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최초의 오스트리아 학파

in #kr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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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rothbardianism 입니다! 오늘은 꽤 재미있는 글을 여러분들과 함께 나눠볼까 합니다. 사실 오스트리아 학파나 자유지선주의(Libertarianism)은 서구적인 색이 굉장히 강합니다. 개인주의(Individualism)나 자본주의(Capitalism)이 다 서구에 뿌리를 둔 사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데요! 제가 한국 사람들에게 오스트리아 학파에 대해서 이야기 하면 주로 저에게 하는 말이 무엇이냐면, 왜 자유지선주의(Libertarianism) 같은 서구 사상을 믿냐는 것이었죠. 동양 사람과 서양 사람들의 가치관은 다르지 않겠느냐고 반문을 하시곤 했어요.

하지만 이도 그럴 것이, 많은 분들이 오스트리아 학파나 자유지선주의, 또는 자본주의의 뿌리를 아담 스미스(Adam Smith)와 존 로크(John Locke) 그리고 프레더릭 바스티아(Frederic Bastiat)와 같은 유럽의 고전적 자유주의 철학(Classical Liberal Philosophy)이라고 배워왔죠.

하지만 머레이 라스바드 선생님의 저서 아담 스미스 이전의 경제 학파(Economic Thought Before Adam Smith)를 읽으면서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는데요. 바로 우리가 고전적 자유주의로 시작된 줄 알았던 오스트리아 학파와 자유지선주의는 사실 더 오래전에 중국에서 시작되었다는 사실! 라스바드 선생님은 그의 저서에서 분명히 노장 철학을 ‘세계 최초의 자유지선주의 철학’이라고 강조했어요. 도대체 노장 철학은 어땠기에 라스바드 선생님이 노장의 철학을 자유지선주의 철학이라고 한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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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장사상의 시작: 노자

노자가 사실 자유지선주의자라 불릴만도 한 것이 노자는 실제로 개인의 행복을 사회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보았고, 만약에 어떠한 기관이 개인의 행복에 방해를 한다면 언제든 그 기관은 축소되거나 폐지되어야 한다고 믿었어요. 또한 노자는 수많은 법과 규제를 남발하는 정부는 개인의 행복을 억압하는 압제자이며 사람들은 이러한 정부를 호랑이보다 더 경계해야 함을 강조했습니다.

그렇다면 정부는 무엇을 해야할까요? 노자는 무위(Inaction)를 강조했습니다. 정부의 무위만이 개인들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죠. 또한 정부의 행동은 개인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을 방해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더 역효과를 낳고 혼란만 야기할 뿐이라고 했습니다. 매우 놀랍게도 이러한 노자의 생각은 정부의 개입은 의도하지 않는 결과를 야기하고 그 결과들은 더 많은 정부개입을 야기한다는 루트비히 본 미제스(Ludwig Von Mises) 선생님의 말과 일치합니다 (소오름). 또한 정부가 가만히 있어도 사회가 알아서 안정이 될 것이라는 노자의 말은 프리히드히 하이에크(Friedrich Hayek) 선생님의 자생적 질서(Spontaneous Order)를 생각나게 합니다.

노자는 정부가 남발하는 온갖 규제와 법들을 다 사회에 부정적이라 보았지만, 그 중에서 제일 최악이라고 본 두가지가 있었다: 바로 세금과 전쟁이었어요(론 폴이 생각나는 부분이죠). 노자는 “사람들이 가난한 이유는 관료들이 세금을 과도하게 걷어서 과하게 소비하기 때문이다.” 라고 말했으며 “병력들이 투입된 곳엔 가시나무가 자라나며, 전쟁이 끝나면 기근이 찾아오기 마련이다.” 라며 과도한 세금과 전쟁을 반대했어요. 이는 자유지선주의자(Libertarian)와 오스트리아 학파가 소득세, 법인세 등을 폐지하자는 주장, 그리고 반-개입주의(Non-intervention) 외교정책을 주장하는 것과 일맥상통한 것입니다.

