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추억하다 #2-1. [뉴질랜드] 뉴질랜드 여행 일정, 비용 및 후기

in #kr6 years ago (edited)
첫 번째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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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기 : 2014년 5월 초 (뉴질랜드의 가을, 비수기)

2. 옷차림 : 긴팔, 긴바지, 외투

3. 동행인 : 남편

4. 일정 : 8박 9일. 오클랜드 IN->크라이스트처치 공항->테카포 호수(1)->마운트 쿡 빌리지(1)->퀸스타운(1)->밀포드 사운드->퀸스타운(2)->퀸스타운 공항->오클랜드(1)->오클랜드 OUT

5. 숙소 종류 : 모텔, 호텔

6. 렌트 : 도요타 Rav4

7. 비용 :

  • 인천<->오클랜드 항공권 : 경유/좌석 등급 여부에 따라 인당 70만원 부터 시작
  • 오클랜드->크라이스트 처치, 퀸스타운->오클랜드 항공권 : 인당 19만원
  • 렌터카 : 4일, 주유 포함 24만원
  • 숙박 : 2인 107만원 (상세 :
    - Lake Tekapo Village Motel(1) : 13만원
    - Aoraki Court Motel(1) : 15만원
    - Crowne Plaza Queenstown Hotel(4) : 연속 3박 특가. 39만원
    - Hotel DeBrett(1) : 40만원)
  • 현지투어 : 인당 23만원 (상세 :
    - Walter Peak Farm Tour : 인당 6만원
    - 밀포드 사운드 투어 : 인당 17만원. 퀸스타운<->밀포드 사운드 왕복 당일 투어)
  • 기타 : 식비, 대중 교통

8. 후기 :
처음 뉴질랜드를 여행하기로 마음먹은 건 뉴질랜드 이민에 대한 환상 때문이었다. 공기 좋고 사람 적은 곳에서 동물을 키우고 살면 지금보다는 행복하지 않을까, 시간에 쫓기는 현재의 직업은 버리고 뉴질랜드에 가서 어떤 일이라도 하면 입에 풀칠은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다.
첫 번째 생각은 퀸스타운 근교의 Walter Peak's Farm에서 무너졌다. 하이랜더와 알파카, 양도 있지만, 생각보다 볼 것 없다고 느꼈던 그 농장 투어에서 길 아무 데나 쌓인 똥과 입에 들어갈 것만 같은 파리 떼를 보며, 내가 꿈꾸던 목장은 현실이 아님을 깨달았다.
두 번째 생각은, 뉴질랜드에 살고 계신 지인분을 만나면서 깨졌다. 많은 사람이 이민 온 후 초기 자본금을 모두 사용한 후에야 힘든 직업이라도 구해보려 하지만, 결국 적응하지 못해 한국으로 돌아간다는 말씀과 함께 굳이 이민을 오려면 원래 일하던 분야의 직업을 구해서 오라고 하셨다.
우리는 무슨 이유에서였는지 더는 뉴질랜드 이민을 알아보지 않았다. 하지만 좋은 기회가 생긴다면, 파란 하늘과 반짝이는 별을 볼 수 있는 그곳에서 살아보고 싶은 마음은 여전하다.
원래는 북섬을 여행할 계획이었으나, 구글에서 찾은 멋있는 광경이 모두 남섬이라 결국 여행지를 변경했다. 여행 계획을 세울 때는 퀸스타운이 가장 좋을 것 같아 그곳의 호텔에 4박을 예약했는데, 실제로는 퀸스타운보다 테카포 호수나 마운트 쿡 빌리지가 더 좋았다. 다시 가게 되면 테카포 호수에서 3박, 마운트 쿡 빌리지에서 3박 정도 머물며 밤에는 별을 보고, 낮에는 휴식을 취하거나 트래킹을 다니고 싶다.
여행의 마지막 밤은 오클랜드의 Hotel DeBrett을 이용했는데, 돌아오는 항공편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새벽에 호텔에서 나서야 했기에, 실제로 호텔에 머문 시간은 5시간도 되지 않아 뒤늦게 후회했다.
게다가 마지막 날 뵈었던 지인분께 밀포드 트랙에 관해 설명을 듣고, 여행 전에 미리 준비하지 않은 것을 매우 후회했다. 결국 우리는 다음 해에 다시 뉴질랜드로 향했다.


