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벽 & 편집증 환자] 8탄 "Ibooks 라이브러리에 대한 푸념, 나름의 자구책 (for Mac)"

in #kr6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soosoo입니다. 얼마전에 맥 유저에 해당되는 나름의 사진정리 방식을 소개해드렸습니다. Photos라는 맥 OS가 제공하는 기본 사진어플의 라이브러리를 이용하는 방법이었죠. 1년에 사진폴더 한개씩 만들더라도 죽을 때까지 100개의 파일만 달랑 챙기면 되는 나름 심플한 방법이었습니다.

맥에서 해당하는 어플의 라이브러리를 이용하는 방법은 사실 아이튠즈에서 나온방법입니다. 아이튠즈는 애플이 만든 명실공히 최고의 어플이었죠. 한 때 스팀잇을 들락거리는 시간만큼이나 아이튠즈에서 음악을 모으고 라벨을 붙이고 앨범자켓을 모으는데 시간을 보냈지만 이제 음악을 스트리밍 등 웹에서 듣게 되는 시대가 오니 그마저 별로 쓸 일이 없군요. 물론 디지로그 감성을 아직 느끼시는 분들은 매니아층이 여전히 많으실 것 같습니다만.

맥에서 자료를 관리하는 어플들은 뭐랄까 일종의 소쿠리같다고나 할까요? 소쿠리 위에 다 쏟아 부으면 소쿠리 구멍크기로 쭉쭉 빠져나가서 통에 담기는 그런 느낌 말입니다. 왜 강원도에 올갱이 국수라고 있잖아요? 올챙이국수인가요? 암튼 끓는 물 위에서 소쿠리 같은데 밀가루 반죽을 부으면 소쿠리를 통과하면서 올챙이 모양의 고형국수가 뜨거운 물에서 익으면서 만들어지는. 사실 수제비나 칼국수나 특정한 모양을 만들려면 오래도록 반죽하고 일일이 떼내어 넣거나 밀어서 납작하게 만든걸 다시 모아서 썰어야하는 번거로움 같은게 없다는게 가장 큰 특징이죠.

애플의 전용 관리앱들은 대체로 그런 방식을 갖고 있죠. 음악파일이라면 파일이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 이름이나 정보를 어플이 판단해서 앨범하나로 인식하고 연도나 혹은 가수별로 분류해서 폴더로 자동으로 옮겨놓죠. 정보가 틀리거나 원하는 다른 정보가 있다면 파일만 정리해주면 그 원칙에 따라 어플이 다시 자동으로 옮겨주고요. 그 자료들이 모이는 폴더를 애플에선 라이브러리라고 부르는데요. 라이브러리 하나만 달랑 들고 있으면 새로운 맥을 구해도 바로 심어서 쓸 수 있는 방식, 최근엔 익숙해 졌지만 얼마 안되는 과거에 그 방식은 참 편리한 방법이었죠. 수동으로 폴더를 만들고 그 수많은 파일 하나하나를 수동으로 정리한다는 건 정말 꼭 필요한 일이었지만, 동시에 우리 인생을 갉아먹는 고통스럽고 지루한 작업이었는데 그걸 상당부분 해결해 주었으니까요.

엑셀이나 맥의 넘버스를 쓰는 분은 알겠지만 가장 대표적인 기능이 필드의 정렬기능이잖아요. 마구 섞여있어도 이름순, 넘버순으로 순식간에 정리해준다는 것, 애플의 모든 어플들은 이게 적용되어 있어서 어플에선 이 기능을 이용해서 자료를 찾고, 그 자료의 창고는 라이브러리에 자동으로 정리해주는 두 가지 기능으로 움직입니다.

오늘은 PDF관리 이야기를 하려다 보니 서설이 너무 길었습니다. PDF파일은 아마 아이튠즈에서 관리하는 분들도 아직 많으실겁니다. 물론 최고의 어플은 Ibooks죠. 특히 스캔한 책이나, 전자책은 아이북스만큼 GUI가 멋지고 심플한 어플은 아직 본적이 없습니다. 설명이 필요없죠. 그냥 어플에 PDF를 드래그만 하면 쓰윽 들어가고, 아이클라우드를 쓰는 분들은 다시는 손댈 필요가 없을만큼 잘 관리됩니다. 물론 저자, 장르, 등 각종 부가설명등을 엑셀리스트처럼 클릭 한 번에 수정할 수도 있죠.