흥미로운 사실 하나를 추가하자면, 20세기 초반 히틀러의 나치당이 독일을 지배했을 때, 독일의 자유주의자들이 독일 시민들에게 배포하던 것이 바로 노자의 도덕경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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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의 후계자: 장자

노자가 죽고나서 약 200년후에 노자의 사상적 후계자인 장자는 노자의 자유방임주의적(Laissez Faire) 사상을 발전시켜 개인주의적 아나키즘에 도달하게 됩니다(라스바드가 자유시장주의랑 융합하려고 했던 그 개인주의적 자유주의 말입니다..ㄷㄷ). 라스바드 선생님은 그의 책 아담스미스 이전의 경제학파에서 장자를 인류 최초의 무정부주의자라 표현했습니다. 장자는 인류를 가만히 내버려 두는 것은 존재해왔지만, 인류를 통치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 사상가였죠. 그 뿐만 아니라 노자의 생각을 좀 더 발전시켜서 프리드리히 하이에크 선생님이 19세기에 만들어 낸, 자생적 질서라는 개념을 처음으로 개발한 학자이기도 했습니다. 장자는, “좋은 질서는 가만히 내버려 두었을 때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것”이라며 정부의 인위적인 개입을 반대했습니다.

“세금은 도둑질이다(Taxation is theft).” 라는 구호는 자유지선주의자(Libertarian)들 사이에서 거의 대표적으로 사용되는 구호인데요. 하지만 정부가 도둑이라는 개념도 장자가 제일 처음으로 생각한 것이라고..ㅎㅎ 장자는 “평범한 도둑은 감옥에 간다. 하지만 가장 악랄한 도둑은 국가의 수장이 된다.” 며 정부와 도둑의 차이는 이들이 저지르는 범죄의 규모 차이일 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실 이게 얼마나 재밌는 사실이냐면, 라스바드의 정치 사상에 가장 큰 영향을 준 19세기 미국의 변호사 라이샌더 스푸너(Lysander Spooner)는 "만약 동의 없는 과세가 정당하다고 한다면, 모든 도둑 집단은 자신들을 '정부'라고 선포하기만 하면, 그들의 도둑질은 정당화 돼야한다." 라고 그의 책 국가는 허구다 에서 말한 바 있습니다. 장자의 말과 거의 똑같은 주장을 했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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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최초의 자유지선주의 & 오스트리아 학파 경제학자: 사마천

사마천을 노장 사상을 따르는 학자라 단정지을 수 없으나, 사마천은 노장 사상에 영향을 받고, 굉장히 비슷한 생각을 했습니다. 사마천은 인류 최초의 경제학자라고도 불리는데, 그가 생각했던 최고의 경제정책은 자연과 시장질서에 순응하는 것이지만, 반대로, 시장을 국가가 통제한다면 최악의 결과를 야기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사마천은 아담 스미스(Adam Smith)의 “보이지 않는 손”이란 개념을 먼저 발견한 학자인데요. 그의 저서 사기열전을 보시면: “물건이 싸면 비싸질 징후고, 비싸면 싸질 징후라서 각기 제 업을 좋아하고 제 일을 즐거워한다. 이는 물이 아래로 흘러가는 것과 같아서 밤낮 쉴 새가 없고, 부르지 않아도 절로 오고, 구하지 않아도 백성이 만들어낸다”며 시장의 자연적인 질서를 누구보다 먼저 파악했습니다. 또한 돈을 벌어서 부자가 되고 싶은 것은 인간의 본성임을 강조했지요.

놀랍게도 사마천은 화폐정책에 대해서도 강조를 한 바 있는데, 사마천은 정부가 인위적으로 화폐의 양을 증가시키면 화폐의 가치가 떨어지고 물가는 상승하기 때문에, 정부가 화폐정책에 개입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인플레이션으로 끝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놀랍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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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장사상 무정부주의의 정점을 찍다: 포경언

인류 최초의 무정부주의자였던 장자의 사상을 발전하여 노장사장 무정부주의의 정점을 찍은 학자가 바로 4세기에 활동했던 학자인 포경언이 입니다. 포경언은 ‘고자무군(古者無君), 승어금세(勝於今世)’ 라는 명언으로 유명한데, 이 말은 직역하면 “군주는 만악의 근원이다.” 가 됩니다.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저널리스트 중 한명인 헨리 멩켄이 “모든 정부는 악이다.” 라고 말한 것이 떠오릅니다. 당시에 포경언이 살았던 진나라는 매우 혼란스러웠다는데요. 그래서 당시 학자들 사이에선 어떻게 해야 세상의 혼란과 불안의 고통을 없앨 수 있는지에 대한 토론이 오갔는데, 당시 많은 지식인들은 세상의 혼란은 권력자 개인의 문제라고 보았습니다. 당시엔 그것이 ‘주류’였을 거에요.