두 번째 여행

Screen Shot 2018-12-31 at 11.01.28 AM.jpg

1. 시기 : 2015년 12월 말~2016년 1월 초 (뉴질랜드의 여름, 성수기)

2. 옷차림 : 반팔, 반바지, 가디건, 긴팔, 긴바지 (여름이지만 서늘한 편)

3. 동행인 : 남편, 친구 부부

4. 일정 : 11박 12일. 오클랜드 IN->퀸스타운 공항->퀸스타운(1)->밀포드 트랙(3)->퀸스타운(1)->Rippon 와이너리->폭스 빙하 마을(1)->아서스 패스(1)->케이브 스트림 씨닉 리저브->오아마루(1)->크롬웰(1)->퀸스타운 공항->오클랜드(1)->오클랜드 OUT

5. 숙소 종류 : 백팩커스, 모텔, 호텔

6. 렌트 : 도요타 Rav4

7. 비용 :

  • 인천<->오클랜드 항공권 : 경유/좌석 등급 여부에 따라 인당 100만원 부터 시작
  • 오클랜드<->퀸스타운 항공권 : 인당 30만원
  • 렌터카 : 4일, 주유 포함 49만원
  • 숙박 : 2인 140만원 (상세 :
    -Absoloot Value Accomodation(1) : 인당 3만원
    - 밀포드 트랙(3) : 인당 40만원
    - Base Backpackers Queenstown(1) : 인당 2.3만원
    - Ivory Towers Lodge(1) : 인당 2.5만원
    - The Mountains House(1) : 인당 3만원
    - AAA Thames Court Motel(1) : 2인 17만원
    - Lake Dunstan Motel(1) : 2인 15만원
    - Jet park airport hotel(1) : 2인 11만원)
  • 대중교통 : 4인 15만원 (퀸스타운<->퀸스타운 공항 택시, 퀸스타운->테아나우 버스)
  • 식비 : 인당 28만원 (외식 8끼, 나머지는 직접 요리, 저녁 식사엔 맥주/와인 곁들임)
  • 현지 투어 : 인당 60만원(상세 :
    - 폭스 빙하 헬기 투어 : 40분, 인당 37만원
    - 와인 축제 : 인당 1.3만원
    - 번지 점프 : 사진 포함 인당 22만원)

8. 후기 :
3박 4일 트래킹은 처음이었다. 우리 부부에겐 필요한 장비도 별로 없고, 지식도 없었는데 다행스럽게도 같이 간 친구가 네팔에서 트래킹한 경험이 있었다. 덕분에 조금 수월하게 다녀왔다.
넷이서 백팩커스를 이용하는 것도 재밌는 경험이었다. 혼성 4인용 방을 가지고 있는 곳이 많아서 그냥 화장실 딸린 2층 침대 2개 있는 방 하나를 통째로 빌리는 격이었으니. 다만 시일이 지날수록 어딘가 불편했는지, 마지막쯤에 운 좋게 방을 따로 쓸 수 있게 되었을 때 갑자기 자유로워짐을 느꼈다.
크리스마스~연말 시즌에 여행을 계획했는데 숙소 예약을 여행 2달 전에 시작했더니 값싸고 좋은 숙소는 남아 있지 않았다. 조금 더 일찍 시작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
또한 짧은 기간 동안 많이 이동하도록 계획하는 바람에 운전에 소모하는 시간이 많았던 것도 흠이었다. 운전자는 다음 날의 컨디션 조절을 위해 와인도 제대로 못 마셨으니 말이다.
폭스 빙하 마을에는 2박 이상 머무르는 것이 좋다. 우리는 운 좋게 날이 맑았지만, 조금이라도 좋지 않으면 헬기를 이용한 빙하 투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캠퍼밴을 이용한 여행을 하고 싶었는데 여름 성수기에는 2주 이상 장기 대여만 가능하다. 혹시 언젠가 또 가게 된다면 그때는 꼭 캠퍼밴을 빌려서 마음 가는 곳에 오래 머무는 그런 여행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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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만 있으니 심심합니다.
지도 사진 말고 다른 사진을 보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ㅋ

ㅋㅋ 네 좋은 지적 감사합니다.

