는
데칼코마니
도플갱어
조우......이런 착각은 할 수 없을까

아직 놓치 못한
아직 보내지 않은
어떤 온기가 떠돌고 있는 내륙에는
아직 별이 뜨는데
왜 거기는 여태 비만 내릴까

※.....지금 침대에 앉아 있다가 문득 고개를
드니 거울에 내 얼굴이 있는데 참 생소하고
낯선 얼굴이 보입니다

날마다 달라지는 내 얼굴이
나였다가 타인이었다가 따스했다가 주소를 잃은 떠돌이었다가

이제 느슨해지는 게 제법 익숙해졌는데
이러다 내가 나를 잃어버리겠다 싶습니다

그렇게 날마다 타인인 나와 인연을 맺고
떠나보내고 그러다 깊은 잠에 들어 꿈을 꾸듯 어제를 오늘을 지금을 보내주는 것이
인생인가 싶어 몇 줄 끄적여 봅니다

언젠가는 잠드는 일보다 더 행복한 일도
있겠거니 하는 희망적 조항을 첨부해 보구요

매일 나와 이별하고 내일은 또 다른 나를 만나고 가끔은 정말 괜찮은 나를 만나고
싶습니다
헐렁거리는 나 말고 야무진 나요

삶은 곧 흐르는 것
시간과 같은 이름을 갖는 짧은 여정인데
어쩌다가는 진짜 무법자 같습니다

#.......오늘 이웃님들과 함께 듣고 싶은
음악은 '로버트 본피글리오의 무법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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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본피글리오는 미국 태생의
클래식 하모니카연주가입니다
하모니카의 파가니니라 불리기도 하지요

※※......며칠 푹~~~죽은 듯이 아팠다가
오늘에서야 조금 기운이 차려집니다

토요일 밤 11시 동창회 끝다고 호텔에서 자다가 열이 너무 심하게 올라 친구들과 인사도 못하고 일요일 새벽에 집으로 돌아
왔어요 그리고 어제까지 세상 사람 아닌 듯
아팠어요

기운 차려 스팀가격을 보니 많이 올랐네요
좋기도 하고 그 반대이기도 합니다
땅 팔릴 때까지 가만 있어줬으면 했거든요
스팀파워 차이가 어마어마 하니까요
계산해보니 이천만원만 계산해도
천원대엔 만이천개가 넘는데
삼천원대엔 오천개대니까 엄청난 게 맞잖아요 계산이 되는 순간 태평히 자고 있는
신랑을 향해 눈을 힘껏 흘겨주고 발로 종아리를 툭~찼습니다 그래도 세상 모르고 자더라구요 이래서 돈복이 있는 사람이 따로 있나 봅니다 기회인 줄 알면서 기회를 잡지 못하다니 공연히 제 자신에게 화가 납니다
왜 여태 이러고 살았을까 하구요

☆.....토요일 대전에 가다보니 조팝나무꽃들이 지천이더라구요 쌀튀밥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것 같은 꽃들이 어찌나 이쁜지 차를 세우고 싶을 정도였어요
어여 기운 차려서 조팝나무꽃 만나러 가야겠어요

그런데 오늘이 몇요일인가요?

Screenshot_20180425-092629.jpg

조팝나무는 설유화라고도 하는데요
함박눈이 내리는 것처럼 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예요

Screenshot_20180425-092847.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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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번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오고 반복할것만 같은 사이클이네요. ㅠ-ㅠ
땅이 팔렸을때 그때 딱 떨어지길 바래봅니다.

ㅋㅋㅋ글 읽다가 빵 터졌어요
발로 툭툭 남편분을 차는 마음이 이해가 되여
갑자기 오르네요
땅이 금방 팔려야 되는데 말여요

아프셨군요
잘드시고 언능 기운차리세요


진짜 왜케 미운지 살다 이런 일로 미워지기도 하네요 신랑이란 이름의 사람은 갖가지 이름으로 미움 받는 역할인가 봐요 ㅎㅎ
sj님 대신 어떤분이 찾아 오시더라구요
스팀잇이 아닌 공간에서 만난 사람 중 한명이 떠나는구나 했지요