그런데 포경언은 혼란의 원인은 권력을 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시스템 그 자체의 문제라고 보았습니다:“백성들은 힘들게 일하여 세금을 내서 관직에 있는 사람을 먹여 살린다. 귀한 사람은 봉급으로 편안하게 살지만 백성은 나아지는 것 없이 곤궁하게 산다.”혼란은, 개인이 아니라 권력의 문제라고 본 것이죠. 포경언의 무위사상을 바탕으로한 ‘무군론’은 당시에 매우 급진적이고 도발적인 생각이었고, 많은 학자들은 포경언의 사상을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시대를 잘못타고나도 너무 잘못타고난 것이죠..ㅠㅠ)

하지만 포경언은 무정부주의에 대한 주장을 끊임없이 펼치는데, 그 주장중에 흥미로운 주장이 바로 ‘태고시절’에 대한 포경언의 주장입니다. 포경언에 의하면 태고의 시절엔 군주가 없었다고 합니다. 포경언은, “태고 적에는 군주도 없고 신하도 없었다. 우물을 파서 물을 마시고 밭을 갈아서 곡식을 먹으며, 해 뜨면 일 나가고 해지면 집으로 와 쉰다. 속세에 얽매이지 않고 한없이 스스로 만족하며 둥실둥실 보내는 것이다.” 라고 회고했습니다. 반면에 군주가 있는 사회는 전쟁과 살육이 끊이지를 않으며 죄 없는 사람을 죽이고 고문한다는 것... 그래서 포경언은 고자무군(古者無君), 승어금세(勝於今世)라는 결론을 내리기에 이릅니다.

마치며

노자와 장자, 그리고 사마천과 포경언의 사상은 지금 자유주의 철학들과 비교하더라도 뒤쳐지지 않습니다. 심지어 이러한 사상들이 아담 스미스의 철학이 나오기 약 2000년전의 사상이라는 사실이 더 놀랍습니다. 이들은 자본주의와 자유지선주의가 서구 사상이라는 사람들의 주장을 전면적으로 반박하는 것이죠. 돈을 많이 벌어 부자가 되려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라는 사마천의 말이 아주 정확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유지선주의나 자유시장은 서양이나 동양에 국한된 철학이 아니라 인간 본성에 뿌리깊게 자리잡은 생각이 아닐까요?

하지만 이 글을 쓰면서도 참 안타까운 것은, 당시에 급진적이고 위험하게 여겨졌던 이들의 사상이 2300년이 지난 지금에도 급진적이고 위험하며 비-현실적이라 여겨진다는 것이에요. 하지만 이들이 주장했듯, 인류는 자유시장을 포용했을 때 발전했고 행복해졌으며 정부의 권력이 커질수록 많은 문제가 생겼습니다. 이제는 사람들이 노장 사상을 인정하고 수용하여 자유의 가치를 깨닫기를 바랄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블록체인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탈 중앙화(Decentralization)에 목 말라 있습니다. 2300년만에 노장사상이 그 빛을 낼 차례가 아닐까요?

