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gvely Tour: Cancun #6] 이기면 죽는 마야인들의 축구 경기

in #kr6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여행하는 피라미(파워업!ㅋㅋ) 쏭블리입니다. :)

@songvely Jan.18.2018.


칸쿤 여행 계획을 세울 때부터 가장 가고 싶었던 곳, 바로 치첸이사!!
오늘은 그 마지막 이야기에요. ;)

치첸이사는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엘 카스티요(꾸꿀칸/뱀신 피라미드) 외에도
구기장(축구장), 목욕탕 터, 천문대, 전사들의 신전 등을 볼 수 있어서
지금은 사라져버린 마야문명을 엿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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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햇살을 만끽하며 치첸이사 곳곳을 거닐어요.
요즘처럼 미세먼지 가득한 날에는 저런 파아란 하늘마저도 부러워지네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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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 보니 개님들도 더운지 그늘을 찾아 낮잠중 ㅋㅋㅋ (죽은 거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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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앞에 펼쳐진 마야인들의 축구장!

길이가 150미터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경기장이지만
벽들을 이용해 함성 소리가 크게 들리게 만들었다고 해요.

그리고 구기장 한쪽 끝에서 박수를 치면 1초 뒤에 저 쪽 끝에서 들린다는!!
그래서 치첸이사에 가면 자꾸 들리는 박수 소리~
나를 자꾸 물개로 만듦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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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마야인들의 축구인 폭타폭은 오늘날의 축구와 비슷한 점도 있고, 다른 점도 있어요.

일단 비슷한 점은 관중들을 위한 관중석이 있다는 것!
높은 벽 위에서 관람하는데 몇 명이나 앉을 수 있었을까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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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님 말씀으로는 그 중에서도 높은 지위의 사람들이 앉아 경기를 지켜봤던 곳~
나름 VIP 석?!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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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금의 축구와 마야 축구가 다른 점은골대가 벽의 8m 높이에 붙어있다는 것!!
손이 아닌 발과 어깨, 허리 등을 사용해서 공을 골대에 넣었다는데..
도대체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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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렇게!

쿠오오오오 힘이여 솟아라!!!!!
뭔가 활력이 용솟음치는 사진.ㅋㅋㅋ

저 공은 무겁고 단단한 천연고무공이었다고 하니 (탱탱볼 아님)

그걸 8m 높이 골대에 넣으려면 기술도 힘도 장난 아니었을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골이 들어가면 무조건 경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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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하나 다른 점은....

이기면 죽는다는 것!!

마야인의 축구경기 ‘폭타폭’ 은 종교 행사의 일부였어요.
그래서 이긴 팀의 주장은 가장 건강한 남성으로서 제물로 바쳐졌다고 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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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화를 살펴보면 승자의 머리를 베는 모습이... ㄷㄷㄷ
하지만 실제로는 승자가 제물이 되는 걸 매우 영광스럽게 여겼다고 해요.
그리고 죽음으로써 하늘로 갈 수 있다고 믿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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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신을 모시던 치첸이사답게
피 대신 목에서 뱀이 튀어나오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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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자의 머리를 들고 있는 진 팀의 주장
보이시나요?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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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는 구기장 반대편에 있는 전사의 신전에서
산채로 심장을 꺼내서 제단에 바쳤다고 해요.
인디아나 존스에서 봤던 것 같은 느낌........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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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는 전사들을 상징하는 1000개의 기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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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치첸이사 곳곳에서 볼 수 있는 해골무덤들
가이드 아저씨 말로는 이곳에 실제로 묻힌 사람들의 해골을 조각한 거래요.
대체 몇 명이야!! -ㅁ-

아, 한참동안 치첸이사를 둘러보고 나니
놀라움과 두려움에 머리도 가슴도 꽉 찬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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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이 부서지고, 세월의 때가 묻어있었지만
상상하기 힘든 그들만의 문화도,
놀라울 정도로 발달한 지식과 기술도 엿볼 수 있었어요- :)

천 년 전, 이곳에서 목숨과 명예를 걸고 함성을 질렀을 마야인들을 상상하며-
치첸이사, 안녕!

칸쿤 여행 셋째날, 호기심 많은 쏭블리의 여행기는 계속됩니다.
주인장 맘대로~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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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짱맨도 외칩니다! 가즈아!!!
날씨가 다시 추워진거같아요
따뜻하게!! 봄날씨로 가즈아!!!

감사합니다! :)

지금하고 너무 달라서 굉장히 흥미로운 문화기행이네용ㅋㅋㅋ 저시대때도 그래도 지고나서 안도한 사람은 분명 있을둣ㅋㅋ!

그쵸- 전혀 다른 삶이 존재한다는 건 정말 흥미롭고 그걸 더 가까이 느끼기 위해 다들 여행을 가는 것 같아요 :)
특히 마야문명은 지금은 사라졌기에 더욱 더 두근거렸어요^-^

그러고보니 마야족인 인신공양이 있었지요... 이긴팀 주장의 목을 벤다... 갑자기 소~름이.. ㅋㅋ
멕시코도 개 팔자가 상팔자군요. 그늘만 골라 누워있는게 우습네요. ㅎㅎ

인디애나 존스에서나 봤던 문화가 실제로 있었다니 정말 두렵기도 하고 흥미롭기도 하더라구요 ;)
개들이 정말 그늘만 딱 골라서 누워있더라구요 ㅋㅋㅋㅋㅋ 팔자 좋~~~게 낮잠!! ㅋㅋ

흥미로운 곳이네요! 승자의 머리를 들고 있는 진 팀의 주장이 왜 승자 같이 느껴질까요...ㅋㅋㅋ

ㅋㅋ 사실 저도 그 생각 했어요 :) (난 저걸 한다면 일부러 지겠구나...)
그 시대 그 사람들이 생각하는 명예와 죽음은 지금과는 또 다른 것이었겠죠? ^-^

중간에 보이는 강아지들...ㅋㅋㅋㅋㅋㅋ
너무 귀엽네요...

ㅋㅋㅋ그늘만 찾아서 누워있는데 너무 귀여웠어요 ㅋㅋㅋㅋㅋ 낮잠을 쿨쿨 자는데 관광객들을 너무 많이 봐서 놀라지도 않아요 :)

와....... 사진만으로도 거대한 문명을 훓고 갑니다.

돌벽에서 느껴지는 세월이 참 멋스럽지요 :) 새롭고 흥미로운 여행이었어요!!

돌과 하늘의 조화 ㄷㄷ 너무 이쁘네요

오래된 돌벽이 하늘과 만나니 더욱 멋지죠 :)

무슨 글을 처음에 타고 들어왔는지 기억이 나지 않네요. 몇 개의 글을 타고 넘어 여기까지 왔습니다ㅎㅎ트럼프 호텔부터 멕시코 빈부의 벽까지 몇 개의 글을 재미있게 거쳤습니다. 저는 영화 아포칼립토가 생각나네요. 사진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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