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em Monsters는 재미있나?

왠지 삘 받아서 이오스나이츠 텔레그램방과 블록체인 게임에 대해 썼습니다. 오늘은 Steem Monsters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 싶네요.

스팀몬스터 유저들은 게임이 재미있는지요? @fenrir78님의 글에서도 같은 질문이 있었는데 어떤지 궁금하네요. 각자의 답이 있겠지요. 무엇이 스팀몬스터를 재미있게 만드는지 한번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분량이 길어져 아래 번호와 같이 글을 두 편으로 나눴고, 오늘은 첫번째인 세계관과 일러스트에 대해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스팀 몬스터는 카드 배틀 게임입니다. 사실 이런 게임은 우리에게 익숙합니다. 현재 초등학생 정도의 조카가 있는 삼촌 또는 이모라면 유희왕, 터닝 메카드 같은 장난감을 선물해 본 적이 있을 겁니다. 이것들 카드 게임입니다. 오버와치로 유명한 게임회사 블리자드의 열성팬은 하트스톤이라는 카드 게임을 알고 계실테지요. 이 분야에 좀 더 조예가 있는 분은 매직 더 개더링도 알고 있을 겁니다.

매직 더 게더링은 거의 모든 카드 배틀 게임의 조상님입니다. 스팀 몬스터 역시 매직 더 개더링의 요소를 많이 차용했습니다. 위에 언급한 게임들을 다 해 보진 않았지만 한 가지 공통점이 보입니다. 게임 내용을 토대로 만화나 소설 또는 다른 게임을 만들었다는 점이죠. 흔히 미디어 믹스라고 말하는 그것입니다. 매직 더 개더링의 소설은 평가가 좋지 않다고 알고 있는데 게임 자체의 스토리가 워낙에 풍부합니다. 이런 특징은 게임 자체가 세계관을 갖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그것도 흥미롭고 탄탄한 세계관을요.

세계관의 존재 유무에 따라 게임에 대한 흡입력이 달라집니다. 특정 인물에 매력을 느끼거나 시즌마다 전개되는 이야기가 궁금해서 게임에 더 몰입하고 카드를 구매합니다. 그냥 강한 카드로 이기는 것보다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 카드를 모아서 승부에서 이길 때 더 재밌죠. 마치 나 자신이 카드에 이입되는 경험말입니다. 스팀몬스터는 이런 점에서 정말 매력이 없습니다. 그저 돈을 들여 강한 카드를 만들어 이기면 그만입니다. 수많은 카드 중 나 자신을 대입할 카드가 한 장도 없습니다. 이건 스팀몬스터가 스토리도 배경도 없어서 그렇습니다. 멋있는 캐릭터도 없고요.

멋있는 캐릭터 얘기가 나왔으니 일러스트로 가 봅시다. 일러스트로 가면 정말 답이 없습니다. 말이 필요 없고 그냥 비교샷으로 가죠. 무엇이 무엇인지는 말 안 해도 알겠죠?

정말 매력이 없습니다.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닙니다. 카드 게임의 핵심인 규칙에서도 재미를 느끼기 어렵습니다. 규칙 이야기는 다음에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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