오늘도 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Upvote 해주시고, 궁금하신 점 언제나 댓글 달아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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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동양의 큰 사상과 철학은 서양의 사상보다는 심오한 것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네 맞습니다. 동양 철학은 뭔가 한자로 되어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좀 더 심오한 면이 있는 거 같기도 하네요. 일단 뭐 저는 서양철학을 전공해서 동양철학에 대해서 잘 모르기도 하지만요..ㅎㅎ

사실 노자 할아방의 무위는 개념이 Inaction이라기보다, 꾸미지 않음에 가깝습니다. 도덕경 3장을 보면 (不尙賢,使民不爭。不貴難得之貨,使民不爲盜。不見可欲,使民心不亂。是以聖人之治,虛其心,實其腹,弱其志,強其骨。常使民無知無欲,使夫智者不敢為也。為無為,則無不治) 백성들의 배를 부르게 하고, 뼈를 튼튼하게 해서 먹고살기 편해지게 해서 반역이나 난을 일으키지 못하게 하고, '불귀난득지화'에서 재화를 얻기 힘들게 하지 말라고 합니다.

정확히 말해서 노자는 레세 페르나 오스트리안의 방식이라기보다, 철인이나 현인이 그가 말하는 '하늘의 도'에 따라 순리대로 통치하고 백성들을 등따습고 배부르게 할 것을 요청했다고 보는게 좀 더 맞으리라 봅니다.

실제 도덕경 10장을 더 보면
載營魄抱一, 能無離乎.
專氣致柔, 能婴兒乎.
滌除玄覽, 能無疵乎.
愛民治國, 能無爲乎.
天門開闔, 能無雌乎.
明白四達, 能無知乎.

라고 군주에게 치세의 도를 묻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가 살던 시대가 춘추전국시대고, 백성의 목숨이 파리목숨과도 같던 시대이기에 덕을 갖춘 통치자가 도를 따르는 통치를 해서, 꾸미거나 속이지 않고 어미가 자식을 키우듯, 부모가 되어 백성을 통치하라는게 도덕경의 시작이고 끝이라 봅니다. 지나가다 조금 덧붙여봅니다 :)

아하.. ㅎㅎ 그렇게도 해석이 되겠네요. 좋은 지식 추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생님! 앞으로도 많이 배우겠습니다!

심지어 天門開闔, 能無雌乎.는 해석하면 와이프 없이 나라 다스릴 수 있겠냐? 입니다(...) 왕비가 생기면 자식이 생기고, 그러면서 생기는 승계 분쟁같은것들조차 다 하지말고 니 대에서 내려놓으란거죠(...)

캬.. 조지 워싱턴이 생각나는 구절이네요. ^^

아는척할려고 들어왔는데 조용히 다시 나갑니다.

이야~ 역덕 중 한명으로서 재밌게 읽었습니다. 며칠새 오스트리아학파에 대해 빠삭하게 됐네요~ 좋은 포스팅 고맙습니다. 풀봇은 비밀 ㅋㅋㅋ
혹시 다음 포스팅으로 댄의 큰그림이 오스트리아학파의 내용을 얼마나 잘 담아내고 있는지에 대해 부탁드려도될까요~

항상 잘 읽어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오 그거 재밌겠네요! 저도 요즘 댄에 대해서 공부하고 있던 참이었는데 다음 포스팅은 댄과 오스트리아 학파에 대해서 써봐야겠네요! 좋은 아이디어 감사합니다 :)

놀라운글입니다ㄷㄷ 익히 알고있던 노자의 사상이 아나키즘의 시초였다니! 말씀하신대로 탈중앙화가 화두가 되고있는 요즘 어쩌면 진리는 예전에 완성되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맞아요 노장사상 지금 읽어봐도 감탄을 금치 못합니다 ㅎㅎ

정성이 담긴 글 감사합니다

아닙니다! 재밌게 읽어주셔서 제가 오히려 감사할 따름입니다 :)