심하게 아프고나니 몸이 좀 개운한 것 같아요 기분이 좀 좋아지구요
스팀 생각만 하면 열이 좀 나지만요 ㅎㅎ

sj님의 길이 항상 평탄하길 진심으로 바라요

ㅋㅋ제 분신을 보냈다 봅니다
저두 그래요 사는게 ㅠ
스팀투자는 그만 할라구요
암튼 기운 내시고 홧팅 하세요


저두 이번에 기회가 됐으면 딱 2천까지만 할랬는데 이번엔 영 틀렸네요

어쨌든
미련은 빨리 버리는 게 건강상 좋으니까 잊으려구요
또 기회가 닿겠거니 해요 ㅎㅎ

날마다 좋은 날요

흰꽃나무가 조팝나무였군요. 흰색이 너무 이쁩니다.
스팀잇도 좋습니다.

조팝나무꽃은 흔히 볼 수 있는 꽃이예요
많이 보셨을 거예요

에공아프셨었구나ㅜ 아플때만큼서러운게없는데 지금은괜찮으신듯해서다행입니다아프지마세요 토닥토닥^^

아프면 좋은 게 집안일을 편한 맘으로 손떼도 된다는 거예요

지금은 많이 좋아져서 또 팔랑거리며
집안을 돌이다니네요 ㅎㅎ

주말에 많이 아프셨군요. 지금은 괜찮아지신건가요?

멋진 글과 음악 잘 느끼고 갑니다 ^^
건강 유의하시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봄앓이였나 봐요
제 몸에 열이 나야 꽃이 피는 애들이 있거든요 ㅎㅎ
지금은 많이 회복되었어요
고맙습니다 걱정해주셔서요

이제는 풀어서
제길로
보내주고
이 땅의 햇빛을 보며 살아야지
하고 거닐고 있었는데...

그리움의 혈관....을 보는 순간
제 그리움은
다시 출렁입니다.

이제 낳으셨다니 산책한번 하세요 ^^

문득
하루라는 것은 그리움을 뒷배경으로
설계되는 게 아닌가 싶었지요
그리운 것들이 출렁일 때
비로소 살아있구나 싶을 때가 있으니요

아침에 일어나 막둥이 밥 챙겨 학교 보내고 젤 먼저 화초들과 눈맞추고 물줬어요 ㅎㅎ
행복이 별 건가 싶다가도 별 거였음 좋겠다 그래요 ㅎㅎ

ㅎㅎ 또 살기회를 주겠지요 오르락 내리락 하는게 인생이니까요 ~

ㅠ.ㅠ
천원대까지 내려 가는 천운은 또 있을 것 같지 않아서요 혹시 모르니 이제부터라도
비자금조성을 좀 해 놔야겠어요 ㅎㅎ

잘 지내셨지요?

네 ~ 잘지내고 있습니다. ^^ 시험 공부때문에 정신이 없습니다. ㅎㅎ 감기걸린 후에 빠른 회복을 위해서는 참외와 배 같은 수분과 비타민 풍부한 과일이 좋습니다. 배는 즙으로 드시는것도 추천 드립니다.

에구 많이 아프셨나봅니다! 지금은 괜찮아 지신거죠?
기운차리고 스팀 가격을 보셨다니...ㅎㅎ 스팀에 푸~욱 빠지신듯!
늘 건강조심하세요~ 좋은 하루 보내시구요^^

오늘에서야 조금 살만해요 ㅎㅎ

뭔가에 투자라는 걸 처음 해 보는 거라
재미도 있고 신기하기도 하고 호기심도 있고 그렇게 돼요 자동적으로요 ㅎㅎ

그나저나 해외출장은 잘 다녀오신 거지요?

열은 많이 내렸나요 ㅎㅎ
조팝나무.. 너무 귀여워요

열은 해열제 계속 먹고 있어서 괜찮아요

민율군 편도선으로 입원한다던데
수술 후 아이스크림은 실컷 먹겠네요 ㅎㅎ

하모니카 데스페라도라.. 좋은 음악 감사합니다. 참 좋네요!

하모니카연주는 어릴적 친정아빠가 불어주시던 추억을 떠오르게 해서 종종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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