문제는 이게 라이브러리가 관리가 불가능하다는 겁니다. 이상하게 제가 지금까지 침튀기며 자랑했던 애플의 방식인 라이브러리에 접근하는게 매우 어렵다는 겁니다. 라이브러리를 통제할 수 없다는 건, 라이브러리를 한 개 이상 쓸 수 없다는 거죠. 보관해야 하는 책이 슬슬 많아지기도 하지만, 영어책과 한글책, 혹은 논문들은 따로 관리하고 싶은데 그게 불가능 하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그래서 애플유저들이 초기에 가장 자랑했던 맥용 논문 관리 프로그램 papers를 큰 마음먹고 구매했습니다. 물론 애플에서 만든 어플은 아니지만, 맥과 잘 어울립니다. 논문을 정리해야 하는 유저들에겐 오래도록 사랑받기도 했고, 사실 저도 나름 익숙해져볼려고 노력했는데요. 4년 가까이 썼는데요. 이게 저하고는 도저히 안맞는 어플이라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새로 구성할 때마다 시간도 너무 많이 걸리고 400편 가까운 파일들 관리했던 것 너댓번 날려먹고 나니까 좀 지치더군요.

어차피 PDF파일이 대부분이고, 그래서 계속 아이북스 이용할 방법을 찾다가 오늘 해결을 봤습니다. 답부터 말씀 드리자면, 컴퓨터에 사용자 아이디 하나 더 만들기 + 다른 애플아이디로 아이클라우드 접속하는 방법입니다. 애플유저들은 아마 국가별로 아이디 2-3개쯤 갖고 계실겁니다. 저도 애플 아이디가 4개인데요. 그 동안 현지 스벅 어플받기 위해서 가입해 놓고 거의 쓰지 않던 태국 아이디로 아이클라우드에 접속했습니다.

방법은 맥에 유저를 스탠다드 혹은 관리자 등급으로 하나 더 만듭니다. 그리고 거의 필수로 요구하는 애플 아이디를 안쓰는 걸로 연결합니다. 정신없으니 다른 어플들은 기존 유저에서 그대로 사용하고, 아이북스만 딱 쓰는거죠. 역시 아이클라우드에 연결되었지만 아이북스는 텅텅 비어있습니다. 여기다가 논문 파일들을 쏟아부었습니다. 차곡차곡 이제 차곡차곡 틈틈히 정리해 나가면 제가 좋아하는 아이북에서 논문 파일을 관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차후에 아이패드를 구매하면 역시 이 애플아이디로만 접속하면 아이패드 아이북스에 이 모든 논문들만 깔끔하게 뜨겠죠. 당장은 컴퓨터에서 유저 두 개를 왔다갔다 해야하니 조금 귀찮을 것 같긴 합니다만, 오랫동안 고민했던 문제에 답을 얻어서 소개해 봅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정리벽 & 편집증 환자

1탄 소개
2탄 카드 만들기
3탄 컴퓨터 파일, 폴더, 택
4탄 에버노트 간단소개
5탄 게시물을 링크로 DB만들기
6탄 스캐너블+에버노트로 명함관리
7탄 Photos 라이브러리를 이용하여 효과적으로 사진 관리하기 (for M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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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실 글을 하나씩 보면 제게 도움되겠어요. 감사합니다.

@cyberrn님 감사합니다^^

사무실에서 윈도우쓰는 전 패스요~~~ ㅋ

저도 다음 노트북은 맥!

@jyinvest님^^ 맥월드로 들어오시죠.~

편안한 밤되세요:]

감사합니다^^ @cine님도 늘 좋은날 되세용~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당..ㅎ

우아 대박~ @skyoi님~~

여전하십니당~!
언제나 스팀잇과 함께 행복한세상 만들어가시고
좋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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