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베라는 남자 [A Man Called Ove, En man som heter 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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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베라는 남자 (2015), A Man Called Ove, En man som heter Ove

코미디/드라마
스웨덴
2016.05.25 개봉
116분, 12세이상관람가
(감독) 하네스 홀름
(주연) 롤프 라스가드, 바하 파르스, 필립 베리


스웨덴 작가 프레데릭 배크만의 책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책을 정말 재미있게 읽었고 영화로 나왔대서 궁금해서 봤는데, 책보다는 약간 억지스러운 전개가 있긴 했지만 책에서 느꼈던 따뜻한 감동과 유머는 비교적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던 영화였다

주인공 59세의 오베는 까칠하고 깐깐하고 융통성이라곤 찾아볼 수 없다.
세상 모두를 향해 불만이 가득한 것 같은데 좀 더 들여다보니 남의 어려움을 모른 척 넘기지 못하는 원조 츤데레 격이라 전혀 밉살스럽지가 않고 볼수록 정이 가는 캐릭터이다.

오베의 주요 일과는 아침마다 동네를 한 바퀴 돌며 각종 표지판이며 주차장이며 쓰레기장이며 모든 곳이 정상적인지 체크하며 하루를 시작하는 것이다. 누군가 재활용 쓰레기를 실수로 잘못 분리하기라도 하면 난리가 나는 식이다.

어느 날 평생을 다녔던 회사에서 해고를 당하고 이제 더이상 그를 붙드는 것이 사라졌다. 먼저 세상을 떠난 부인 소냐를 따라가는 것이 그의 유일한 희망이다

집안을 정리하고 가장 좋은 옷으로 차려 입고 막 목을 매려는 그 중요한 순간 차량진입 불가인 집 앞 도로에 차가 들어온다.
'도대체 어떤 멍청이가 표지판도 못 읽나!!?? '
규칙도 모르는 짜증나는 사람들 때문에 죽고 싶어도 마음대로 죽을 수가 없다.

왠 소동인가 싶어 나가보니 이웃에 딸 둘이 있는 4인 가족이 이사를 온 것이다. 말 많고 탈 많고 시끄럽고 정 많은 이 가족은 어느 틈에 오베의 삶에 불청객처럼 끼어들어 귀찮게 하는데 그 덕분인지 때문인지 번번히 오베의 자살시도는 실패로 돌아간다.

오베가 한번씩 자살을 시도하며 의식이 흐릿해질 때마다 관객은 영화이지만 정말 영화같은 오베의 과거를 조금씩 들여다 보며 왜 그렇게 까칠하고 불만투성이인 캐릭터가 될 수 밖에 없었는지 점차 이해하게 된다.

굳이 가장 큰 이유를 따지자면 불합리하고 결코 약자편이 아닌 사회제도나 복지정책 등이 되겠지만 그게 큰 주제는 아니다.

그에게 삶 자체이자 빛이었던 부인 소냐의 죽음 이후 살아가는 의미를 잃고 마음의 문을 닫아버렸는데,
불청객 이웃 가족, 사소한 이유로 절교한 한때 절친했던 동네친구 부부, 어느날 갑자기 나타난 소냐의 제자였던 청년 커플등 주변인들이 끊임없이 그의 삶에 끼어들고 원하건 원친않건 그들과의 교류로 마음을 조금씩 열게 된다.

메시지를 굳이 생각하지 않아도 장면장면이 따뜻하고 정말 감동적이다.
그러면서도 코믹해서 너무 머리 무겁지 않게 감상할 수 있는 영화인 듯 하다.


감상포인트


  • 파란만장했던 오베의 어린 시절과 아버지에 대한 기억
  • 운명 같은 소냐와의 만남과 결혼 그리고 닥쳐온 시련과 이를 극복해가는 감동적인 사랑이야기
  • 동네 절친이었던 루네와 절교하게 된 하찮은(?)자존심 대결 (아버지에 대한 기억과 관련이 있기도 하다)
  • 더 살아야 한다는 신의 뜻인지 죽으려고 할 때마다 나타나는 방해꾼들
  • 까칠한 츤데레와 이웃들과의 교류
  • 곳곳의 유머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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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이벤트]에 참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풀봇으로 응원드립니다.^^

응원 감사드립니다~ ^^

저는 책부터 읽어보고 싶어지네요. ^^
그리고 영화도요.

책이 더 나은것 같기도요~ ^^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까칠한 할아버지가 주변 사람들때문에 마음을 연다'라...ㅎㅎㅎ
주인공이 변하는 성장(?)영화 ㅎㅎㅎ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영화예요!! ㅎㅎ
저의 시청희망 목록에 추가해놓겠습니다! 'ㅡ' ㅋㅋ 감사합니다! ㅎ

큰 기대없이 보시면 잔잔하게 괜찮을 거에요~
저야말로 감사합니다! ^^

은근하게 재미있는 영화였어요. ^^

ㅎㅎ 그쵸~ 빵터지거나 그렇지 않았지만 은근 웃겼고 재밌었습니다~ ^^

  • 규칙도 모르는 짜증나는 사람들 때문에 죽고 싶어도 마음대로 죽을 수가 없다.

일단 이 문장을 읽으니 웃음 폭발... 정말 보고싶은 영화입니다~^^

작품성이 있다거나 하진 않지만 잔잔하게 힐링되는 영화입니다~
감사합니다 ^^
미스티님도 트리플에이에 오셔야 하는데 말이죠 ^^
트립스팀에서 여행기 작성하시듯 영화리뷰는 트리플에이에서 하신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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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jjm화이팅!!

@sklara님 곰돌이가 2.0배로 보팅해드리고 가요~! 영차~

감사합니다~ 곰도뤼~!!

찬찬히 읽어보면서 오베씨를 모습을 상상해보니 왜 그가 까칠해지고 마음 문을 닫았는지 궁금해지네요. 이웃들에게 마음을 조금씩 열면서 삶의 어떤 모습이 달라질지 기대도 되고요.

궁금증을 불러일으켰으면 리뷰 성공한건가요? ㅎㅎ 감사합니다~
주말 잘 보내세요!

전 책으로 읽었었는데 ㅎㅎ
츤데레의 성격이 참 ㅎㅎ 재밌더라구요
점점 변한느 모습을 보는것도 좋았씁니다

책 읽으셨군요~
저는 처음으로 마음을 열고 호탕하게 웃으시던 모습이 참 좋더라구요 ^^

감사드립니다~ 주말 잘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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