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태기는 왜 오는가? 배려와 좋은글 그리고 고래 [개발자의 일기 #180619]

in #kr6 years ago (edited)

개발에 관한 얘기 아예 안하는데 개발자의 일기라고 해서 영 민망하군요.ㅋㅋㅋ


1. 스태기


요즘 스팀잇에 글을 쓰는 게 힘들다. 아니 힘들다기보단 흥미로움이 떨어진다. 이런 현상에 대해서 여러 스티미이언들이 글을 쓰고 있다. 아마도 시세의 하락을 그 원인으로 뽑고 있는듯 하다. 하지만 나의 경우에는 그런 것 같진 않다. 작년 12월부터 지금까지 시세가 변동이 조금은 있었으나 꾸준히 하락했으나 이렇게 흥미가 떨어지지 않았다.

내가 왜 스팀잇에 흥미가 떨어지는가를 생각해봤다.

다양한 이유가 있으나 그중에서 가장 큰 이유는 이웃들의 분위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처음에 내가 스팀잇에 들어올 때 함께 하던 동기(?)들 그들 중에는 여전히 활발한 활동을 하는 분들도 있으나 대부분 이미 떠나 버렸거나 스태기로 인해 포스팅이 눈에 띄게 줄어든 사람들이 많다.

내가 처음 스팀잇을 시작할 때는 스팀달러가 15천원가까이 되는 어쩌면 스팀잇의 가장 화려했던 시기였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그래서 스팀잇에는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글을 올렸고 너도나도 즐겁게 글도 쓰고 소통도 했던 것 같다. 당연히 스팀잇에 시세가 상승했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존재 한 건 사실이지만 함께하는 친구가 많았기에 그 공간이 즐거웠던 건 아니었을까???

세상에 넘쳐나는 사람들 속에서 외로움을 느끼듯이 스팀잇이라는 공간에서 함께한 동기들의 부재가 어쩌면 나에게는 가장 큰 원인 인듯하다.

만약 내가 돈이라는 것 때문에 글을 쓰는 게 즐거웠다면 거대한 스파를 임대를 받는 내가 글을 쓰지 않는 건 설명이 되지 않는다. ( 몇몇은 동의하진 않더라도 스파가 보팅액에 영향을 끼치는 건 확실하니까)

스태기의 이유는 시세의 하락이 아니라 하락한 시세 속에 사라진 친구의 부재 때문이다.


2. 배려는 당연한 것이 아니다.


오늘은 민방위 훈련이 있어서 조금은 이른 시간에 회사에서 나왔다.
언젠가부터 나는 지하철에 자리에 앉지 않는다. 직업상 매일 앉아있는 무릎에 미안해서 출퇴근 시간에라도 운동하겠다는 생각으로 자리에 앉았다.
앉은 김에 스팀잇에 집중하고 있는데 내 자리 바로 앞에서 서 있던 어떤 여자분이 짜증 난 목소리로 말을 한다.

제가 좀 앉을 게요.

휴대전화를 보던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모두 다 쳐다봤고, 모습을 보니 임산부인 듯 했다. 지하철에서 자리를 양보하지 않자 화가 난 것이다. 일단 자리를 양보해주고 일어나 내 자리가 임산부 좌석인지 확인해봤다. 그냥 일반 좌석이었고 바로 앞에 임산부 좌석에는 아저씨 한 분이 앉아있었다.

당연히 임산부에 대해서 배려를 해야 되는데 휴대전화를 보다가 그 상황을 겪게 된 것이다. 당연히 그분들의 어려움은 우리 부인을 통해서 잘 알기에 이해는 한다. 하지만 기분이 좀 좋진 않았다.

이유는 그분의 말투와 표정 때문이었다. 그들에 대한 배려를 해주지 못한 건 사실이나 정말 못 본 상황도 많을 것이고 임산부 배려석에 앉아 있는 것도 아닌 사람에게 그렇게 짜증 난 표정과 목소리로 얘기를 해야 하는 것일까?? 좋게 비켜달라고 해도 될 것인데 말이다.

