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나는 5년전 나를 무시했던 부모님에게 비트코인을 권했었다.

in #kr7 years ago (edited)

대문 겸 프로필.jpg

이 글은
블로거 본인께서

※퍼가도 되는 글입니다.
라고 써주셨기 때문에 펌한 글입니다.

하지만 그냥 컨트롤+c 컨트롤+v
하기만 하기에는 너무나도 좋은 글(지극히 개인적 기준)이기 때문에 필사하였습니다.
이 글을 직접 쓰고 난 이후에 느꼈던 것은 따로 포스트에 기재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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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필자는 고등학생 시절 아빠한테 ㅇㅂㄷㅇ와 ㅎㄹㄱㅈ 종목을 추천했다.
주식을 알거나 전문적인 투자기술을 가지고 있던것도 아니었으나
회사의 미래전망이 매우 좋을거란 확신 때문이다.

특히 ㅇㅂㄷㅇ는 지금 채굴시장과 인공지능 자율주행차 핵심 기술독점으로 교만이 하늘을 찌르는 듯하나
그 당시인 그래픽카드 업체 시장의 한계가 왔다며 각 투자업체 컨센서스 마다 않좋은 전망만
내놓던 시기라 주가가 10달러 정도였다.

ㅎㄹㄱㅈ는 일본 덴서와 필적하는 에어컨 공조 생산업체다.
원래 전통한국기업은 아니고 내가 기억하기로는 현대 정주영이가 포드 자동차 합작회사로 설립된 회사다.

개인적으로 공조기술로 덴소 보쉬보다 ㅎㄹㄱㅈ가 더 우위에 있다고 보고있다.
그리고 기가막히게 몇년 뒤 ㅎㄹㄱㅈ가 테슬라와 GM 전기차 공조 부분 남품사업 독점계약을 맺었다.
전기차산업 네이밍센터에 자리앉은 테슬라와 독점공급계약이라니....
예측했던 필자도 상상이상으로 놀랐었다.

그러나 이런 현실의 열매와 다르게 나는 한푼의 투자를 하지 못했다.
알고서 투자를 하지 못한것이다.

나는 학생이라 투자금이 없었다. 그래서 아버지한테 현금 일부분을 이쪽으로 투자를 하면
노후가 편해질 것이라 권했으나......
네가 주식바닥에 대해 뭘 아냐며 무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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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2년 뒤 암호화폐 채굴에 관심이 생겼다. 그 나이는 19살 2013년이었다.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이 실감은 않났지만 암호화폐 그 자체에는 엄청난 매력을 느꼈다.

채굴기 좀 들여와서 하면 안되냐고 하니 부모님 왈...

"이놈이 안 그래도 컴퓨터 많이 해서 마음에 안드는데 컴퓨터로 채굴한다니...
미친ㅈㄹ하지말고 학원이나 빨리가'라고

오히려 바보 취급했다.

나는 부모님의 마음을 이해 할 수 있다.
나를 위해 이렇게 비싼 학원을 보내면서 밤새 일하는 우리 부모님이 나는 자랑스럽다.

부모님은 분명 내가 이상한 길로 시간 낭비하지 말고 나의 미래를
정석적으로 가길 바랬던 것이리라.
학교에서 좋은 성적 받아 좋은 대학교에 가서 열심히 취업준비해서
공기업이나 공무원, 대기업으로 가거나 사업을 이어받거나....
그래서 나는 부모님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고, 지금도 이해 할 수 있다.

헌데....나는 내 자신도 몰랐었다.
내가 말하는 것들은 단순히 투자로 부모님에게 권유한 것이 아니라
시대의 변화를 투자하는 것인줄은 몰랐던 것이었다.

그 당시 내가 좀 더 부모님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설득능력이 조금이라도
좋았더라면 부모님은 나의 생각을 조금은 진지하게 고민해 주었을까?
그건 하느님만이 알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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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가 어찌됬던 5년이 지난 지금,
뉴스에 암호화폐 열기가 올라있을 때

5년전에 나를 무시했던 아버지는 이제서야 채굴사업을
지금해도 되냐고 나에게 물어보고 있으시다.
(물론, 지금도 완전히 늦지는 않았다고 말씀드렸다.)

이와 마찬가지다
남의 말을 해주면 진지하게 들어봐야 한다.
그것이 허무맹랑한 이야기라도 진지하게 들어줘야 한다.

허무맹랑한 이야기가 사실이면 그 때 가서 이야기 자체를
무시해서 후회하는 것보다 나름 고민을 했지만 판단을 잘못했었다며
자신의 마음을 달랠수 있기라도 하지 않는가?

