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사실 시간이 무한한 자원처럼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오히려 끝을 "모르는" 자원에 가깝다. 끝을 모르니 무한하다고 착각하게 되는 것이다. 내가 십대였다면 지금까지 살아온 날들의 최소 3배에서 4배는 더 살지 않을까 기대할 것이다. (물론 그 어린시절에 끝을 상상한다는 것은 쉽지 않겠다.) 내가 60대라면 지금까지 살아온 날들의 0.5배를 사는 것도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왠지 서글퍼지기만 한다. 그런 생각을 애초에 하지 않는 것이 답일까. 나는 정말로 잘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