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맞팔 요구가 부담스럽습니다.

in #kr7 years ago (edited)

자기고백입니다. 개인의 의견이니 마음 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저는 SNS를 하지 않습니다.

(스팀잇은 제외.) SNS는 인생의 낭비라는 진리를 믿습니다. 주워담을 수 없는 말들.. 생각 없이 썼던 수만은 글들... 지금 옳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1년 후에 그러리란 보장도 없거니와, 흔적이 없는게 운신하기 좋습니다. 잊혀질 권리를 위해 많은걸 지불해야 합니다.

일기 또한 쓰지 않습니다.

내 속이 얼마나 황폐한지, 겉모습에 비해 얼마나 초라한지 남들에게 보이고 싶지 않아요.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줄 수 있는 사람이 몇 안될텐데, 누군가가 쓰라는 일기는 그럴 가능성이 너무 낮으니 안써요. 비밀이 보장되면 혹은, 죽기 전에는 공개되지 않는 서비스가 생긴다면 이용할 생각은 있어요.

경쟁 또한 좋아하지 않습니다.

저는 승리함으로서 느끼는 환희가 별로 없습니다. 이겨도 별로 기쁘지 않은데, 진 사람 속상한 마음까지 생각하니 경쟁이 안됩니다. 승리해서 내가 느낄 기쁨과 상대를 패배시킴으로써 내게 올 미안함의 무게를 비교하면 미안함이 더 커요. 그러니 직접 경쟁하는건 흥미 없습니다.

맞팔 요구가 부담스럽습니다.

좋은 글을 읽으면 관심이 생깁니다. id로 찾아들어가 그 전에 쓴 글을 찾아봅니다. 글이 너무 좋으면 당장 팔로우합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팔로우하지 않습니다. 저의 피드는 소중하니까요. 저의 피드가 원치않는 글로 도배되는건 원치 않습니다. 맞팔 부탁하신 분께는 죄송합니다. 맞팔 요구 댓글에 대댓글 달면서도 감사하다는 말씀만 드린건 이렇게 생겨먹어서입니다.

팔로워 몇 명 달성 이벤트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개인 의견이니 마음 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Proof or Brain이 좋아서 스팀잇에 가입했습니다. 좋은 글을 쓰고, 보상 받고.. 좋은 글을 추천하고 보상 받고.. 투자 측면에서는 다른 여러 방법이 있지만, 스팀 가치상승의 원동력은 여기에 있다고 봅니다.
글을 써서 이익을 보려면, 거지같은 beta 스팀잇 시스템상 팔로워가 많은 것이 훨씬 유리한 것은 사실입니다. 제가 쓴 글이 가치있다고 생각하지만, 홍보가 안되어 보상이 적으면... 저는 셀프보팅합니다. 스팀 가치가 오를 것으로 판단해 일정금액을 투자하고 있기도 하구요. 근본주의자는 아니지만, 내가 알고 있고, 남들이 알면 좋을만한 컨텐츠를 제공하고, 그 글에 호응한 한 사람이 팔로우해주는게, 이벤트로 팔로우한 10명보다 낫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인생 어차피 혼자라, 소중한 사람 한 둘만 있어도 복되다 생각해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스팀잇의 가치는 '좋은 글'에서 옵니다. 스팀잇 kr 최신글을 즐겨 봅니다.

맞팔을 하지 않는 대신, https://steemit.com/created/kr 을 주로 이용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스팀달러 최고가 경신을 위한 가치투자 방법, 최신글 큐레이션(보팅)'에 있습니다. 요약하자면 '스팀의 가치를 올리려면 좋은 글을 큐레이팅해야 하고, 그러려면 다양한 글을 읽어야 하니 kr 최신글에서 훌륭한 글에 보팅하면 된다는 내용입니다. 모두가 이렇게 하면 좋은 글은 항상 빛을 볼 것이고, 내 피드는 소중하니 내 취향에 맞는 몇몇만 팔로우하여 피난처로 삼으면 된다.'는 것입니다. 이런 생각이 들자마자 기존 팔로우를 모두 '언팔'하여 초기화하고, 신중하게 한명 한명 늘리고 있습니다.

