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행복하러 가는길 4화 달아 뜨지마라

in #kr7 years ago (edited)

SYS_7220-11 복사.jpg

안녕하세요 @romi입니다 .

제가 숨쉬고 있던 삶의 이야기를 소설의 느낌(?)으로

쓴다고 썼는데 .. 'ㅁ';;; 음.. 제가 글을 잘 쓰는편이아니라

부족한 글솜씨여도 이해해 주세요 >_</

재밌게 읽어주심 감사합니다 ㅎ0ㅎ.. 재미없으시면 몰라 ~

나도 몰라~~ > _</


4화 시작합니다 ^.^*

1~3화가 궁금하시다면 아래의 링크확인 ^^*

1화 https://steemit.com/kr/@romi/5a59hy-1

2화 https://steemit.com/kr/@romi/3krjq6-2

3화 https://steemit.com/kr/@romi/2je9ca-3


4화 달아 뜨지마라

시간이 지날수록 어머니가 해야할 일 들은 점점 더 커져만 갔다

아버지는 거의 매일을 술을 드셨고,

세탁소의 일 또한 점점 소홀해져만 갔다.

아버지가 술을 많이 드시고 오시는 날은 기분좋은 날도 있지만

기분이 좋지 않은 날도 많았다.

달빛이 세탁소를 비추고 어둠이 드리운 저녁

아버지가 술을 많이 드시고 기분이 좋지않은 날에는

우리는 숨죽여 있어야만 한다.

그런날에는 어머니는 직감적으로 숨을곳을 찾아

우리와 함께 숨는다.

다락방으로 그리고 어머니의 재봉틀 밑으로 ...

  • 꼭 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인다..

작은 세탁소에서 우리를 찾는건 누워서 떡 먹기보다 더 쉬운일 이였다.

우리는 항상 금새 아버지에게 발칵되었다.

그리고 그런 생활은 꽤 오랜기간 반복되었다..

그런 일상속에서 나에게 가장 잊지못할 기억이 있다.

한번은 어머니가 아버지의 폭력을 견디다 못해 짐을 싸고

나갔을때가 있었다.

우리는 짐을싸고 나가시는 어머니의 엄마의 팔과 다리를 붙잡고

울며 말했다.

" 엄마 가지마. . 갈꺼면 우리도 데려가.. 앞으로 엄마말 잘 들을께 "

어머니는 눈물을 흘리시며

미안하다는 말을 남기고 택시를 타고 떠나버렸다.

그날.. 우리는 집에서 울다 지쳐 잠이 들었다.

그리고 다음날..

제일 먼저 눈을 비비고 일어난 나는

우리의 아지트인 다락방으로 올라갔다.

항상 불이 잘 켜졌던 다락방은 그 날 전구가 다 되었는지

불이 켜지지 않았다.

어두운 다락방을 손으로 더듬거리며 올라가는데 이상했다.

누군가의 발이 내손에 만져지기 시작했다.

가끔 아버지의 지인분은 술을 많이 마실때면 우리의 다락방에서

잠을 자기도 했었다. .

당연히 아버지의 지인일꺼라는 직감이 왔다.

자고있던 아버지를 깨워

"아빠 손님왔어?" 라고 물어보았다.

아버지의 표정이 갑자기 어두워 지셨다.

그리고 손전등을 가지고 다락방으로 성큼성큼 올라가셨다.

그리고....

아버지가 나올때쯤.. 나는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

아버지손에 이끌려 나온건 엄마였다...

옆에서 언니는 나를 따가운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내용은 이러하였다.

전날 울고 불고 매달리는 우리를 두고, 어머니는 차마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아 다시 돌아왔었고

새벽까지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던언니는 밖에 있던 어머니를

발견하고 몰래 세탁소 문을열어 다락방으로 엄마를 숨겨두었던 것이다..

내용을 모르고 있던 나는 숨어 계셨던 엄마를 아버지에게

이른꼴이 되어버렸다.

그날.. 어머니에게는 힘겨운 날이되었다..

그리고 나는 그 날 이후로 오랜시간 죄책감에 시달렸어야했다.

