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steemCreated with Sketch.

in #kr5 years ago

작년 이맘 때에는 속초에 있었다. 그리고 올해는 여수에 간다. 여수를 들렀을 때가 있었을까? 내 기억에 없는 걸 보니 아주 까마득한 어린 시절이거나 애초에 방문했던 적이 없었을 것이다. 가보지 못한 것에 대해 적는 일이 참으로 웃긴 일임을 안다. "내가 해봤기 때문에 아는데" 도 이상하지만 "내가 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는데"는 더더욱 이상하다.

하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하지 않은 것, 가지 않은 것에 대한 이야기를 곧잘 한다. 미래에 일어났으면 한 일이라거나 미래에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고 바라는 일에 대해서 우리의 감정과 전망과 예상을 말한다. 결국 우리는 이루어진 것과 이루어지지 않은 것 그 어디쯤에서 살고 있다.

"여수 방문 예정기"라니, 이것은 여행기인걸까 아니면 여행기를 빙자한 말장난인걸까. 이것도 저것도 아니면 꼭 가고 싶다는 확신의 표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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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 예정기도 프롤로그로서 나쁘지 않네요. ㅎㅎ 여수 여행기 기대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여행기는 아마 한참 뒤에 쓸 것 같아요ㅎ (날짜가 특정되는 걸 별로 원하지 않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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