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역학] 생명의 그물(Web of Life) 모든 것은 관계한다

in #kr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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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우리들의 몸에는 미생물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이 우주의 그 무엇하나도 우리와 따로 떼어 놓고는 말할수 없습니다. 벌이 사라지면 사람도 사라진다고 하듯이 우리는 모든 생명체와 자연과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미생물은 우리와 더 밀접한것이 우리 몸에 있는 그 미생물들을 다 죽일수가 없습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우리가 죽는다는 뜻이니까요. [미생물 이야기] - 3편 : 유익/유해 미생물과 건강의 상관관계 by @gaeteul


손진인이, "천지에서 존재하는 것 가운데 사람이 가장 귀중하다. 둥근 머리는 하늘을 닮았고 네모난 발은 땅을 닮았다. 하늘에 사시가 있듯이 사람에게는 사지가 있고, 하늘에 오행이 있듯이 사람에게는 오장이 있다. 하늘에 육극(六極)이 있듯이 사람에게는 육부가 있고, 하늘에 팔풍(八風)이 있듯이 사람에게는 팔절(八節)이 있다. 하늘에 구성(九星)이 있듯이 사람에게는 구규(九竅)가 있고, 하늘에 십이시(十二時)가 있듯이 사람에게는 십이경맥이 있다. 하늘에 이십사기(二十四氣)가 있듯이 사람에게는 24개의 수혈이 있고, 하늘에 365도가 있듯이 사람에게는 365개의 골절이 있다. 하늘에 해와 달이 있듯이 사람에게는 두 눈이 있고, 하늘에 밤과 낮이 있듯이 사람은 잠이 들고 깨어난다. 하늘에 우레와 번개가 있듯이 사람에게 희노(喜怒)가 있고, 하늘에 비와 이슬이 있듯이 사람에게는 눈물과 콧물이 있다. 하늘에 음양이 있듯이 사람에게는 한열(寒熱)이 있고, 땅에 샘물이 있듯이 사람에게는 혈맥이 있다. 땅에서 풀과 나무가 자라나듯 사람에게는 모발이 생겨나고, 땅 속에 금석(金石)이 묻혀 있듯이 사람에게는 치아가 있다. 이 모든 것은 사대(四大)와 오상(五常)을 바탕으로 하여 잠시 형(形)을 빚어 놓은 것이다"라 하였다. 동의보감 내경편 권1 from 한의학 DB


들어가며


우리는 나라는 주체에 계속 길들여져 있다보니 나를 둘러싼 주위를 함께 살펴보는 습관에서 멀어졌습니다. 그러다보니 모두 나를 중심으로 우주가 돌아간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부터는 나와 나가 아닌 것이 서로 관계한다는 것을 머리속에 습관화시키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내가 무엇을 하는 것이아니라 내가 한 행동이 나와 관계된 무언가와 상호의존함으로써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그렇지만 그 현상을 보고 행동하는 주체는 나이기도 하지요. 하지만 나의 행동은 나와 나 아닌것의 상호작용속에 있기에 결국에는 나를 떠나가는 것이 아닙니다. 메아리가 되물림하는 것과 같이 남에게 한 행동은 결국은 나에 한 행동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한 순간도 나와 나를 둘러싼 우주와의 관계를 벗어날 수가 없습니다. 우리가 생각한다는 것도 사실은 나와 나를 둘러싼 무언가와의 관계를 떠나서는 절대로 생각이 일어날 수가 없습니다. 무엇을 인식한다는 것 자체가 홀로 따로 떨어져 있다면 그것은 절대로 인식될수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한 인간으로서 살아가는데 있어서 관계만큼 중요한 것이 또 있을까? 생각되어집니다. 어찌보면 인간이 만들어놓은 문화는 모두 관계의 문화라고 생각됩니다. 의학도 바로 이 관계에 대한 이해로부터 시작이 됩니다. 나와 나를 둘러싼 우주가 어떻게 관계하여 돌아가고 있는가를 살펴보는 학문 중의 하나가 바로 의학입니다. 그래서 의역학(醫易學)이라고도 표현합니다. 역(易)이란 변화이기 때문입니다. 그 변화는 결국 나와 나를 둘러싼 우주가 관계함으로서 발생되는 변화를 다루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의학은 관계의 철학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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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그랬더라... 어느날 갑자기 터진게 아닌 이미 예전부터 그럴 기미가 계속 있었던 것이라고 했는데 기억이 안나내요... 지구과학 특히, 코스모스라는 다큐를 보면서 모든것이 거미줄처럼 섥혀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

의역학(醫易學)이라는 생경한 표현 덕에,
'몸은 소우주', '나와 나를 둘러싼 우주 관계 변화'에 대해서 좀 더 생각해 보게 됩니다.

참으로 마음에 와 닿습니다. 자세하게. 풀어 술명을 해주시니 더욱더 그렇습니다. 귀하게 읽고 갑니다. 좋은 한주 되세요.

사람에 몸이 우주라고 말하는 원리를 알것같아요 ^^

표현만 조금 다를 뿐인지 무수히 많은 '너'에 의해서 내가 구성된다는 관점에서 매우, 흥미롭고 재미있는 이야기라 생각합니다. '너'를 오래도록 들여다 보고 있으면, 어느 순간에는 '너'를 보고 있는 '나'를 인지하게 되거든요. 늘 잘 보고 갑니다. ^^

그 너가 누구에요? ㅋㅋ. (이제 누라님은 아니지요?)

수많은 너 중에 하나는 맞겠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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