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들이 사라졌다

in #kr3 years ago (edited)
 생각해 보자면 그렇게 많은 글을 쓰지 않았음에도, 적잖은 사랑과 관심을 받았다. 그렇기 때문인지 어떤 일이라도 제대로 되지 않던 날에는 마치 떼쓰는 어린아이 마냥 넋두리를 늘어놓고 싶은 곳도 여기였고, 나의 글을 매만지듯 위로해 줄 것 같은 그대들이 머물던 곳도 이곳이었다.

꽤나 오랜 시간이 흐른 지금, 돌아오기를 게을리했던 나의 발자국도 사라지고, 언제나 있어 줄지도 모를 것 같던 그대들의 기척도 온데간데없어 보인다. 마음을 다 실었던 글 하나하나가 가슴을 울리던 그런 날에 그대와 내가 함께 했다는 사실을 추억할 뿐이다.

언제면 나도, 그대들도 다시금 모여 앉아 그날의 추억을 되새기며, 다시 한번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오늘을 다짐할까.

보고 싶은 그대들이 사라진 것 같은 지금, 내 언어의 정원도 모두 메말라 붙은 듯하다.

나와 그대들은 예전처럼 다시 만날 수 있을까.

Sort:  

오래간만에 글을 남기셨네요. 반가운 마음에 댓글 남깁니다. 아마 제가 스팀잇 입문할 때 열심히 활동하셨던 기억에 나네요. 사진콘테스트도 있었구요.. ㅎ 좋은 추억 계속 간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아직 있습니다. 잘 지내셨죠?

그럭저럭 잘 지내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다시금 찾은 이곳에서 생각이 많아지는군요. 업뷰인지 뭔지라는 이자 지급 서비스? 같은 것이 생기는 바람에 자본 없이는 자본을 만들 수 없는, 과거와 꼭 닮은 형상이 만연하네요.

물론, 은행 이자 보다는 훨씬 높은 구조인 것은 맞는 것 같다만, 타인의 글에 대한 관심과 사랑, 이해 따위는 사라진 것 같아서 씁쓸합니다.

잘 지내시나요?

잘 지내고 있어요. 마지막으로 오셨던 쯤에 고양이를 데려왔고, 그 녀석과 지내는 이야기에 대한 글을 쓰고 있어요.

저도 아직 있어요. 돌아오시면 맨발로 뛰어나가 맞이하려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

;) 반가워요. 그동안의 글들을 좀 읽어야겠습니다.

앗앗앗!! 퐁당님이닷 +_+
요즘 겨우 포스팅만 하고 나가는 바람에 글을 늦게 봤어요ㅠㅠ
잘지내고 있으시죠??^^
늘 소식 궁금했어요!!!

Coin Marketplace

STEEM 0.19
TRX 0.18
JST 0.033
BTC 88286.50
ETH 3019.87
USDT 1.00
SBD 2.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