아... 먼가 낚인듯한 이기분 ㅠㅠ

감질나게...
한장 ㅠㅠ

이러다 폴더 개방하신다니깐요...?

그게..... 설마...... 설마.... 다 하시진.....않....

여행지 소개와 함께 올리려 했는데 두분이서 이러시니깐 정말 밑장 빼기를 기대하시는 기분이 드네요;;;

밑장 빼기가 뭐여요???

스팀가격이 떨어지는 절대보팅금액이 줄어드네요...
ㅠㅠ
그래도 같이 힘냅시다!! 화이팅!
후후후 딸기청이나 만들어볼까합니다!
https://steemit.com/kr/@mmcartoon-kr/6jd2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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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 비행기를 못타는 1인 인지라 눈으로는 글을 읽는데 내용이 .......ㅋㅋ
허나 첫번째 사진을 보자마자 긴 한숨과 탄식이 저도 모르게 나왔습니다. 저런곳에 내평생 한번이나 갈볼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말이죠 그리고 라브4 가 2번 나왔죠 ㅋㅋ 제가 요즘 관심있게 보구 있는 차종중 하나라서요 포스팅 내용과 관계 없는것만 골라 머리에 담은 주재에 댓글이 쓸데 없이 길었네요
죄송합니다.

앗 ㅜ 비행기를 못타신다니.. ㅜㅜ
저 풍경이 제일 그리워서 이 사진 한장 올렸어요.
뉴질랜드 여행 첫 숙소에 도착해서 심지어 갤s5로 찍은 사진인데, 그냥 저 곳 풍경이 다 했죠.

뉴질랜드가 산길이 많아서 렌터카업체에서 Rav4를 추천하더라구요. 하지만 저는 차알못이라.. 좋은지 아닌지 알지 못합니다.

여행 가실 분들 예산 책정에 큰 도움이 되겠네요~
@홍보해

우왓 감사합니다!!!!!

@realsunny님 안녕하세요. 모찌 입니다. @floridasnail님이 이 글을 너무 좋아하셔서, 저에게 홍보를 부탁 하셨습니다. 이 글은 @krguidedog에 의하여 리스팀 되었으며, 가이드독 서포터들로부터 보팅을 받으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

뉴질랜드의 반쪽 말씀만 들으셨군요. 이민은 누가 공항에 나오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뉴질랜드의 좋은 점과 한국의 장점이 51:49라면 저는 도전하기를 추천합니다. 왜냐하면 이민은 않해보면 평생 가슴에 남으니까요. 이상 제 생각 이었습니다. 여행기 잘보고 갑니다.

앗!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은 운 좋게 아부다비에 살고 있지만, 이 나라는 영주권 발급이 되지 않아 언젠가는 다른 곳으로 옮겨가야 해요.
고양이랑 같이 움직여야 해서 왠만하면 이 곳에 오래 있고 싶지만, 그게 불가능 하다면 역시 뉴질랜드나 북유럽으로 가고 싶습니다. @hersnz님 블로그에서 호주, 뉴질랜드 정보 눈여겨 보겠습니다. :)

아 그러시군요. 종종뵙죠.😊

마일리지 항공권은 출발후 1년이내에 쓰기만 하면 되더라구요! 그러니까 인천 스탑오버를 한다면 거의 1년동안 스탑오버를 할 수 있어요 :) 그걸 스탑오버라고 부르기에 약간의 양심의 가책은 있지만...ㅎㅎ

오 1년!! 얼마전에 친구가 물어봤는데 알려줘야겠네요!!!!!
양심의 가책은 있지만 :) 인천 스탑오버 경로로 3일을 머무나, 1년을 머무나 어차피 비행기 타는 횟수는 동일할테니까요 ㅋ

이야.. 꼼꼼하게 돈 쓰는 법을 알려주셨네요 뉴질랜드갈 일있으면 꼭 참고해야겠습니다! 저도 여행 관련글 포스팅하고있는데 자주 소통하시죠^^ 팔로하고가겠습니다

뉴질랜드는 백팩커용 호스텔도 잘 되어있고, 경관이 아름다운 곳이 많아요! 퀸스타운은 휴양지 같은 풍경과 다르게 호스텔, 클럽의 젊음이 가득한 도시이구요 :) 여행 좋아하시면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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