그 이후로 어머니가 짐을 싸고 밖으로 나가는 일은 없으셨다.

동네분들은 항상 어린 우리에게 말했다. 너희는 엄마한테 잘 해야한다고

너희엄마같은 사람은 세상에 없다고.....


이번글은 썼다 지웠다를 몇번 반복했네요 ^^;;

음.. 일부내용은 쓰지않는게 맞다고 판단되는것도 있고, 다 써 내려가기에는

아버지가 넘 극으로 안좋게 보여질까봐 또 조심스럽기도 하고 .. ㅎㅎ;

지금의 저의 아버지는 저희에게 잘 합니다^^

이때 당시에는 또 주변에서도 흔한 일이기도 했구요.

우리를 위해 힘겹게 버텨주셨던 어머니에게는

항상 죄송함과 감사의 마음이 크네요

글을 쓰다보니 다시한번 다짐하게 되는것 같아요

어머니에게 잘하자 . . 마음에 새기게 됩니다 'ㅁ'a


행복하러 가는길.png

Sort:  

세상의 모든 아내와 어머니는 강합니다!
그 딸들도 그길을 갑니다
근데 웬지 슬픕니다
업보트추가요!

그래두 다행인건 시대가 많이 바뀌어서
가정폭력도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는게
좋은것 같아요 ^^a

차마 아들딸을 버리지 못해 다락방에 와서 다시 잔 것을 보니 슬픈 내용이네요...

진짜 어머니들은 강한것 같아요
그러니까 효도를 해야겠죠 ^..^*

쉽지 않은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내시니 더욱 마음에 와닿네요... 우리 부모님 세대의 고생과 눈물 위에 우리들이 서있음을 다시 한번 감사하게 됩니다~

진짜 어머니의 세대는 너무 힘든세대였던것 같아요
지금시대에는 상상도 할수 없는 일이죠 ^^a

뭔가 가슴이 찡해지네요..
편안한 오후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팁이요님도 행복한 주말되셔욤~~!!>_</

ㅠㅠ 어린나이에 정말 힘드셨겠어요.. ㅠㅠ 말하기 힘드셨을텐데 ㅠ 그래도 이제는 잘 해주신다 하시니까 다행이네요 ~

그쵸 ^^; 어린나이에 감당하기는 정말 힘든 나날이였죠
바뀐 아버지의 모습에 감사할 따름이예요 ^^a

읽으면서 소설이길 바라면서 내려왔는데.. 아니라는거에 깜짝 놀랬고.. 지금은 모두 잘 지내신다기에 안도하고 갑니다 ㅜㅠ 행복하세요!!!

지금은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답니다~
감정이입이 될 정도로 글을 읽어주셨다니
감사합니다 ^^!!

로미님 글을 읽고 있는데 제 글에 댓글 알람이 왔어요^^ 우리 통한거 맞죠? ㅎㅎㅎ
이 한편만 읽으니 사전지식이 없어 이해가 잘 안돼 첫 편부터 다 읽었어요~ 아.. 그냥 소설이 아니고 로미님 이야기구나~ ^^
저도 아이를 키우다보니 어머님 입장에서 감정이입이 되어 빠져서 읽었네요~ㅠㅠ
당연한거지만 우리는 참 부모님께 잘 해야 되는데..
다음편도 기다릴게요^^

저희 통했네요 ㅎㅎ
진짜 어머니는 강한것 같아요
부모님에게 효도하면서 살아야하는뎅
@0@

큭.. 소설이 아니라니
ㅠㅠ

지금은 잘지내고있어용 >_</

어린 나이에 많이 힘드셨겠어요. 눈물이 글썽 났습니다...

어렸을때의 힘든일들이 있기에
작은것에 그리고 또 작은일에
감사하며 살수있는 것 같아요^^;

ㅜㅜ 로미님 편안한 금요일되세요 ㅎ

Coin Marketplace

STEEM 0.18
TRX 0.16
JST 0.029
BTC 60808.14
ETH 2392.92
USDT 1.00
SBD 2.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