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gvely Tour: Cancun #8] 여행이 아니라 고행! 그래도 아름다웠던 툴룸

in #kr6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여행하는 피라미 쏭블리입니다. :)

@songvely Jan. 21.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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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이 호텔에 머무는 동안 빨리 액티비티 끝내놓고 푸욱 쉬자던 제 계획때문에
저랑 햇님군은 넷째날도 액티비티를 떠났어요...이건 여행이 아닌 고행....ㅠㅠ
효율성만 생각하고 우리의 즈질 체력은 고려하지 않았더니 이런 폐해가ㅋㅋㅋㅋ

띵띵 부은 얼굴과 몸땡이를 큰 버스에 싣고
치첸이사와 함께 칸쿤의 대표 유적지인 툴룸 Tulum 을 향해 달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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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하니 알록달록한 멕시코의 장식품과 솜브레로, 해먹들이 광합성 중~
해먹을 하나 사고싶었는데 걸 곳이 없어 포기....
지금 보니.. 역시 질렀어야 했어!! (여전히 걸 곳은 없습니다만-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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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서 툴룸 유적지까지 걸어가는 길은 별로 멀지 않지만
요렇게 알록달록한 기차를 탈 수도 있어요. :)
나는 가이드 아저씨를 따라 뚜벅뚜벅-
으....전날 12시간 액티비티의 피로가 쓰나미처럼 밀려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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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이런 돌벽 앞에 도착했어요.
이게 바로 툴룸 유적지 안으로 들어가는 입구!
벽 안 쪽에는 엘리트인 귀족, 벽 바깥에는 서민이 살았다고 해요.
즉, 지금 툴룸 유적지라고 말하는 곳은 툴룸에서 귀족이 살던 지역이에요-
돌벽 하나 지나갈 뿐인데 괜히 신분 상승하는 기분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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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으로 나와보니 햇살이 쨍!
엥, 근데 뭔가 휑하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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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저기 걸어다녀봐도 제대로 모습을 갖춘 건물이 하나도 안 보이더라구요.
오랜 세월을 견뎌내서인지, 아니면 침략과 약탈로 인한 결과인지 안타까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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툴룸은 East Coast라고 불리는 특유의 건축양식으로 유명했다고 해요.
치첸이사와 마야판(칸쿤의 또 다른 유적지)에도 영향을 주었다는데
대부분 터만 남아있고, 스패니쉬 억양의 영어로 말하는 가이드 아저씨 설명을 듣고는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더라구요.

다만 북쪽에 있어서 죽음을 상징했던 치첸이사와는 반대로
똘룸은 동쪽에 있으면서 생명, 부활을 상징하는 곳이었다고 해요.
그래서 이 곳에서는 사람을 제물로 바치는 의식은 치르지 않았답니다. :)

아.. 시간이 갈수록 이건 투어가 아니라 듣기 평가 ㅋㅋㅋㅋ
체력의 한계와 함께 정신력의 한계까지 ㅋㅋㅋ

파도소리가 들리는 곳을 향해 탈출!!
그런데 사진을 찍다 배경을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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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신기하게 생겼다 너!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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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요렇게!!

그 날도 사방에서 볼 수 있었던 이구아나와 섬의 모습이 꼭 닮아있었어요! :)
여러분도 툴룸 가시면 꼭 찾아보세용 히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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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룸을 떠나기 전, 최고의 전망이 보인다는 곳을 향해 올라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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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 트인 하늘에 날아가는 새마저 예뻐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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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바다 위를 동동동 떠가는 배 한 척도 멋져 보였어요-
호텔존에서 본 카리브해도 하루 종일 이것만 봐도 좋겠다 싶을만큼 예뻤는데
사람이 덜 오고 가서 그런지 바다가 더 투명하더라구요. * 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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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바다를 직접 볼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충분히 뿌듯했던 툴룸 :-)
비록 몸은 너덜너덜해졌지만 보람이 있었어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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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 우린 또다시 꽥!!!ㅋㅋㅋㅋ
선베드와 한 몸이 되어 한참을 뻗어있었어요.... 발꼬락 하나 못 움직이게쒀....

하지만 여행은 지금부터!!
다음날, 드디어 호텔을 옮겨 올인클루시브의 세계로 빠져봅니다~

하루 5끼! 술을 물처럼!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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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쿤 여행 넷째날, 호기심 많은 쏭블리의 여행기는 계속됩니다.
주인장 맘대로~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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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보기만 해도 가슴이 뻥 뚫릴것 같은 바다와 하늘 그리고 풀밭.. 다른 액티비티 안하고 바다만 보고 있어도 스트레스 풀릴것 같아요 ㅠㅠ 이 추운 한국겨울 언제 지나갈까.. 이또한 지나가리~~ ㅋㅋ

초록 초록한 자연을 보면 정말 힐링이 되는 것 같아요 :) 주말에 고향에 다녀왔는데 남쪽이라 많이 따뜻하더라구요~
서울이랑은 천지 차이에요 ㅠㅠ 겨울이 갈수록 혹독하네요 ㅠㅠ

늘 좋은 포스팅에 감사드립니다
짱짱맨 가즈아!

감사합니다! :)

고행이라 불리기엔 너무 아름다운 자연들이네요

그렇죠? 그 때는 힘들어서 아이구 죽겠다 싶었는데 지금 보니 그것마저도 얼마나 감사한 시간들인지 :)

와... 바다 색 너무 예쁘네요 ㅠㅠ!

저런 바다 색을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힐링되는 것 같아요 :) 바다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정말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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