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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qrwerq, photo] 비의 촉감

in #kr6 years ago (edited)

'닿는다'는 측면에서 촉각만이 유일한 감각이고, 나머지 다른 감각도 '닿는다' 는 것을 필요로 한다는 점에서 촉각이라는 얘기도 있긴하죠..

폐가 아니라 아가미로 숨을 쉬는 듯한 느낌이 든다. 빗방울이 찬찬히 내 숨에 닿으면 나는 천천히 깊게 들이마시게 된다. 내가 태어나서 물고기가 되어본 적은 없지만, 물고기가 숨을 쉰다면 이런 느낌일까. 그래서 비가 오는 날이면 좀 더 부유하듯 자연스레 걷게 된다.

이부분의 표현이 멋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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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해석 참 좋은 것 같습니다. 모든 감각의 촉각적인 측면을 느끼는 것. 사실은 우리가 쓰고 있는 표현의 상당수가 이러한 촉각과 관련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피부에) 닿는 감각들을 비유해서 쓰는 여러 감정 표현들이 떠오릅니다.

비오는 날은 언제나 숨쉬기가 편해서 마음에 듭니다. (이건 이제는 미세먼지 때문에 더 그렇게 느끼는 걸까요- 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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