**약자에 대한 배려는 필요하지만 그걸 받는 사람도 감사를 할 줄 알아야 하는 것 아닐까? **

스팀잇은??????


3. 좋은글???????


스팀잇에서 좋은 글이라는 건 무엇일까?

많은 사람이 좋은 글에 대한 평가가 전문작가가 쓰는 문학적 가치가 높은 글로 착각하고 있는듯하다 그런 글은 좋은 글인 건 확실하다. 하지만 그게 스팀잇에서 좋은 글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인가?

나는 무식해서 그런지 그렇게 좋다고 하는 글을 보며 "가이드 독"을 부르고 싶을 때가 있다.
정말 좋은 글인 것 알겠는데 공감이 전혀 안 된다고 하는 게 맞을 것이다 가치가 있을진 몰라도 그런 글을 읽고 있을 때는 좋지만 졸린 "클래식"을 듣고 있는 듯한 느낌???

내가 생각하는 스팀잇의 좋은 글은 "공감"이라는 단어가 떠오르는 글이라고 말하고 싶다.

짧고 단순한 글이라도 그 사람의 생각에 공감이 된다면 좋은 글일 것이고 문학적인 가치가 높은 글이라고 공감되지 않는다면 나쁜 글인 것이다. 이렇듯 좋은 글의 조건은 지극히 주관적인 것이다.

함부로 좋은 글에 대해서 정의하지 말자


4. 투자자는 자선사업가


스팀잇은 뉴비에 대한 배려는 상당히 많은것 같은데, 투자자에 대한 배려는 좀 부족해보인다.
정확히 말하면 투자 매력을 떨어뜨리는 행동을 우리가 많이 한다는 생각이 든다.

투자자(큐레이터)는 13주라는 리스크 속에서 많은 돈을 스팀잇에 밀어넣었다. 스팀잇이라는 공간 자체가 투자할 가치가 높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세상 어디에도 없던 SNS가 Facebook을 넘어 세계 최고의 커뮤니티가 될꺼라는 생각까지도 했을지도...

그들의 유입으로 인해서 스팀잇에 글 보상이 높아지고, 이것은 많은 스티미언들의 활동에 큰 활력소가 된다.

이런 그들에게 우리들은 좀 과한 요구를하고 있는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다른 사람보다 스파가 많다는 이유만으로 스팀잇의 생태계 플랑크톤 뉴비들을 꼭 챙기고 스팀잇의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앞장서라고 강요하며 다른 사람보다 훨씬 높은 기준들을 요구하는건 투자 매력을 떨어뜨리는 행동일 것이다.

투자자중에서는 좀 과하게 이 환경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있긴하다. 하지만 좀 과하게 마녀사냥 되는 부분도 존재한것 같다.

스팀잇에 고래가 없다면???


5. 기대 혹은 부탁


  • XXXX : kr XXX XX XXXXX!
  • XXXX : XX krX XX XXXXX!
  • XXXX : XXX X XX XXX!
  • XX : XXX XXX!
  • XXXXX : XXXX X X!

누가 그러더군요. 아직은 말하면 안된다고 그래서 이렇게 남깁니다.
항목별로 남겨놨으니 해당하는 분들은 꼭 들어줬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간절하게 부탁드립니다.!!

언젠가 편하게 말할수 있는 그날이 오길





스태기 어쩌고 했는데 글을 쓰다보니 너무 길어졌네요.
나 참~~글 못쓴다.ㅋㅋㅋㅋ


내 글의 총평은 아래의 노래가 딱이네요.^^

Sort:  

01
금맵시님 글맵시님 맞는데요. 그 임산부님이 금맵시님께서 가장 차카게 생겨서 그랬을 겁니다. 이해해줘야죠. 그래도 기분은 상하지요. 시바. 막생기셨으면 그렇게 요구하지도 않았을겁니다. 시바. 저도 맵시님 그 기분 백퍼 공감합니다. 시바.

