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에게 [자작글과 음악]

in #kr7 years ago (edited)

나는
오늘 그대에게
가슴 촉촉해지는 노래를
풀벌레 재우는 새벽이슬처럼 불러주고 싶어요

그리고
작가 크리스토퍼 듀드니의 책 '밤으로의 여행'에서 저물 무렵 흰나무귀뚜라미의 울음소리에 귀를 기울이면 그날 밤 기온을 잴 수 있다는 동화 같은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요

13초 동안의 울음소리에 40을 합하면
기온이 화씨로 몇도인지 정확히
알 수 있대요

새벽의 습기가
새떼의 하루 동안의 시야를 결정한다는
북아프리카 종족들의 믿음이나
고야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그 많은 밤들은
고야가 잠든 새들의 눈 속을 상상하며
그렸을 것이라는 한 복원술사의 일기에
대해서 내가 읽은 신비한 이야기들을 조곤조곤 들려주고 싶었지요

밤의 종아리를 건널무렵 그대 가슴팍에
내 몸 반쯤 기대어 심장소리에 맞춰
숨을 고르고 잠시 꽃잠이 들었음
좋을텐데요

지금
내 혀엔 온통 사랑해라는 별들이 가득해서
온 몸이 천문대가 되었어요
그대 마음에 들어간 별들이
초저녁에서 새벽 늦도록 잠들지 않고 놀다
졸린 달팽이가 되어 돌아오곤 해요

움푹 기울어진 쇄골 가득 비어있던 문장들이 저마다의 화법으로 발가락을 간지르는 닥터피쉬처럼 말을 걸어 와요

띄엄띄엄 행간과 행간 사이에서
시차의 틈으로 날아온 요정과 장난치듯
그대, 오늘밤 나랑 놀아줄래요?

&.......발꿈치를 들고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어요

※......평창올림픽으로
다들 T.V앞에 계시겠지요?

오늘은
프랑스출신의 기타연주가
클로드 치아리의 La Playa(바닷가)를
함께 들어요

여기를 클릭하면 음악이 나옵니다

&.......그리스영화 '안개 낀 밤의 데이트'의 주제곡이었죠

미국영화 '애수'와 내용과 느낌이 많이 닮은 영화였어요

애절함이 가슴에 파고드네요
삶이 그러하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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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간과 시차 그사이 공백에서 느꺼지는 여운이 좋네요. 뒤늦게 좋은 글의 존재를 알고 묵상하고 갑니다

함께 마음 내려 주셔서 고맙습니다

월요일 무겁지 않게 걸으셔요

시를 읽다보니 글자들이 생명이 있는것 처럼 속삭이네요^^~
혀에 핀 '사랑해 별들'은 달콤한 별사탕이 되었겟어요 ㅎㅎ
오늘도 눈과 귀가 호강하네요~~~^^

반가운 에스더님
귀하고 복된 날이예요
저는 예배 드리러 가려고
화장대 앞에서 꽃단장 중이예요 ㅎㅎ

은혜와 평강의 하루 시작해 볼까요?

저도 이제 예배드리러 출발해요~~^^
감사와 은혜가 가득한 날 되어요 --ㅎ

저두 차안이예요 ㅎㅎ
감사가 가득한 하루요
행복하네요
이렇게 주님을 경배하는 분과의 대화라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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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글 보면 밤에 잠자기 싫어질거 같아요.. ㅎㅎ

이 글을 안 봐서 그랬을까요?
옆에서 코고는 소리가
포항의 여진인 줄 알았네요

ㅋㅋㅋㅋㅋㅋ갈비를 한대 분리시켜 주세....헉

그럼 결국
제가 그 수발을 다 들어야 하는 걸요 ㅎㅎ

승화님의 문학작품 오늘도 잘 읽고 갑니다!

문학작품이라고 하기엔
좀 부끄럽네요 ㅎㅎ

눈이 내려요

주말은 잘 보내고 계신지요..
저녁부터 날이 많이 쌀쌀해 지고 있으니
따뜻하게 지내시길요.^^


빠나님
긴장이 풀려서인지
몸살이 나서
골골요 ㅠ.ㅠ
그래도 맛있는 피자 먹었어요

에구..이제 숙제를 끝냈나
봐요.^^
피로 몸살엔 잠이 보약인뎅..ㅜ.ㅠ
이쁘고 편안한 꿈길 되시길
하나님께 기도해 볼께요.^^

정말 낭만적이네요...
시가 다 그려지는 것만 같아요.. 감상하다 가요..
리스팀 합니다!

사랑에 빠졌을 적
우리들은
다 저랬었어요 ㅎㅎ

고맙습니다

비단잠길 가셨길요

잘 읽고갑니다! 3일 된 뉴비입니다. 팔로우하고갈게요^^!

으싸으싸
힘내세요
저도 이제 겨우 10일쯤 되었을 거예요

힘내세요! 짱짱맨이 함께합니다

네~~
힘 불끈 납니다
짱짱맨님 덕분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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