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오스나이츠방의 징징이들

in #kr5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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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스나이츠라는 게임이 있습니다. EOS 블록체인에서 돌아가는 방치형 게임이죠. 요즘 이오스나이츠 텔레그램방이 짜증나서 이 얘기를 써 보고 싶었습니다. 이 이야기가 짜증날 수 있으므로 읽으실 분들에게 미리 양해를 구합니다.

이오스나이츠 텔레그램방은 요즘 불만 성토로 시끄럽습니다. 게임을 진행하면 아이템이 나오고 그걸로 장비를 만들 수 있습니다. 좋은 장비는 더 좋은 아이템을 얻을 수 있게 하죠. 아이템과 장비는 다른 유저에게 판매할 수 있습니다. 거래에는 EOS가 사용됩니다. 초반에는 제법 짭짤한 수입을 올릴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유저가 늘고 아이템 물량이 늘면서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자 시세가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최저 가격에서 거래가 되는 상황이 되었죠.

상황이 이러니 EOS로 현질해서 게임에 들어온 사람 중 손해를 보는 이들이 나타났습니다. 그들은 불만을 텔레그램방에 드러냈지요. 속상한 마음은 이해가 갑니다 그런데 좋은 말도 삼세번이지 시세가 떨어져서 재미가 없다거나, 개발진이 일을 안 한다는 푸념을 자꾸 들으니 보는 입장에서 짜증 나더군요,

재미가 없다는 말도 어이 없습니다. 그러면 지금까지 이 게임이 얼마나 재미가 있었기에 해 왔나? 예나 지금이나 별반 차이 없을 겁니다. 솔직히 말하면 이 재미는 수입에 대한 재미겠죠. 그냥 시세가 떨어지고 내가 손해를 보니까 화가 나고 불만인 겁니다. 게임성의 재미를 따지자면 재미를 느끼는 사람들은 계속할 거고 재미 없으면 떄려치겠죠. 계속 뭔가를 요구하는 사람들이 실제로 관심을 갖는 것이 진정 재미일까요? 시세일 겁니다.

요구도 웃깁니다. 요구 사항을 그대로 다 반영하면 어떻게 될까요? 누군가는 불만이 생길 겁니다. 결국 개발진은 참고하겠다는 답변 외에 할 말이 없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를 하려고 해도 그건 다 일입니다. 변화를 주었을 때 예측되는 걸 검토해야 하거든요. 떄로는 상반되는 요구들도 눈에 띕니다. 자기한테 유리하게 해 달라고 요구하지만 그것이 결국 인플레이션을 유발해서 본인들의 불만인 시세 폭락과 이어질 요구들 말이죠.

시세에 대한 불만을 늘어놓는 분들 중 부계정 안 돌리는 분 있을까요? 몇개씩 돌리나 궁금합니다. 그 부계정들이 생산한 아이템이 쏟아지면 시장은 어떻게 될지 생각이나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어차피 남들도 다 하고 그렇게 되어 있다면 피할 수 없는 흐름이군요. 그 흐름에서 본인이 선택한 결과일텐데 왜 그걸 여러 사람들이 모인 공간에서 남탓을 하며 반복적으로 드러내는지 모르겠습니다. 위로를 원하는 걸까요? 그런데 누가 위로나 지지를 해 줄 의무도 없잖아요.

보고 있노라니 짜증 나서 저도 한번 징징거려 봤습니다. 두번은 안 할께요. 대신 블록체인 게임에 대한 이야기는 한번 해 보고 싶네요. 게임을 좋아하는 분들의 이야기들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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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좋아하는 저로선 방치형 게임은 제 취향이 아닌것 같습니다.
일단 방치형게임은 단방향적인 상호작용만 가능하고(즉 플레이어의 컨트롤 여하에 따른 변화가 거의 없음), 새로운 경험도 주지 않기 때문이죠.(RPG : 모험을 떠나며 업적을 세움, FPS : 포화속에서 아군과 협력하여 전쟁에서 승리함 등등...)

즉 제입장에선 room9님이 말씀하신 '징징이'들이 게임이 재미없다고 징징거리는건 설탕이 왜 다냐! 소금이 왜 짜냐! 라고 징징거리는거랑 똑같습니다. 애초에 재미가 없거든요 방치형 게임은.

방치형게임은 되려 '애완동물키우기'와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혹시 희귀한 애완동물을 짝짓기해서 분양하면 분양비로 돈을 꽤나 벌수있다는걸 아시나요? 제가 아는분은 취미로 물질(수족관을 꾸미며 열대어를 키우는걸 말함)을 시작했는데, 그분은 시작하셔서 한 1~2년정도후에 이사때문에 물고기, 수족관 등을 처분하게 됬는데 시작했을때보다 더 이득을 봤습니다. 이오스나이츠도 똑같은거죠. 의무감을 가지고 간간히 클릭질좀 해주고, 아이템 나오면 팔고...