02
사실 소통에 보상을 더한 SNS가 이런 문제가 생길소지가 많은 것 같습니다. 보상도 일관된 기준이 있어야 하는데 그게 어떻게가능하냐구요. 시바. 돈내고 쓰는 사람, 돈 안내고 쓰는 사람, 그리고 보상은 알아서. 시바. 이거 생각해보면 방치주의모드지요. 시바. 기냥 니들 끼리 알아서 하세요. 시바. 이거지요. 시바. 잘될때는 다 조아라하다가 떡고물이 적어지니까 불평하는 거로 보이이지요 시바. 모두들 나는 가치를 위해 소통한다고 얘기하지만 사실 보상에 무게중심이 있거든요. 시바. 공짜 조하는 사람도 공짜가 갑자기 줄어들면 열받는게 당연하지요 시바. 돈이 왠수지요 시바.

03
처음시도해 보는 것이라 잡음이 많은 것은 당연한 것 같습니다. 시바.

04
모두들 너무 성급하신 것 같습니다. 시바

ps. 노래 중간 몸매 섹시 여성의 야릇한 춤과 신음소리가 싱숭생숭하네요. 시바. 저는 이쁜 다리에 Fettish가 있어요. 시바

죄송해요. 장난좀 가미했어요. ㅋㅋ
그래도 저는 금맵시님 새로사귄 이웃

시바신이 강림하셨군요.

이 시바신 뭔가 매력적이네요.ㅋㅋ

금맵시님의 웃음을 위해 준비해 봤습니다.





내가 시바다 시바.

하하핫!! 이게 뭐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키득키키득. 잠자는 왕자의 숨켜진 매력, 댓글에서만 짤발견, 개구염. ㅋㅋ. 시바

하핫!!! 시바체 좋은데요!! 나도 이렇게 언제 한번 써봐야지. 시바~ㅋㅋㅋㅋ
번호 하나하나 이렇게 챙겨가면 답글을 주시다니 너무나 감사합니다. 역시 댓글 포스팅 대장 답습니다.^^
맞아요.. 이웃이웃 우리 이웃들끼리 즐겁게 놀아요 즐겁게 이곳에서..^^

PS. ㅋㅋ 노래중간에 저런게 있었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바견이 애교도 많고 귀엽기도 하지요 ㅋㅋ

스파시바~!
감사합니다 ^^

ㅋㅋㅋㅋㅋㅋㅋㅋ
시바!!!!
멋지다 시바!

스태기도 하나의 과정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모든 이치가 정석대로 간다면 재미없자나요?
샛길로 빠지기도하고 아니면 다시 돌아오기도하고 너무나 짧은시간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었기에 그만큼 실망도 크다고 생각합니다.
스팀이 올리가면 오지마라해도 다시 오겠죠?
갈 사람은 어떤상황이 되어도 갈 것이고, 남을 사람은 자리를 지키고 있겠지요^^

너무나 짧은시간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었기에 그만큼 실망도 크다

아 역시 탁월한 조언이십니다.

말씀하신대로 저의 기대가 좀 높긴했던것 같아요. 이런 기대를 조금은 낮추고 꾸준히 해야될까봐요.

마지막 X로 가려진 말들이 궁금하네요ㅎㅎㅎ

누가 말하지 말래요. 그리고 알면 다쳐요~~^^

저는 금맵시님의 스태기의 이유를 압니다!
하지만 말할 수 없습니다.

아.......
저는 무식하게 버티고 글 쓰려고 합니다. 좋은 글이 되는 그날까지... ^^

아~~ 저의 스태기 를 구워서 잡솨봐요~ㅋㅋㅋ

와커님의 글은 공감 가득입니다.ㅋㅋㅋ

스태기를 구울때는 역시 미듬으로 믿음으로 ㅋㅋㅋㅋㅋㅋㅋ

말놀이의 천재 인정!!!

ㅋㅋㅋ 스티밋을 안하고 있으면서도
열심히 하는 듯한 기분이 들게 만드는 그 곳?!

