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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모집] 당신의 가구를 만들어 드립니다 (+ 이벤트)

in #kr6 years ago

글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D
저와 다른 점도 있고 비슷한 점도 있어서 비교하며 읽으니 더 즐겁네요

저는 침대에서 무언가를 하는 게 익숙하지 않은 편이에요. 어린 시절부터 최근까지 침대 없이 바닥 생활을 하며 살아왔거든요. 침대를 구매한지는 한 2년 정도? 그래서 저는 도면 작업을 하거나 책을 읽을 때 항상 책상을 찾게 돼요.

2년 전엔 책상을 하나 만들었어요. 이 땐 취미로 배울 때라 뭣도 모르고 어설프게 만들었는데 완성하고 나서는 엄청 뿌듯해했었죠 ㅎㅎ

20161215_114622.jpg

이 책상이랑 정이 들었으면 좋았으련만 왠지 모르게 점점 마음이 식더라고요
그래서 조만간 - 이 책상에겐 미안하지만 - 새로운 책상을 한번 만들어볼까 생각 중이에요.

나루 님은 침대에서 쓰는 접이식 테이블을 많이 써보셨으니까 아마 어떤 모양과 어떤 촉감이 나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지 몸으로 알고 계실 거라고 생각해요. 이제 꼭 맞는 테이블을 만나 오래도록 손때를 묻히며 사용할 수 있으시게 된다면 좋을 것 같아요. 그런 의미 있는 가구이니 제가 만들어드리고 싶다는 생각도 드네요. 누군가에게 소중한 의미를 갖는 가구를 만드는 건 항상 즐거운 일이니까요 :)

기회가 된다면 직접 테이블을 설계해 만들어 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 같아요. 물론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일이겠지만요 ㅜㅜ


나루님 덕분에 저도 가구와 사람의 관계에 대해서, 가구가 사람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에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었어요. 이런 정성스러운 댓글 덕분에 좋은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아 기분이 좋네요. 고맙습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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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은 모르지만, 도면 작업은 신중을 기해야하는 작업 아닌가요?! 침대에 책상을 올려놓으면 제 움직임에 따라 책상이 왼쪽으로 기울었다 오른쪽으로 기울었다 하는데, 저는 그 불안정함도 좋아요.

접이식 테이블을 많이 써봤다곤 했지만, 어째 마음에 든 건 하나도 없어서(댓글을 달면서야 깨닫게 됐어요) 저도 한번 저를 위한 테이블을 찾아보려고요. 손때묻은 물건은 소중히 생각하면서, 정작 많은 시간 함께하는 가구에는 왜 그런 생각을 못 했는지! @soonhh님 덕분에 저도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자식 같은 아이를 올려주신 마음이 감사해 댓글 달아요. 실제 사진을 보니 더욱 가구를 만드는 일이 가깝게 다가오네요. 테이블을 직접 만든다면 마흔 살은 넘어야 할 것 같지만, 그때라도 만들게 된다면 @soonhh님의 말씀을 생각해볼게요~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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