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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qrwerq] 자세한 글쓰기와 숫자의 노예

in #kr6 years ago

삶과 아무것도 결부되지 않는 드러냄은, 사실 추상적이고 모호한 이야기 밖에는 할 수 없을지도 모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저도 종종 글을 통해 저를 드러냅니다. 아무래도 살아온 삶의 흔적은 무시할 수가 없는 것이겠지요. 우리는 글에 오롯이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것만 담을 수는 없기에, 삶과 살아온 감정들이 오롯이 담기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말씀 주신 것에 동의합니다. 누군가 글을 읽게 될 때, 아무런 정보가 주어지지 않은 채, 더듬어가며 봐야한다면, 그 것은 매우 불친절하고 소모적인 일일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대부분 (저를 포함하여) 온전히 드러내고 숨기는 그 사이에 있는 것 같습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요.)

드러냄에 관하여, 저도 궁금할 때가 있지만, 저는 굳이 드러내지는 않으려 합니다. 어차피 반응이라는 것은, 일순간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결국 중요한 것은 남들이 보는 제가 아니라, 제가 스스로 보는 저 자신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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