그리고 제작진도 사실 말로만 '참고하겠습니다'라고 하지, 실제론 눈여겨보지도 않습니다. 게임하는 사람들의 특징중 하나는 '내 게임경력이 몇년정도 되니 게임제작자보다 내가 게임에 대해서 더 잘안다'라고 착각하는 경향이 있죠. 아닙니다. 게임을 하는 사람들은 게임제작에 대한 전문적인 기술(예를들어 프로그래밍부터 시작해서, 그래픽구현, 게임내 메커니즘, 심지어 엑셀파일 만들기 하나조차도)에 대해 하나도 모릅니다. 즉 게임을 하다 10분정도 뇌내망상해놓고, 그걸 가지고 엄청난 아이디어라도 떠오른것 마냥 득달같이 게임제작자에게 '이 게임 안망하려면 XXX해야함!'이라고 하죠 ㅎㅎ

물론 그중에서도 간간히 원석같은 아이디어가 있을순 있지만, 컷팅하지않은 원석은 돌보다 약간더 딱딱한 광물에 지나지 않습니다. 실제로 아이디어를 적용하고싶다면 구체적인 문서와 그래픽들, 간단한 프로토타입 정도는 있어야 되겠죠. 하지만 대부분 그런글을 올리는 사람은 한 3줄남짓한 텍스트 외엔 아무런 행동조차 할 생각이 없습니다.

첫문단 관련 내용을 글에 넣으려다 길어질 것 같아서 뺐는데 댓글로 남겨주시니 좋네요. 한 사람이 모든 장르를 좋아할 수 없으니 방치형도 취향에 맞는 사람이 있고 아닌 사람도 있습니다. 설탕 소금의 비유가 정말 딱 맞네요.

방치형 게임이 무엇과 비슷하다 생각했을 때 다마고치를 떠올렸는데 애완동물키우기가 더 맞겠네요. 키우고 그 과정을 통해 파생되는 것으로 수입을 올리는 그런 거요. 동물 키우는 분들은 애정도 있고 관심이 있기에 그걸로 부수입도 올린다고 생각하는데 제가 봤을 때 징징이들 중 많은 수는 그냥 시세 이에는 별 관심이 없어 보였습니다. 그게 참 짜증나네요.

짱짱맨 호출에 응답하였습니다.

그 시세를 떨어트리는게 ㅎㅎ 본인의 부계정 때문인지는 생각 못함ㅋㅋ
유입되는 유저는 한정되어 있고 아이템 작업장마냥 계속 템은 팔아 재끼고 하니 안떨어질 수가 있나

근데 사실 나도 부계정이 하나 있다. ㅋㅋ

형 영어이름 지어줄께. 넷 중에 하나 골라봐. 이건 즉흥적인거라 의미는 나도 몰라.

  1. 도베르망
  2. 레오나르도
  3. 루잔스키
  4. 코코몽

코코몽이라니 ㅋㅋㅋ둥이들이랑 만화보고있지?ㅋ

일단 코코몽은 100% 한국계

저거 다 영어 아닌거 같은데.

도베르망ㅡ강아지의 한종류를 연상케함

레오나르도ㅡ디카프리오인지 다빈치인지는 모르지만 어느쪽이든 꽤나 기품있어보임

루잔스키ㅡ신비한티비 서프라이즈에 나올거 같은 가명. 스키를 잘못발음하면 욕같음ㅋㅋㅋ

코코몽ㅡ이건 끼워팔기ㅋㅋ인데 일부러 넣은거같음

ㅋㅋㅋㅋ

찡 - 니도 딸 나도 딸 내 안에도 딸. 딸래미랑 싸운 딸을 품은 딸이 생각남.

브레드는 없네?
나를 위한 배려인가 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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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리한 지적이십니다. 일단 겉으로 드러난 이유와 실제 이유가 다르고, 겉으로 드러난 목적과 실제 목적이 다른 경우가 너무 많죠.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특정 액션으로 조금 후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면서도 그래야 한다고 하고, 자신의 잘못은 절대 인정하지 않으려 합니다. 배경은 다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이런 문제가 이오스나이츠에서도 일어나고 있나 보네요.

게임은 아니지만 스팀잇도 비슷한 모습들은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결국 사람들은 자신의 실패에 대해 욕하거나 탓할 누군가가 필요하죠. 코인에 대한 분석글 쓴 분들에게 투자 책임을 물으며 항의하는 사람들이 있듯이 말이죠. 자산이 들어가는 특성 상 어쩔 수 없는 것인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촌철살인. 나는 하지 않지만... 이해가 됩니다. 스몬에서도 같은 이야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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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살아있었어

이거 나를 기다리는 동무들이 많구만 기래.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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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툽도 요즘 노래 안올라 오더라?

헉 살아있었오?

형이 보고싶다... 츄르릅...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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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오스나이츠 잼있던데, 그래서 마약전쟁을 하고 있지.

요즘은 약 안 하고 있지? 건강 걱정 되어서~

마약전쟁 하구 있다니까 약을 안하냐니 ㅋㅋㅋ 난 늘 건강이 별루라 ㅋㅋㅋㅋㅋ 껄껄

마약전쟁 게임인건 알고 있쥐~ 그래도 혹시 모르잖아. 마약신고 전화는 1301이얌~

ㅋㅋㅋ형도 마약전쟁 ㄱ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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