내가 팔로우했으니, 상대에게 요구하는거, 당연하고 정당한 일입니다. 누군가 그러더군요. 사랑의 진정한 가치는 '희생'에 있다고. 상대가 나를 사랑하던 그렇지 않던 상관하지 않는 일방적인게 사랑이라고. 내민 손을 잡아주면 다행이고, 그렇지 않더라도 할 수 없죠. 사랑은 일방통행이니까요^^. 맞팔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은 분들께 이 글로 사과드립니다. 팔로우하지 않는다고 해서, 미안하지 않은건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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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그렇게 빡빡할 필요 있나요. 현대 사회에 인간관계는, 특히 다수를 상대로 한 SNS는 소수대 소수의 진실된 관계를 맺기에는 너무나 거대합니다. 모두 읽을 수 없으니 구독하지 않는게 낫다는 생각이면 관계가 너무 좁아지며 결국 SNS의 존재 가치 자체를 부정하게 될 겁니다. 수십만, 수백만의 팔로워를 둔 사람들이 팔로워 모두의 글을 읽지는 않을 겁니다. 그럼에도 그런 관계가 가능하기 때문에 SNS가 커질 수 있는 것이죠. 스팀잇의 확장과 발전을 위해서라면 읽을 글만 구독하기 보다는, 읽지 않더라도 가급적 구독을 하는 게, 그래서 어쩌다 평소에는 잘 안 읽던 사람의 글을 하나라도 더 읽을 가능성을 높이는게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팔로잉 하고도 왜 내 글에 답글을 안 달아!' 이렇게 화낼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겁니다. 너무 빡빡하게 생각할 필요 없이 그냥 좋은게 좋은게 아닐까 싶습니다. 저 역시 팔로워 팔로잉 2000명이 모두 넘어가지만 딱히 피곤하거나 부담되는 건 없습니다. 애초에 피드도 안보고 글은 kr 최신만 읽으니 ㅋㅋㅋㅋ 이벤트나 인사나 부담스럽긴 하지만,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넘기면 그리 심각할 것도 없습니다. 아무리 팔로워가 많아도 현실에서는 나와 모니터의 1:1 관계이며, 모니터가 꺼지면 관계도 사라집니다.

^^ 그래서 다크핑거님을 존경해요. 핑거님만 팔로우해도 좋은 글을 볼 수 있으니까요.
이벤트 같은 건 그냥 개인 취향이 그래요^^ 제가 좀 빡빡해요. ㅎㅎ. 그릇의 차이랄까요?

스팀의 가치를 높이는 활동 항상 감사합니다. APPICS에서 kr 인플루언서 되셨으면 좋겠어요!!

트위터나 인스타의 가식적인 맞팔, 사회관계 형성에 지쳐서 이곳으로 이주하신 분들이 많습니다.
기존 sns와 달리 스팀잇은 무작위로 팔로워를 늘려도 영향력이 생각처럼 불어나지 않는데 많은 분들이 착각하고 있는 점이죠.

팔로우 수 보다는 팔로우 수 많은 사람의 리스팀 한번이 더 큰 유명세를 보장한다는 측면에서 웹툰 서비스의 프로모션 행사랑 비슷하죠.
마당발 사회생활의 연장선이면 피곤하실텐데..

일기 쓰기를 즐기는 점만 빼고는 공감 가는 점들이 많아서 저도 마치 제가 쓴 글처럼 느꼈습니다. 앞으로는 제가 좋아하는 태그만 볼 게 아니라 kr 최신글을 확인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감사히 읽었습니다.

얼른 스팀 구매해야겠어요. 점점 글의 가치만큼 오를테니까요^^

스팀잇을 시작하면서 생긴 의문..혹은 고민...
내 글이 좋은 가치가 있어야 하듯
'나의 좋아요.' 가 뜻 깊은 가치를 가져야 하는데...에
대하여 또 다른 시각의 해법을 제시해주시네요.

아직 잘 모르지만 이곳에 님과 같은 분들 많으실 거라고

좋아요를 얻어내기 결코 쉽지 않은.....
그래서 그 좋아요가 가치 있는 분들.....

그래서 글을 올릴 때 더 신중하게..
더 노력해야 하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물론 먼저 그 분들에게 읽힐 기회를 얻는 것도
어렵긴 하겠지만 그것은 성실함으로 극복하면 되겠죠.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꾸준함이 진정한 능력인 것 같아요. 글이야 뭐 중2가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 제일 좋다고 하더라구요. 쉽게 쓰여진 글이 더 많이 공감받기도 해요. 뭐랄까.. 로또같달까요? 노력해서 쓴 글에 보상이 전혀 안 달리기도 하고.. 노력과 영감의 줄다리기랄까요?

공감하는 부분도 많긴한데 저는 팔로우를 해주시는 분이 있으면 맞팔을 합니다. 내가 관심가고 좋아하는 글들이나 이웃분들 글만 클릭하면 되니까요. 저도 사실은 이틀간 팔로우 정리를 했습니다. 약 20명가량이 정리가 됐어요. 저를 팔로우 하신 분들은 언팔로우 하지는 않았어요. 하셨다고 하셔도 나쁠건 없고 미안할 필요는 없죠.

