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의 종전협상과 주요국 PMI
미국의 이란産 원유제재(制裁) 해제의 실제효과는 기대와 다를 소지가 있다. 그리고 국제유가 하락이 美달러화강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을 상쇄(相殺)한다. 또한 미국과 이란의 긍정적인 협상분위기는 주요 사안 미(未)해결로 지속여부는 불투명하다. 한편 미국의 올해 6월 S&P Global 종합PMI(구매 관리자지수)가 5개월 래 최고이며 유로 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올해 6월 종합 PMI가 예상치를 상회한다. 관련 내용을 간략히 살펴본다.
이란産 원유制裁 해제의 효과
트럼프는 이란産 원유제재를 60일간 해제한바 이는 對이란 조치의 전폭적인 완화를 시사한다. 다만 일각에서는 미국이 이란 측의 실질적인 양보가 없이 지나치게 관대한 조치를 취했다는 비판이 제기한다. 이는 트럼프가 유가안정을 위해 이스라엘의 레바논공격 등에도 호르무즈해협 재개방을 원하고 있음을 확인해 준다. 그러나 시장은 이미 이란産 원유수출 증가전망을 가격에 반영한다. 브렌트유 가격도 제재(制裁)유예 발표 후 변동 폭이 미미해 효과가 제한적이다. 반면 이란은 制裁해제 이후 경제회복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게다가 트럼프가 약속한 재건지원금이 제공되면 오히려 이란정권이 강화되어 미국이 원하는 핵문제 양보는 더욱 어려워질 우려가 있다.
국제유가와 인플레이션
美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 등으로 달러화는 대부분의 통화대비 강세이다. 통상적으로 달러화강세는 여타국에 수입품 가격상승으로 인한 인플레 압력의 증가로 연결된다. 그러나 미국과 이란의 휴전합의로 유가가 하락하여 달러화發 인플레 압력이 완화한다. 유럽의 천연가스가격도 중동전쟁 기간 고점대비 45%하락한다. 이는 여타 중앙은행이 달러화강세에 따른 자국통화 가치하락과 물가상승 등의 압박에서 안도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실제로 ECB와 영란은행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감소하고 日외환당국은 기록적 수준의 엔화약세에도 시장개입 여지가 축소된다. 이는 최근 일부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으로 금리를 인상한 것과 대조적이다. 美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크게 상회하는 등 잘못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평가한다. 비둘기파로 알려진 美굴스비 총재의 이번 발언은 워시 총재의 매파적인 기조가 지속될 가능성이 상당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미국과 이란의 협상
미국과 이란은 최근 잠정 평화협정을 체결한 이후 미국의 해상봉쇄 해제, 이란에 대한 일시적 석유판매 허용, 호르무즈해협 통과선박 수의 증가, 유가급락, 동결자산 해제 등 협상에서 상당한 성과를 도출(導出)하며 낙관론이 확산한다. 그러나 양국은 이란 핵 프로그램 및 탄도미사일 처리, 동결이 해제된 이란자금의 사용처, 호르무즈해협 개방조건, 이스라엘의 전투재개 등에서 이견이 노출(露出)된 상황이다. 주요 사안이 미결해 상태로 지속되면 낙관적 분위기는 장기간 이어지기 어려울 전망이다.
S&P Global 종합 PMI
미국의 올해 6월 S&P Global 종합PMI(Purchaser Management Index)는 52.2로 전월(51.5)대비 상승하며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다. 특히 제조업부문의 신규수주가 호조를 나타내고 이는 중동전쟁 우려의 완화 등에 기인한다. 다만 제조업 고용지수는 ‵20년 5월 이후 최저이며 서비스부문 물가지수는 상승세가 이어져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함을 시사한다.
유로 존의 종합PMI
유로 존의 6월 HCOB 종합PMI(구매 관리자지수)는 49.5로 전월(48.5) 및 예상치(49.1)대비 높은 수준을 기록한다. 일부에서는 이번 결과로 역내 경제가 중동전쟁, 인플레이션 등의 문제를 견딜 수 있다는 긍정적 시각이 높아진 것으로 평가한다. 한편 ECB(European Central Bank) 부이치치 부총재는 역내 경제가 충격에 대한 내성이 상당하다는 점을 또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한다. 이와 관련 시장에서는 ECB의 연내 금리인상 전망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해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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