저마저도 포스팅할 힘이 꽤나 떨어진걸 느끼는데 다 어련하시겠어요!! 이럴때 버텨야 웃을수있더군요!

아!! 다들 힘든상황에서도 열심히 포스팅 하시는군요.
저도 좀 군기를 끌어 올려야겠네요.^^

공감합니다. ღ•̀ᴗ•̀ღ

공감감사드려요~^^

ㅋㅋㅋㅋㅋㅋ귀요미

마죠오~~^^

스테기 까이꺼 무찌르고
가즈아~~~!!!

아마도 시기가 되면 돌아오는 스태기인듯 합니다. 비슷한 시간을 스팀잇에 보낸 분들이 비슷하게 겪는거보면요.^^
무찌르자~!!!

맞아요 한껏 이해합니다 스타일님..
제가 생각했을대 스팀잇에서 좋은글이란..
"개개인이 각자가 읽었을때 즐겁고 공감할 수 있는 글"
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어떤글이 누구에겐 좋은 글 이 될 수도 있고 그 좋은글이 또다른 누군가에게는 안좋은 글이 될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모든 사람에 입맞에 맞추는 음식은 불가능 한것과 비슷한 이치이지않나 싶어요.

그냥 자신만의 방식으로 즐기며 자신만의 스타일대로 스팀잇을 해나가면 다시 소소한 즐거움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해서 한줄 적어봅니다!!+_+

맞습니다.
이런류의 주제로 최근에 고민이 많이 생겨서 글을 쓰는게 좀 어려워지는것도 있는것 같아요.^^
말씀하신대로 저의 스타일대로 노력해봐야겠어요.^^
chrisjeong님도 예전부터 소통하고 지냈는데... 요즘 제가 많이 못가서 죄송하네요.

아니에요!~ 그런걸로 죄송할 필요없어요! 다들 각자 삶이 있고 바뻐서 그러는거 다아는데 각자 마다 다 이유가 있겠거니 하고 생각해요~

이미 떠나신 분들도 아주 많아요..ㅎㅎ 하지만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저는 확신해요~

옛말에 이런말이 있죠..

"스팀잇을 한번도 안해 본 사람은 있지만, 한번만 해본 사람은 없다"

제발 다 돌아오길.~~~
친구들아 돌아와~~~!!!

예전에 스팀형제들이 이가격일때는 엄청나게 열심히 활동했는데, 요새는 스태기인지 글쓰기가 살짝 힘드네요. 그래서 2일 1포로 좀 여유있게 활동하면서 다른분들글도 좀 더 많이 찾아갈려고 하는데.. 스팀잇 접속시간이 줄어드는 느낌입니다.
이러한 주제로 글도 써볼까 했는데 가뜩이나 쳐져있는분위기라 더 쳐질것 같아서 좀 더 즐거운 이야기를 쓰려고 노력중이죠. ㅎㅎ

여러가지 목적으로 들어온 스팀잇이지만 정든 분들이 많아서 ㅎㅎㅎ

그러니까요. 신기하게도 비슷한 활동을 하던 사람들이 스태기를 좀더 심하게 느끼는것 같아요.
저는 거의 1주일 1포 밖에 안되네요.ㅋㅋㅋ
아시나요님 덕분에 정말 좋은툴도 얻었는데... 이웃을 찾아가지도 않고 징징거리고 있네요.ㅋㅋㅋㅋ

좋은 글에 대한 말씀 너무 너무 공감되네요.^^
지하철의 임산부 그 분이 좀 심한 것 같습니다.
차라리 그렇게 힘들면 택시를 타던지...
무조건 배려를 바라는 건 좋지 않다고 생각되네요.

다 이유가 있었겠지만 좀 좋은 표정으로 부탁했다면 하는 생각이 강하게 들더라구요.

Coin Marketplace

STEEM 0.17
TRX 0.15
JST 0.027
BTC 60678.52
ETH 2339.38
USDT 1.00
SBD 2.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