정리를 하다보니 처음 가입했을때 팔로우했던 고래분들이나 명성높은 분들도 계셨지만 저를 팔로우하지 않은고래들도 언팔로우 했어요. 고래분들이 보팅해주면 좋은 보상도 받을수 있는 좋은 구조이기때문에 많은 분들이 팔로우를 하고 계시죠. 그런데 전 현실에서의 일방적인 사랑은 어쩔수 없다하지만 이곳에서의 일방적인 사랑은 싫으니까요. 그 일방적인 사랑이란걸 전 그냥 큰그림으로 맞팔으로부터 시작을 해보았어요. 이 부분이 저하고 의견이 틀릴수도 있겠네요^^. 저는 내 글이 관심없어 읽지도 찾아오지는 않는 분들에게도 언팔로우 하지않는 이상 감사해요. 굳이 시간들여 하지 않으시는 분들도 많을테고 신경쓰기도 힘들죠. 그래도 존재라도 알고는 계시겠죠. 저도 모든 팔로우글을 읽지도 못할 뿐더러 그냥 존재만 알고있는 분들도 많거든요.

소신이 있으시니 그대로 하시면 되겠지만 그런 생각을 깊이 하지않고 그냥 흐르는대로 즐기시고 한번쯤 회의감이나 버거움이 느껴지실때 한번씩 정리하셔도 좋을듯하네요. 글 잘 읽고 갑니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른건 자연스러운거죠^^ 다양성이 스팀잇 생태계를 풍요롭게 할 것 같아요. 풍성한 댓글 감사드려요~

님의 글을 읽으니 순수함과 그에게서 오는 깊은 상처가 느껴집니다(저의 의견이니 그냥 그러려니 하시길 바랍니다)?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줄 수 있는 사람이 몇 안될텐데...<<<< 이 부분에 대해서만 저의 사견을 덧붙입니다. 세상에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 줄 사람은 없습니다. 아, 잘 찾아보면 예수 부처 같은 사람이 있겠네요, 몇 명 정도가. 나 자신을 나 스스로가 있는 그대로 받아주지 않는 한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줄만한 사람 찾기는 하늘의 별 따기니 님이 자신 스스로 받아주는 연습하시길 바랍니다. 제일 중요한 일입니다. 피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죽을 때까지 해도 못 할 가능성이 다분합니다만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나 자신을 받아들이는 일 외엔 의미 있는 알도 없으니 받아 들이시는 노력을 당부합니다. 지나가는 나그네의 주저리였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그래서 인연이 소중한거겠죠. 나와 한 부분이라도 뜻이 같은 사람들. 디테일은 완전 반대여도 지향점이 비슷한 사람들. 공간의 속박을 끊어버린 온라인에서 진실된 나눔이 가능하다는데 큰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저의 부끄러운 모습도 그러려니 하고 있어요^^. 남들도 그다지 잘난 것 같지 않더라구요.
혹시 또 모르죠. 이해해줄만한 사람이 있을지도요?

"스팀의 가치를 올리려면 좋은 글을 큐레이팅해야 하고, 그러려면 다양한 글을 읽어야 하니 kr 최신글에서 훌륭한 글에 보팅하면 된다."
공감 합니다.

보상액은 스팀파워가 높은 고래에게 있지만, 우리는 보팅 숫자를 1씩 더할 수 있으니, 플랑크톤이라도 의미가 있을 것 같아요. 사실 정기예금이나 정기적금보다 나으니, 투자가치로도 매력적이라 스팀파워를 높여도 되죠.
또 댓글과 상관없는 내용을 적게 되었군요 ㅠ

전반적으로 자신의 기준을 가지고 관계에 임한다는 점에서 공감하고 존중합니다!
저도 맞팔요청에 모두 응하지도 않고 응했다가도 나중에 언팔하기도 합니다.
다만 이벤트를 한 입장에서 약간의 변명을 드리자면,
팔로워를 늘릴려고 하는게 아니라 늘어난 결과로하는거랄까요. 물론 사람마다 속마음은 다르겠지만...ㅎ

아무쪼록 빡빡한 기준이 관계의 확장을 제한하지는 않길 바랍니다.

그냥 개인의 의견으로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아요. 내가 모든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 것처럼, 나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는게 당연하기도 해요^^ 좋아하는 사람조차 꼴보기 싫은 면이 있으니, 의견은 더욱 다양하겠죠.
솔직한 말씀 감사합니다^^

전적으로 이해합니다!제 안사람이 그래요 ㅋ

그럼 이제 배우자님을 스팀잇으로.. ^^

비판적인 시선도 보기 좋네요. 무조건 좋은게 좋은건 아니니까요.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기에 이런 의견도 있구나 생각하게 되네요.

존중해주셔서 감사드려요. 빡빡하게 생겨먹어서 --; 스팀잇의 매력인 것 같아요.

저도 최신글을 찾아서 읽다가
요 며칠전부터는 피드글만을
읽고 있더라고요
편해지려나 봐요
이글을 읽고있는 저는 팔로우 했나봅니다
저도 맞팔 강요는 원치 않습니다
첫 가입후 저를 팔로워한 분들 무조것 맞팔을 눌렀더니 외국분도 많고 이래저래
폐단이 있네요

한번 정리하시는 것도 좋아요. 우선 자신이 행복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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