이번 글도 잘 봤습니다. 유기체가 외부나 혹은 내적인 자극을 파악하고 대응하는데 과거 경험은 필수불가결합니다. 그런 점에서 과거의 유산은 현재를 살아가는데 더 없이 중요하지요. 매듭으로 볼만 한 것들이 우주나 인류의 역사에 많겠지만 그 중 하나가 지금으로부터 약 2500년에서 2000년 사이쯤 전에 있었던 인류의 위대한 스승들의 깨달음이었던 것같구요. 석가모니나 예수, 공맹, 노장이 바로 그런 분들이었던 것같습니다. 그리스에 사셨던 철학자분들도 그렇구요.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그 분들의 말씀은 당시 대부분의 사람들에겐 사리분별에 어울리지 않는 말씀으로 들렸거나 기존의 공고했던 상위 계급에겐 세상을 흔드는 말로 들렸을 수도 있겠지요. 다만 그 당시에도 비록 소수였을지는 몰라도 그런 깨달음의 일부를 나름대로 받아들이고 지키고 물려주고자하신 분들 덕택에 지금의 인류가 도달한 인지수준이 가능해졌다는 생각입니다. 다만 과거가 지금보다 더 나았었다고 막연히 추정하는 우는 피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진보나 발전이란 단어를 함부로 쓰는 것도 물론 경계해야겠지요. 과거를 바로 기억하는 이유는 그것이 지금을 살아가고 미래를 전망하는데 유용한 때문이겠지요. 어쩌면 오스트리아학파에서 헌신하신 분들은 그런 지혜를 지닌 분들이신 모양입니다. 오늘도 잘 봤습니다. 가까운 미래에 저를 포함한 많은 분들이 꿈꾸는 모두가 존중받는 세상이 올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지금의 이런 변화나 모색이 더 나은 곳으로 가고있는 인류의 발걸음인 것만은 분명하지 않을까 합니다. 저도 국수나 애국을 탐탁치 않게 여기는 일인입니다만 동아시아의 이 자그마한 땅덩어리에 이런 점에 공감하고 나누는 분들이 적지않음에 기쁜 마음입니다.

매번 그렇지만 스팀잇 이용자분들의 견해와 지혜에 늘 감탄하는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저도 종교를 불문하고 석가모니 예수 공자 노자 맹자 선생님들의 말씀은 늘 귀 기울여 듣는 편입니다. 신앙을 뒤로하고 봐도 이분들의 가르침은 선하고 훌륭하거다고 생각합니다. 앗. 저 또한 국수랑 애국을 별로 좋아하지 않긴 합니다 ㅎㅎ 하지만 이번 포스팅은 "자유"라는 것과 미제스 선생님이 말씀하신 인간 행동의 공리가 서구 사람들에게만 밝혀진 사실이 아니라, 서양 동양을 넘어선 전 인류적인 사실임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ㅎㅎ 저도 항상 스팀잇을 하고나선 여기 계신 분들과 의견 나누는 것이 매우 즐겁고 그렇습니다 ㅎㅎ 늘 정성어린 댓글 감사합니다!

댓글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국수나 애국 말씀은 선생님이 노장 말씀하신 것에 대한 것 때문이 아니고 한글로 이처럼 깊고 넓게 소통하는 것에 대한 기쁨을 표현하느라 드린 말씀입니다. 언짢지않으셨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나.

아 기분 나쁘지 않았습니다 ㅎㅎ 선생님이란 칭호는 저한테 과분하지요 ㅠㅠ 늘 깊이있는 댓글 감사합니다 :)

이런 글을 이제야 보게 되네요. 블록체인에 열광한 사람들이 가지는 환상 두가지는 탈중앙화와 공정성인데.. 그게 양립할 수 있을까요? 자유도가 높아지면 공정성이 떨어지게 마련이고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통제가 강해지면 다시 센터라이징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이 둘을 조화롭게 다루기 위한 모델이 있을 까요? 궁금합니다. 여기 스티밋에도 그런 환상들이 충돌하고 있거든요. 고래들의 어뷰징이나 셀프보팅에 관한 시선 말이죠.