그래서 나의 신조는 언제부턴가 '경청'이며,
항상 마음속으로 '교병필패'교훈을 잊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
'교병필패'는
자신이 강하다고 생각하여 강인함을 뽐내면서 교만해진 병사는 반드시 패배한다는 사자성어풀이다.

사람은 반보 걸어간 사람은 뛰어나다고 칭찬하지만
한보~열보 이상 걸어간 사람한테는 바보라고 조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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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사람은 마음을 열고 자세를 낮춰야한다.
지하철 바닥에 나앉아 있는 거지한테도 배울것이 있다면 거지에게도 배움의 자세를 잡고 배워야한다.

내가 설령 강남 1000억원 빌딩재산에 하버드대학 수석졸업을 한 사람이라도 말이다.
그런 마음으로 살아가지않으면
공부도 사업도 취업도 사회생활도 자아실현도 그리고 진리를 찾는것도 힘들어진다.

P.S
인생의 성공은 경험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필자는 다르다.
경험도 중요하지만 내가 봤을 때 선택의 기로에 서있을 때 본인이
느끼는 '촉'이 더 중요해 보인다.

마치 1997년 삼성전자 주식을 살 것이냐 대우전자 주식을 살것이냐 같은 느낌?

추가 : ㅇㅂㄷㅇ와 ㅎㄹㄱㅈ가 무엇인지 궁금하신 분께시면
밑에 출처를 남길테니 들어가서 확인해보세요 ㅋ

출처 : https://dlcksdn95.blog.me/221179607043


이어서....

[펌]나는 5년전 나를 무시했던 부모님에게 비트코인을 권했었다.- 읽고 이런저런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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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점은 경청이다.. 정말 맞는말입니다!!

저도 맞는 말이라고 생각해서
이렇게 포스트에 기재해 보았네요

댓글 감사합니다.

경청, 촉 그리고

사람은 반보 걸어간 사람은 뛰어나다고 칭찬하지만
한보~열보 이상 걸어간 사람한테는 바보라고 조롱한다.

이 말이 너무 와닿습니다..

해당 말을 증거하는 듯한 포스트도 있죠

@coldbeec님께서 작성하신 포스트
스팀잇, 흥할지어다

를 읽고 난 이후라서 인지 더 마음에 와닿더군요

댓글 감사합니다.

저도 이 말이 특히 와닿네요
ㅇㅂㄷㅇ 궁금해서 들어가봤더니 그 기업이군요ㅎㅎ

ㅎㅎ
쓸까말까 고민했는데
안쓰는걸로 하려고합니다.

저한테 포스트 할 수있게
해주었으니 호기심들게 해서 출처에 들어가게 유인하려고 했더니
성공했네요 ㅋ

댓글 감사합니다.

말을 잘 하는 것도 재주이지만
말을 잘 들어주는 건 더 어려운 재주인 것 같네요..

전 왜 5년 전에 암호화폐라던가 채굴이라는 걸 들어보지도 못했을까요..
타임머신이 있다면 그때로 돌아가 절 설득했을텐데 말이죠 ㅋㅋㅋ

전 왜 5년 전에 암호화폐라던가 채굴이라는 걸 들어보지도 못했을까요..

들어보았어도 행동으로 옮기는 건 둘째라고 생각되어지기도 하네요 ㅋ

댓글 감사합니다

P.S
경청은 참 어렵죠
공감합니다.

Great post dear carry on

재밌게 읽고갑니다. 저역시 그옛날 삼성전자주식 100주를 갖고있었는데....지금도 소유하고있다면 얼마나 좋앗을까 하고 상상을 해봅니다.

그옛날 삼성전자주식 100주를 갖고있었는데....

상상만해도 참;;;

대략난감하기도 하면서도
쓴웃음나네요;;

댓글 감사합니다.

어린 아이의 말이라도 들을 것은 들어야한다고합니다.
아흔 아홉 노인이 세살 아이에게 마저 배우고 다음날 세상 뜨셨다고 하더니 그 격입니다.
필사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감사하고
무엇이든지 들을 귀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오 다른이의 블로그 글을 재조명하는 것도 꽤나 멋진 활동이네요:)

칭찬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사정이 되면 이런류의 포스트를 지속적으로
기재할까 하네요

경청....
선택....
엄청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누군가에게는 중요도가 낮을 수 있지만
중요도를 높인다고 한다면...

댓글 감사합니다.

설득이 이렇게 어렵습니다....ㅠ

그러게 말입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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