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치는 하루

in #kr5 years ago

"모른다는 것을 모른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어떤 사람에게는 꽤나 여러운 일인가보다. 나는 이상하게 "모르는 것을 인정하지 못하는" 사람을 보면 가끔씩 화가 난다. 솔직하게 대화를 하고 서로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우선 각자의 상황을 가감없이 공유하는 것이 필요하다. 포장을 한다고 해서 본질이 변하지 않는다. 본질은 본질이기 때문이다.

나는 어떤 면에서는 수동적인 사람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가끔 수동성에 수동공격성이 내포된 경우를 읽는다. 내 에너지를 아끼는 가장 좋은 방법은 상대방과 마주하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피할 수 없을 때가 있다. 오늘은 잘 모르는 상대방에게서 그런 기운을 느꼈다. 모르는 것을 인정하지 않고 수동공격성을 보이는 상대에게 무언가를 가르치거나 소통하는 것은 꽤나 지치는 일이다.

이런식이다.

  1. 서로 어떤 사안에 대해서 잘 안다고 가정하고 대화함
  2. 알고보니 상대방은 그 사안에 대해서 잘 모름
  3. 잘 모르는 부분을 알아채고 지적함
    4-1. 상대방이 반응이 없거나 소극적이거나 회피함
    4-2. 이부분은 잘 안다고 상대방이 대답함
  4. (4-2 경우) 재차 추가적인 사안에 대해서 다시 설명하고 물음
  5. 다시 2번으로.

솔직히 내 시간을 이런데에 가급적 쓰고 싶지 않다. 나도 화가 나고 상대방도 좋을 것이 없어 서로 마이너스다. 하지만 오늘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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