댓글 감사합니다. 사실 그건 공정성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서 바뀔듯 합니다. 마르크스를 신봉하는 사람이라면 공정성이란 결과의 공정이요. 시장경제를 지지하는 사람들이면 공정성이란 기회의 공정이요. 저 같이 자유지선주의자가 말하는 공정은 바로 권리의 공정이겠지요. 사실 이러한 궁금증이 생기는 것은 당연하고, 이러한 궁금증에 답을 하려면 꽤 긴 글이 필요하긴 합니다. 그래서 제가 오스트리아 학파 이론에 대해서 글을 쓰고자 하는 것입니다..ㅎㅎ 그래도 일단 간단하게 몇자 적자면, 시장경제는 공정합니다. 왜냐하면 시장은 소비자들에 의해서 움직여지니까요. 독과점의 문제도 사실 시장경제에선 불가능한 이야기 입니다. 시장에서의 독점자는 생길 수 없기 때문이죠. 기존 독점자 보다 더 열광하는 제품들을 내놓는 기업가들이 기존 패러다임을 부수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여는 '창조적 파괴'의 장이 시장이다 보니까, 독점의 문제들도 사실 일어날 수가 없습니다. 사실 독점이라는 것은 시장이나 탈 중앙화 사회보다는, 중앙 권력이 특정 인물이나 세력에게만 자격을 부여하는 것들이지요. 자세한 건 나중에 더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동양의 사상이 인류 최초의 오스트리아학파였었군요. 오히려 노자 학파 , 장자 학파라 불러야 하는게 아닐까요 ㅎㅎ? 동양의 사상도 소개해주셔서 재밌게 읽었습니다 !
보팅 / 리스팀 하고 갑니다 !

맞아요 ㅎㅎ 그들이 오스트리아 학파의 이론을 처음으로 집대성한 인물이라고 라스바드도 평가했습니다! 저는 오스트리언 경제학을 최대한 재미있고 쉽게 전달하기 위해서 여러 방법으로 글을 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마 다음 글은 크리머님께서 좋아하실만한 내용일지도 모르겠네요! 늘 깊은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넵 :) 기대하겠습니다 !!!

사마천이 말씀하시기를 "천하의 모든 사람들이 희희낙락 돈을 향해 모여들고(天下熙熙皆爲利來) 천하의 모든 사람들이 이익을 향해 달려간다(天下壤壤皆爲利往)." 즉 돈을 벌고 싶어 하는 것은 인간의 본능이다 라는 표현을 좋아합니다. 좋은 포스팅 감사합니다.

오.. 역시 리버테리언이라 그런지 잘 알고계시는군요 ㅎㅎ

네 공감합니다

촤근 스팀잇 백서를 진지하게 분석하는 작업을 진행하면서 백서 서두에 명기되어 있는 노동가치에 대한 강조를 사회주의적 요소로 해석한 분이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노동가치론 자체는 아담 스미스에 의해 정식화 된 자유 자본주의의 기반이기도 하다는 점과 노동 가치론이 사회주의적으로 해석되려면 단지 노동 가치론이 아니라 잉여 가치론에 입각한 착취론이 주장되어야 한다는 점을 코멘트 한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스팀잇 백서에 노동 가치의 잉여가치론에 입각한 자본의 착취론적 해석은 보이지 않습니다

따라서 스팀잇은 철저한 자유 자본주의 시장 지향의 철학에 기반하고 있다는게 내 관점이었는데 래리머가 철저한 자유주의 경제학자인 미제스 하이예크를 배출한 오스트리아학파의 관점을 추종한다는것을 자임하고 있었군요 ㅎ

그건 몰랐는데 덕분에 내 해석이 틀리지 않았다는게 확실해 진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이미 미제스 하이에크를 아시고. 노동가치론이 아담 스미스에서 시작됐다고 말씀하시는 것을 보아하니.. 이미 엄청난 내공을 가지신 분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팔로우 하고 갑니다 ㅎㅎ 앞으로 좋은 가르침 부탁드립니다!

ㅎ 감사합니다

신자유주의가 마치 만악의 근원인양 오도된 인식이 한국사회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게 현실입니다

그런데 블록체인 열풍이 의도적인정치적 선전에 의해 형성된 그런 사회적 오해를 근본적으로 바로잡고 사회적으로 자유주의, 특히 리버테리아니즘에 대해 제대로 이해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번 만나서 여러 얘기 나누고 싶군요 ㅎ

오호... 댓글에서 상당한 내공이 느껴지는데요..? 만남이야 저는 언제나 대환영입니다! 자유를 사랑하고, 시장경제를 옹호하는 분이라면 언제 어디서 만나도 즐겁고 유쾌했던 기억뿐이 없네요 ㅎㅎ 나중에 자리한번 마련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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